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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9213
    작성자 : 라즈베리굿
    추천 : 275
    조회수 : 10278
    IP : 203.237.***.106
    댓글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6/01/05 00:59:45
    원글작성시간 : 2006/01/02 13:15:1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213 모바일
    영화관에서 이런일 당해보셨습니까?
    유머글은 아니지만 주인공인 또라이가 워낙 개그스럽기에-_- 여기에 올립니다.
    2006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__)

    제가 겪은 황당x100 스토리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약간 스크롤압박이 있고 진행상 욕설이 있을수있으니 이해바랍니다~ 



    2005년 12월 30일, 광주 CGV 오후 9시경.. 

    남친과 함께 기대고대하던 킹콩을 보고있던중. 

    자리배치는 (나 -남친-그놈-여친/통로/) .본사람은 알겠지만 킹콩..3시간짜리 영화입니다. 

    엄청난 런닝타임이지만 3시간내내 눈을 뗄수없게 만드는 스펙타클한 영화죠.. 

    그런데 문제의 그놈이!! 3시간 내내 1~2분 간격으로 추임새를 넣는 것이었습니다.-_-! 

    “우와~죽인다” “저게 말이되냐?” “야야,저거 어쩌구저쩌구~하지않냐?” 

    그 소음의 데시빌은 마치 자기안방에서 떠드는것과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극도의 짜증이 치밀었지만 영화끝난뒤 한마디 하려고 참고있었는데.. 

    영화마지막 부분..역시 아는사람은 알겠지만..감동적인 킹콩과 여주인공과의 마지막장면.. 

    다들 눈물이 글썽글썽..몰입하고 있는데..또 그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워~저 고릴라 죽겠네, 죽겠어~” -_-!!! 

    바로 옆에 앉아있던 남친..드뎌 한마디 했습니다(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친: 조용히 좀 합시다. 

    그놈: ....허!참! 알~았습니다! 

         (목소리커지며) 근데 왜 반말입니까? (‘조용히해라’로 알아들은 듯) 

    남친:(열받은 듯)반말한게 아니고 조용히 좀 하자구요! 

    그놈: (벌!떡! 일어서며, 소리빽지르며) 밖으로 나가서 얘기합시다!!!!!! (뭐 이런 경우가..-_-) 




    둘은 미처말릴새도 없이 뛰어나갔고 나와 그놈여친은 서둘러 따라나갔죠..(눈물을훔치며;;) 

    밝은데서 그놈 면상을 보니, 고등학생? 20살이나 됐을까? 검은점퍼에..비실이 멀대였습니다. 

    남친은 30대..그놈 남친멱살을 쥐고 눈을 부라리며 “니가 반말안했어? 이 씨발놈아!!!” 

    잘못한 놈한테, 그것도 새파란넘한테 욕얻어듣는 남친을 보니 눈이 뒤집히더군요.. 

    둘은 서로 고함을 치며 막 붙으려는 찰나였습니다.. 

    하지만 싸움이 커질까봐 뛰어오는 직원들과 함께 뜯어말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와중에도 그놈은 난 반말로 알아들었다!!며 상황설명을 하려는 남친에게 난리굿을 치더군요..솔직히 완전 정신병자같았습니다.옆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저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당신들 3시간동안 떠드는거 들으려고 돈낸줄 알아?!” 

    “나도 돈냈어!!” 

    “떠들거면 비디오방에나 가!” 

    “너나 가라!! 내가 너랑싸우냐? 이 미친년아!!” (니 여친이 쌍욕들으면 구경만 할거냐?-_-) 

    직원들한테 끌려가면서 주먹으로 벽을치고-_- 짐승같은 괴성을 지르며-_- 

    쌩쑈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계속 “나랑 싸울래? 와봐!! 싸우게 와봐!!!” 




    남친은 제가 욕듣는걸 보더니 이새끼저새끼하며 안경까지 벗어던겼고 이제 직원들은 저까지 뜯어말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참...그 잡스런 넘을 보고있자니..같이 싸우는 제 자신이 한심해지더군요. 

    그래서 “개새끼야!!” 한마디를 던지고 남친을 끌고나왔습니다. 

    남친은 진정하고 직원들한테 소란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하고 나왔구요. 




    하아... 

    영화관에서 3시간동안 지껄여대서 남한테 피해주고 

    앞뒤재보지도 않고 연장자에게 쌍욕이나 해대고 

    대체 지가 뭘 잘했다고 벽을치고(주먹이나 깨졌길바람) 목청자랑을 합니까? 

    그렇게 남의 연말을 잡쳐놓고 여친앞에서 터프함을 과시하고 싶었을까요?ㅡㅠㅡ 쏠립니다. 




    그넘이 이글보고있다면 한마디하고싶네요. 

    “니가 개또라이같이 살던말던 상관없는데, 제발 정신멀쩡한 사람들한테 피해는 주지마라!” 

    이렇게 2005년 액땜 제대로 했네요. 개스런넘 때문에. 




    참고로 진정하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CGV직원들 (감은양복에 무전기들고) 뛰어오더군요.

     “미친년놈 싸움났음-_-” “상황종료~낄낄” 자기들끼리는 재밌나봅니다. 

    앞뒤모르면 미친사람들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다시한번 화가 치밀더군요... 

    당해보지 않은사람은 절대 이 심정 모르실겁니다. ㅜ_ㅜ

    그래도 오히려 날 진정시키려 애쓰는 든든한 남친모습에 사이는 더 좋아진것 같네요^^;;




    이글 읽으시는 상식적인 모든분들!! 영화관에서는 조용히 영화만 보자구요~~ 

    올한해, 더욱 평안해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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