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안녕하세요. 03년 8월 군번 의경 제대한 뱀디입니다.
아랫글에 어떤 분이 의경 지침서 물어보시길래 시간도 있겠다 대충 끄적여 봅니다.
애인이 음스므로 음슴체!
주의사항 : 개인적으로 의경을 추천하지 않음... 절대 절대 절대로...본인도 03년에 군대의 구타, 가혹행위가 없어졌다 하여 의경을 지원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겉보기와 속은 다름...다르다 달라!!!
아직까지 전 군에서 해병대 포함 거의 유일무이하게 구타 ,가혹행위가 남아있고 직원(직업경찰)들도 어느 정도 용인을 하는 웃기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시험하고 싶거나, 세상 살기 싫은 사람만 지원을 하기 바람.
난 이미 경고를 했고 그에 따르지 않아 생기는 불이익은 독자의 책임임을 미리 명시함...ㅡ.ㅡ
이 글의 내용은 온리 팩트이며 거짓말 하나도 없으니까 구라치지말라는 댓글은 사양하겠음..
요약은 맨 마지막에 해놨으니 스왑이 귀찮은 분은 요약만 보시길
1. 입영 신청
- 의경은 육군과 다르게 지원입대임.. 관할 경찰서에 가서 경비과(맞나? 아마 맞을거임)로 가서 거기서 원서를 제출해야 함.
사진이 필요하고 주민증 가지고 가야 함.
지원신청을 하면 담당 의경이(전경인 경우도 있슴) 존나 불쌍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볼거임.. 물론 그 당시에는 왜 쟤가 날 저런 눈으로 보는지 모르는게 함정.
2. 신검
- 의경은 육군과 다르게 입영전에 바로 신검을 실시함.. 시험장 가보면 거기서부터 막굴림..(나 떄는 어느 서에 경비과장님이 감독하셨었는데 초면에 쌍놈, 개새끼, 씹새끼 다 나왔던걸로 기억함..뭐..요즘은 그렇게까진 안할지도?)
치질검사는 물론이요 기본적인 체력 테스트도 하니까(그래봐야 푸쉬업) 마음은 편하게 먹고 가는게 좋음. 어짜피 거기서 쌍놈 나쁜놈 욕 들어봐야 별로 의미도 없으니까..
3. 입영
- 입영은 육군과 동일.. 논산 훈련소를 가게 됨.. 훈련소 글은 찾아보면 많이 나오니 딱히 설명은 안하겠음.
4. 5주후의 경찰학교
- 여기서부터 육군과 분기가 생김.. 의경은 후반기 교육 대신에 경찰학교에서 3주 교육을 받게 됨(4준지 3준지 기억이 안남여..)
경찰학교 생활은 의경 생활 통틀어 최고로 꿀빠는 몇개 안되는 기간이니 여기서 사고만 치지 말고 잘 놀도록.. 퇴소일이 다가오면 시험을 치는데 이 시험에서 성적이 좋아야 자기가 원하는 부대로 배치가 됨.
* 부대배치 - 이게 영 애매한 부분인데...자기가 가고 싶은 부대의 to가 항상 다름.. 물론 연고지 우선 배치원칙이 있긴한데 to내에 못 들면 짤없이 서울로 가는거..(고로 to 드럽게 안나오는 제주, 경남, 호남 같은 광역도 지원자는 페널티가 큼) 예를 들어 서울에 용산경찰서 를 지원한다고 하면 서울의 열 몇개 경찰서 중에 to가 많은 순서대로, 혹은 to가 적은순서대로 순서가 나오게 됨.. 구로서 to 10개, 용산서 5개, 동대문서 3개 뭐 이런식이라면 위 순서대로 나오거나 아님 거꾸로 동대문부터 구로까지 순서가 정해짐..
이 얘기를 왜 하느냐..하면 자눼가 시험치는 성적대로 짤리기 때문임.. 고로 자눼가 시험을 잘 쳐서 위에서 6등이다..그러면 to10인 구로서에.. 배치가 되겠지만 만약에 서울이 to가 적게 나와서 5자리 밖에 없다...그러면 자눼는 뺑뺑이를 돌려서 다른곳으로 빠지게 되는거임..(뭐 그래봐야 서울은 to 많아서 왠만하면 다 서울로 감..)
이해가 안되는 사람은 밑에 댓글 달아주기 바람.
5. 신병 대기소
- 이게 내가 있던 곳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의 경우 대구 발령이라 대구2기동대에서 신병훈련을 받았슴..자대인 대구권의 다른 경찰서가 아닌 기동대에서 신병훈련 2주를 받고 자대로 가는 시스템임..요즘은 없어졌을라나?
여튼 경찰학교가 제1꿀빠는 곳이면 여기는 제 2코스임.. 미싱도 시키고 갈굼도 없는건 아니지만 뒤에 가게 될 자대에 대면 헤븐일거임..
이 동네에서는 귀 뚫고 있고, 고참 눈치 잘 보고 하라는것만 하면 됨.. 그럼 엔간하믄 하루죙일 놀게 해줌..
