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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1707
    작성자 : 마지막연애
    추천 : 1
    조회수 : 261
    IP : 121.175.***.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4/27 09:49:52
    http://todayhumor.com/?lovestory_91707 모바일
    노력을 하게끔 만들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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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써보는 글이고 본인 얘기라서 망설였고, 어디하나 속 시원히 말 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지만 앓았던 속 풀고 싶어 커뮤에 써봅니다.

    20대 후반에 가까워질 동안 모아 놓은 돈 없고 8년 동안 부모님 도움 없이 혼자서 원룸 단기방에 살고 있었네요.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빠르게 졸업했다보니 친구하나 없습니다ㅋㅋ..
    (사고를 쳤다거나 학폭도 아니고 일진들 무서워서 제가 자퇴했어요.)

     아빠란 작자는 9살때부터 17살 때까지 제 몸을 만져댔고 그게 싫어 나와살다보니 인터넷으로 알게 된 남자들 집에 들낙 거렸고 그때부터 빌어먹을 몸뚱아리가 유일한 재산이란 걸 알게 됐어요.

     주변에 온전한 어른 하나 없다보니 제가 가는 길은 화류계 였고 노래방이나 맴돌며 하루살이 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술은 지금 마셔도 맛대가리 없고 취하는 느낌은 여전히 이해 할 수 없는데 그 어린 나이부터 작년까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출근을 하고.. 돈 번 만큼 쉬고ㅎㅎ.. 모을 생각 없이 살려고 일 했네요. 
     
    작년 겨울에 제대로 된 남자 하나 만났습니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다만 저도 구를 만큼 구르고 만날 만큼 만나봤다고만 말하고 싶네요.

    그 남자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유흥 일을 그만 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도 안 구해지고 지금은 있는 돈마저 다 써버렸지만 어제 처음 일용직 해봤어요.

    그냥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이 나이 되도록 땀 흘릴 생각 안 해보고 살았다는 점도 한심스럽고 쉽게 벌고, 쉽게 쓰면서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있던 게 돈이란 거였는데 어제 일용직 처음 하면서 짐 나르고 챙기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 발바닥에 불 날 것 같고 종아리도 아프지만 남자 하나 잘 만났다는 생각만 드네요.

    그저 제 자신이 기특하고 기특하고.. 또 기특하고...

    이런 경험 갖게 해준 이 남자에게도 감사하고 감사하고....

    노력하면 다 되는구나 라고 처음 느껴봤어요.

    예쁜 옷에 구두 신고 불편 할 것 없이 밤만되면 제 세상 찾은 거 마냥 살던 저인데 지금은 세상이 어쩜 이리 파랗고 밝게 느껴지는지.

    제가 너무 기특해서 써본 글이에요.

    부모님이랑 연 끊고 살아서 칭찬이라곤 밤만 되면 예쁘단 소리(자랑 아니고 그저 입 발린 소리들) 밖에 안들어 봤는데 이젠 손이 좀 부르터도 좋고 피부가 매말라도 좋으니 보기 좋단, 기특하다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 싶어서 글 써봤어요.

    잘하고 있다고, 지금 만난 사람이랑 행복했음 좋겠다고.

    그럼 저 정말 나도(당신도) 뭐든 할 수 있단 용기 얻고 행복 할 것 같아서 적어봤어요ㅎ

    저 오늘도 일용직 하러 가요!

    밤에 일 했던 사람인지라 야간에 하는 게 편하기도 하고 일당 2만원 더 주거든요ㅋㅋㅋ

    지금 저 잘 하고 있다고 해주세요ㅎㅎ 이젠 정말 평범하게 잘 살아 보려구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1/04/27 19:51:35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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