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1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 "지금 대응체제가 가장 바람직한 체제"라면서 대응단계 격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거듭 "컨트롤타워가 잘 작동되느냐"고 묻자 "현 상황에서 잘 작동되고 있다. 정상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뒤 "다만 더 환자가 늘어나고 전국 단위로 (메르스가) 확산되면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이 차관은 "아직 지역사회에 전파가 되지 않았다"면서 "(메르스 사태는) 신종플루 때와 비교해 봤을 때 조그만 부분(상황)"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새정치연합 김춘진 의원은 "2009년 신종플루 당시 두달 반만에 900명의 확진 환자가 나오고 나서야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켰다"면서 "이런 늑장대응 탓에 환자가 75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 은 당 임수경 의원도 "실제 위험 수준에 비해 대응 수준은 매우 미흡한데, 정부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반응만 내놓고 있다"면서 안전처가 최근 '자주 손씻기', '기침시 입과 코 가리기' 등의 행동요령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을 두고 "국민을 계몽하는 부처냐. '낙타고기를 먹지 말라'는 것처럼 수준 낮은 대응"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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