보통 이 시기에 인솔자가 기동중대의 최고참(개말년)인데 '육군의 병장은 왕이지만 의경의 수경은 황제다' 라는 유명한 격언이 잇듯이 아무도 터치를 못함.. 고로 눈치만 잘 보고 행동만 빠릿하면 매우 편하게 2주를 보낼 수 있음.
6. 지옥문 입구
자 2주를 다 보냈다면...이제 자대배치임.. 보통 자대 배치를 받게 되면 자대에서 차를 보내서 실어가는데 갈때 고참들이 웃고 장난친다고 해서 절대로 거기에 호응하지 말것... 이건 당부임..내 말대로 안할 경우 뒤책임 못짐..
자대에 도착하면 직원(직업경찰)은 인수인계 업무일지 쓰러 들어가고 자눼들은 고참들의 인도하에(보통 본부중대 고참들) 내무실이나 으슥한 곳으로 끌려가게 될거임..
난 중대내 고문실(우리끼리 부르는 별명이고 보통 창고로 사용)로 끌려갔었는데 거기선 말 한마디 잘못하거나 어리버리타면 바로 따듯한 죽빵이 날라옴.. 농담같지? 요즘은 모르겠으나(애들 얘기들어보니 요즘도 별 다를건 없는듯) 이때는 정신 안차리면 바로 죽빵에 발차기 날라오니까 정신 빠짝 차리기 바람..
여튼 작성하라는거 다 작성하고 몇대 맞다보면 본부중대로 데리고 감.. 거기서 또 2주를 대기 시킴..예전에는 관물 이라고 해서 하루종일 허리 세우고 앉아서 벽 보는게 일임.. 아마 주의사항을 줄텐데 '하루종일 본부중대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말 걸면 말하지마라' 라는 조항이 있을거임..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됨.
여기서부터는 따로 요령같은게 없고 말 그대로 눈치를 잘 봐야 됨..
그리고 신병훈련을 시킬건데 이 신병훈련이라는게 자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딱가리가 될거임.. 체력단련이라는 명목하에 갖가지 가혹행위를 자행하는 거니까...
보통 연병장을 방패들고 50바퀴 돌리거나(다행히 우리 서는 마당이 좁아서 저건 시늉만..) 경찰 PT 1번~8번 개당 200개씩 4세트 뭐 이런식으로 시키는 경우가 많음..(근데 이건 또 다 하라고 시키는게 절대 아님..그냥 딱가리임 딱가리.. 어짜피 시키는쪽도 다 할걸 기대하고 시키는건 아니고..만약에 다 한다면 A급 신삥이라고 엄청 좋아할거임..하지만 개인적 소견으로는 저거 죽었다 깨나도 다 못함.)
7. hell
- 여튼 이제 여러분은 지옥문의 입구를 지나 자소대로 배치를 받게 됨..들어가면 처음에는 매우 반겨주지만 직원이 나가는 순간에 고참들은 놀려먹기 바쁘고 일이경들은 존나 웃기게 쳐다볼거임...하지만 어쩔수 없음..자눼들이 선택한거임..
아..여기서 혹시나 '신병 받아라 씹새들아'를 들은 사람이 있을거임...하지만 절대 하지 말것.말년급이 시키면 하는 시늉은 해야되는데 안 그러면 왠만하면 버티기 바람(못하겠습니다 이딴 소리 하는 병신이 없길 바람..그냥 입 다물고 있으란거임)
8. 지옥에서의 1년 반
- 왜 1년 반이냐? 어짜피 수경을 달면 터치하는놈도 없고 널널하게 돌기 때문임.
상,수경 지침은 얘기해줘봐야 어짜피 그 짬되면 다 알아서 할테니 안 쓰고 쫄따구 때만 쓰겠음.
이경 - 나 떄는 중대 건물이 엄청 낡은 곳이라 난방이 안됐음.. 겨울에 자대를 갔는데 보일러가 없어서 난로를 땠고 건조함 때문에 자기전에 바닥에 물을 엄청 뿌림.. 그리고 자고 새벽에 점호 1시간 정도 전에 일어나서 걸레로 그 물을 다 닦아내는데 아주 은밀하게 했었음..ㅋㅋ 물론 이거는 요새는 절대 할 일이 없을테니 걍 참고 정도만 하셈.
보통 이경들은 하루에 한 서너시간 잔다고 보면 됨. 베게에 머리를 대고 있어도 위에서 고참이 부르면(의경은 보통 복층 내무반이라 고참들이 위에서 처놀다가 새벽에 애들을 부름.. '야.. 밑에!' 라고 하면 이경들은 가장 먼저 일어나서 관등성명을 대야 함.. 일경들보다 늦었을 경우는 그냥 갈굼만 먹고 끝나지만 '상경급'이 대답하면 그 날 새벽 잠은 너네 다 잔거임.. 밤새 고문당할테니까..
그니까 꼭 귀 뚫고 있고, 일찍 처자지말도록..(물론 요새 부대가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함..하지만 조심해서 나쁠게 없으니까..)
