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방학식 날이었죠.
그날 동생이 아파서 병원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4차선 도로가 있었어요. 그리고 거기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워낙 까불까불하던 성격이라 엄마랑 동생은 뒤에 있고 저 혼자 막 달려서 건널목을 건넜는데..막 뛰다가 어느 순간 기억이 끊겼어요.
1톤 트럭이 와서 그대로 절 들이 받았고 한 5미터 넘게 날아갔었다네요..
기절 상태에서 꿈을 꿨어요.
5살때 살던 동네였는데, 그 동네서 친한 녀석이랑 막 놀고 있었죠. 그러다가 하늘을 보니 노을이 져서 하늘이 빨갛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가려는데 그 친구가 막 붙잡는거에요. 자기 집에서 놀다가 가라고..
늘 마을 앞 공터에서나 놀았지 한번도 걔네 집에 놀러간 적은 없었거든요.
어떻게 하나..하고 고민하다가 늦게가면 엄마한테 두들겨 맞을것 같다는 공포감이 들어서 -_-;
엄마가 기다릴꺼라고 그냥 집에 간다고 했죠..그러자 친구 녀석이 아쉬운 표정으로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러고 바로 눈을 떠보니...병원...;;;
희한하게 외상이 없었어요. 귀 뒤에 1cm 정도 찢어진 상처만 있고, 피부 긁힌데 하나 없었다는..;;
병원에서 이럴리가 없다며 온갖 검사를 다 했는데.. 멀쩡..;;;
가끔 그때 그 친구 따라 걔네 집에 놀러간다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_-;
친한 친구였는데.. 걔는 별 일 없나 궁금하기도 하고... (먼 지역이라 이사오고 난 이후론 본 적이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