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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
나의 절친이었던 그가.
푸른 머루나무 아래에서
그의 머리는 발견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말았다.
수십 개의 압정이 박혀 있고
갈기갈기 찢긴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오로지 ‘그’라고 식별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금니 뿐이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며 미친 살인마를 죽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유일무이한 친구 였기에
나는 오열하면서 다짐 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는 약혼자가 있었다.
그녀석은 사건 전 날 나에게 소개시켜 주었었다.
너무도 잔혹하다.
그녀는 정치가의 딸이었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를 택했다.
그런데 이 말도 안되는 사건이 모든 것을 끝내 버렸다.
그 함께 했던 맛있었던 그 날의 저녁도.
정말, 언젠가엔 있었을 그들의 행복한 미래도.
그 모든 꿈들이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보이는 미래는 오직 새까만 어둠 뿐이다.
이 분노는 미치광이 살인마를 죽여야지만 끝날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피눈물을 흘리며 다짐 했다.
알람이 울려 눈을 떴다.
눈 아래에는 다크 서클이 짙게 끼어 있었다.
단 한차례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니, 자려고 해도 잘 수 없었다.
그의 죽음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리고 범인이 누군지 아직도 모른다.
나는 어떡하든 미치광이 살인마를 죽여야 하는데도.
설마 이미 복수는 늦어 버린 것인가 라는 생각에 머리를 쥐어 뜯으며 거울을 보았다.
한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언제나 진실이란 기울어져 있다 라는 그 문장이.
난 깨닫고 말았다.
그 너무나도 끔찍한 사실을.
난 아니라고 부정해 보았지만 이내 그것이 진실임을 깨닫고 말았다.
나는 새까만 어둠 속의 범인을 그제서야 알아냈다.
멈출 수 없다. 알아낸 이상, 범인은 죽어줘야 한다.
멈춰라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은 끝났다.
아. 하는 단말마와 함께 범인이 죽었다.
아아. 편히 눈 감을 수 있겠어.
정말 진실이란 기울어져 있다니까.
대각선 처럼.
언
제
나
진
실
은
기
울
어
져
있
다
니
까.
ps. PC모드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BLANK는 하나가 아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