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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91993
    작성자 : 안녕마틸다
    추천 : 13
    조회수 : 1017
    IP : 121.127.***.101
    댓글 : 73개
    등록시간 : 2014/06/19 20:37:22
    http://todayhumor.com/?animal_91993 모바일
    오늘 개들이랑 산책나갔다가 정말 속상한일이있었네요ㅜㅜ
    안녕하세요. 전 강아지 3마리를 키우는 아직은 학생인 여징어에요.
    전 하루에 1시간 반에서 두시간정도  저녁에 산책을 하는데요. 대부분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맞춰서 산책을 합니다.
    겨울에는 밤에 사람이 잘 없으셔서 밤에갔는데 요즘엔 더우셔서들 10시넘은 밤에 잘 나오시길래
    오늘은 7시쯤 아파트쪽에 큰 공원이있어요. 항상 그쪽으로 가서 오늘도 다름없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해보니 산책로쪽에는 사람들이 꽤있었는데 운동장쪽에는 아이가 인라인을 타고있더라구요.
    자전거타던 아이도 있었구요.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아이둘중의 한명의 부모로 보이는 부부가 앉아있었구요.
     
    원래는 이쪽이 여름에 비가오면 침수가 잘되고 물이묻으면 잘 미끄러지는 바닥이라그런지 (추측)
    인라인과 자전거는 안전상의 문제로 탈수없게끔 되어있습니다.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아이들이있고 또 인라인과 자전거를 타고있어 안전줄을 미리 잡아놨었습니다.
    타는거 그러려니 하고 운동장쪽으로 들어가고있는데 운동장쪽으로 내려가는 저와 개들을 보고는 인라인타는 애가 저희쪽으로 오더라구요.
    인라인을 타서그런가 슝 와서 아마 쓰다듬으려고 한것같은데 제가 어어!하는 순간 저희 큰강아지가 인라인을 타고있는 아이한테 짖었습니다.
    저희 작은애는 그러지않는데 큰애는 낯선사람이 자신한테 손을 위쪽에서 뻗으면 짖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한거라 어릴시절을 같이 지내지 않아서.. 무슨트라우마가 있는지 저는 잘몰라요.
     
    그래서 보통 다른사람이 만지려고하면 물어요~ (물지는 않습니다. 다만 짖는게 다른사람에게는 무는강아지로보이기때문에 얘기합니다)
    하는 식으로 무마하곤하는데요. 애초에 다른사람이 저희개들을 만지고 잡아끄는걸 좋아하지않습니다.
     
     
    일단 개가 짖고 아이는 놀랐으니
    정말 깜짝 놀라서 빨리 줄을 잡아당겼고 애기가 놀라서 가길래 괜찮니? 미안해! 하고 소리쳐묻는데 옆쪽에서 부모로 보이는 부부중에 남자가
    저한테 야! 하고 소리를 치면서 동영상이랑 사진찍어서 신고하기전에 나가라! 사진찍기전에 나가라고! 개는 들어오면 안되는것도 모르냐!
    하며 반말로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는데..
     
    아이한테는 정말로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전 목줄도 계속하고있었고 배변봉투도 지참하고있었으며
    내개가 공격성을 보일때 바로 제지를 했습니다. 먼저 다가와서 손을 내민것은 아이이며 그 공원은 애완견 출입가능공원이었습니다.
    저는 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하고있었고요. 근데 그사람은 저한테 뭣같은 반말로 뭘찍어서 신고한다는건지 당최 알수가 없었습니다;;
     
    IMG_1562.JPG
    IMG_1563.JPG
     
     
    강아지 포대기를 하나 사서 물그릇과 배변봉투를 지참하고다닙니다.
     
    저기엔 응아가 든 봉투도있어요 --;
     
     
    IMG_1567.JPG
    IMG_1568.JPG

    분명 줄도 하고있었습니다. 저 줄상태가 공원에서 하고있던 줄상태와 똑같은 상태입니다. 사진들은 모두 오늘 오는길에 훌쩍이며 찍은 사진들이에요.
    애초에 인라인과 자전거가 출입이안되는 곳이었고 전 줄과 배변봉투를 지참하고 공원으로 들어간건데
    남에 개를 주인의 허락도 없이 건드리는것도 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아무리 견주가 여자고 어려보여도 나이먹고 어린사람한테 자기가 잘못알고있는 사실을 뭣같이 들이대며 반말찍찍하는게
    진짜 자식보기 부끄러워보였네요. 저도 반말 뱉고싶었지만 참고 여기 오히려 자전거랑 인라인이 출입금지라고 찍고싶으면 찍어서
    신고해보시라고 소리질렀네요. 끝끝내는 제 눈을 피하시더이다. 저도 어린처자라 오는길엔펑펑울면서 집으로왔네요 ㅜㅜ
     
    제발 남의 개는 만지지말라고 주의좀 해주시고 공원표지판좀 지참해주시고..
    전 큰개들을 키워서 욕을 걍 먹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무조건 리드줄과 배변봉투 지참이고 광견병 접종도 진짜 꼬박꼬박합니다.
    특히 애기있는 부모님들은 애기보고 만져보라고 멍멍이있다고 등떠미는 경우도 계세요.
    말티즈나 소형견 키우시는분들은 괜찮다고 리드줄좀 풀어주라고 안쓰럽다고 저한테 뭐라하는경우도있어요.
     
    내개는 내가 제일 잘압니다.
    저희개들은 풀어놓으면 사람들이 겁먹어요. 작은개들이야 앙칼져도 사람들이그러려니하죠
    큰개들은 그냥 지나가도 맹견으로 보는데요...
     
    진짜 스트레스 받는날이네요.......ㅜㅜ 외국으로 가고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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