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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184
    작성자 : 토닥토닭
    추천 : 44
    조회수 : 2570
    IP : 121.188.***.15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7/07/10 21:05:28
    http://todayhumor.com/?wedlock_9184 모바일
    부모님께 인사드리기
    참고!

    안녕하세요.
    저는 여사친과 결혼한 29세 직장인입니다.
    여사친과는 평생을 친구로 지내다 결혼을 했고,
    여사친의 어머니와 저희 어머니는 베스트프렌드 사이인. 
    아주 화목한 가정을 가졌습니다. 

    집안 끼리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집안에 저희의 교제사실을 알리는 것 또한
    작은 사건이었습니다.

    ---------------------

    여자친구에게 고백한 날 
    여자친구는 승낙과 함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친-"집에는 말할거야?ㅋㅋㅋㅋ"

    나-"어? 말해야 되나?? ㅋㅋㅋ 조금만 있다가 말하지 뭐 "

    저와 여친은 당분간 각자의 집에 말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 딱히 꼭 말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애초에 누구를 사귈 때 마다 말한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운좋게 대구에서 근무를 할 수 있었고, 여친은 안동에 일자리를 구했기 때문에 
    저희는 주말커플이 되었습니다.
    다른 커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보통 여친의 부모님을 부를때 장난 삼아 장모님이라고 불렀었습니다.

    ex) 자기야 장모님 아직도 그림 그리시나? 
        

    이런식으로 한번은 제가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여자친구 어머님이 계셔서 
    실수로 " 어! 장모님 오셨네요"라고 말할 뻔도 했습니다.ㅋㅋㅋ 진짜 심장 떨어질 뻔

    장모님은 저를 보고 장난 치시는걸 즐겨 하셨는데

    장모님- "아이고 토닥토닭아 집에 뭐 이렇게 빨리와? 여자친구 좀 만들어"
    나 - "하하. 네 ㅋㅋㅋ 근데 뭐  XX도 남친 없잖아요ㅋㅋㅋ"
    장모님- " 아이다 얼마전에 생겼단다 ㅋㅋ 돈은 잘 버는데 못생겼단다 "
    나-?????

    여하튼 저희가 사귀는 걸 부모님들게 밝힌 때는 저희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였습니다. 
    먼저 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 있다고 집으로 인사를 드리러 여자친구와 함께 현관문을 열었을 때ㅋㅋㅋㅋㅋ

    우리엄마의 표정을 글로 나타내자면

    (어~ 아들)
    (응? XX도 왔네?)
    (응? XX이가 왜?)
    (아들얼굴 한번보고) 
    (XX얼굴 한번보고)
    (?!!!!헤엑?!)
    엄마-"진짜가?"
    나- 끄덕 ( 웃으며)

    "와이구야 토닭이 아빠 일로 와보세요! ㅋㅋㅋㅋ 얘네 봐라 얘네 "

    몇분의 대화가 끝나고 
    엄마는 박장대소를 하며 웃으며 장모님께 전화를 드리려고 하자 

    "아 엄마 우리가 가서 말씀드릴께 기다려라 ㅋㅋㅋ" 

    저희 어머니는 당연히 여친을 좋아 하셨고, 다행히 장인장모님도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셨습니다.
    나중에 어머니,장모님 두분께 들은 얘기인데 처음 아기 가졌을 때 부터 
    딸, 아들 각자 나오면 서로 결혼시키자고 장난삼아 얘기 하셨다고 하시더군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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