추가: 소원수리 쓰지말 것... 타 군은 모르겠으되 의경은 소원수리 쓰면 정말 부대가 작살남.. 나 때는 내 밑에 애가 수원수리 써서 위엣놈 2명이 때렸다고 찌른적이 있었는데 그날 부대 순찰근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무 취소되고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훈련을 빙자한 딱가리를 받음..(그날 구보 거리가 30km.. PT는 3천개...)
여튼 왠만하믄 찌르지마라...니가 만약에 정말로 자살할거 같으면 찔러라...(근데 보통 저런 마음으로 찌르고 더 좆되는 경우를 많이 봐서 별로 추천을 안함..)
일경 - 밑에 애들 함부로 때리지 말것.. 보통 이 짬쯤 되면 위에서 애들 관리하라고 압박이 줜나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애들 손 잘못대면(요즘 같은 시대엔 소원수리 조심해야됨..) 큰일나는 수가 있음..
이경때보단 편해지지만 여전히 눈치 잘 봐야 되고 보통 이쯤부터 소대 보직을 줌.. 다리미를 잡는다던가 고참들 구두 광을 내준다던가..
여튼 이 쯤되면 군생활 고비는 거진 넘긴거니까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하고 어리버리만 안타면 됨.
상경, 수경은 이제 족같은 꼴 다 보고 다 적응한 사람들이니까 궂이 쓰진 않겠음..
* 중요사항 요약 및 첨언
1. 방범근무는 어짜피 경찰복에 의한 예방 효과를 노리는 거니까 근무를 나가게 되면 사고만 치지말고(오락실, 피씨방, 노래방 이딴곳 제발 가지말라고!!!) 먹는건 편하게 사 먹으셈.. (접때 오유 보니까 누가 의경들 순찰근무하다가 뭐 좀 사먹은거 갖고 질알하면서 경찰서에 신고했다는 사람이 있던데 근무지 이탈도 아니요 근무 방기도 아닌데 그런걸로 신고 좀 하지마소..
당신은 군대에서 배고프고 힘든적 없었음? 하루죙일 고참들한테 시달리다가 나와서 근무하다가 잠깐 뭐 좀 먹는거는 직원들도 용인해주고 경찰 내부에서도 용인해주는 문제임.. 복무강령에도 걸릴거 그닥 없는 사항이고..
근데 그걸 갖고 신고해서 애들 엿 멕이자고 하는 사람은 정말 배알이 꼴린 사람임..동생들이 근무하다가 밥 좀 먹겠다는데 그걸갖고...에휴..)
어짜피 직원들도 먹느걸로는 별말 안하니까 (아 물론...짱박혀서 닭 시켜먹고 이런건 좀 그럼.. 걍 편의점을 애용하셈..) 너무 쫄건 없음.. 물론 같이 다니는 고참 눈치보고 해야지.
추가로 방범 나가면 고참들이랑 2인1조나 3인1조로 나가게 되는데 여기서 특히 말을 조심할 것.. 의경사회가 경찰 사회 비스무리해서 뒷다마가 엄청 심함.. 꼰지르기도 많고.. 그러니까 나가면 맞장구나 쳐주고 언어유희나 하면서 놀지 절대 본 마음을 보이지 말도록.
2. 시위
- 보통 지방은 시위라고 해 본들 아줌마 아저씨들 나와서 말로 하고 끝내지만 서울에서 하는 시위나 '민노총', '전대협' 관련 시위는 절대로 그런거 없음..보통 지방 중대는 뒤쪽 경비나 길목차단임무를 맡게 되지만 재수없게 1선 서는 경우도 있으니까 주의. 지방도 재수없는 경우 시위대와 충돌 가능성 있음.
보통 본격적인 시위는 서로 밀고 투닥투닥하거나 그냥 길뚫기인데 '민노총'이나 전대협이 개입되면 그런건 사치고.. 돌이 날아오는 경우가 많음..각목도 예사로 보이고..
여러분은 군생활을 하러 간거지 거기에 다치러 간게 아님..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동료, 그리고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셈..어짜피 채증은 다 하고 있으니까 먼저 폭행을 당하면 방어를 하세요.
그리고 위의 두 단체는 시위시 여성들을 내보내서 성추행으로 걸고 넘어지기도 하니까 여자가 오는게 보이면 방패로 못오게 막으셈.. 손쓰지말고.. 팔만 잡으면 임신된다고 설치는 애들이 많으니까..
여튼 시위 현장에선 꼭 정신 차리고 다치지말아야함.. 한번씩 보믄 또라이들 중에 맞고 의가사 할려는 애들이 있는데 의가사를 하게 되면 여러분의 취업길에 매우 큰 애로사항이 꽃필거임..그러니 몸 성히 하는걸 최우선으로 하셈.
3. 경비 근무
- 시설 경비라고도 하는데 시위 많은 곳을 지키는 근무임.. 예를 들어 교육청, 법원 뭐 이런곳들..
그냥 가서 방패들고 있다가 오는 경우, 혹은 도보로 순찰근무를 하게 되므로 무전요령 잘 익혀놓고 항상 정신차리고 다닐것.
이건 크게 어렵거나 위험한건 없음.(재수없게 근무시에 시위대가 기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답이 음슴..)
4. 내무생활 지침
- 고참한테 박지 말것..(차기수 하나가 나한테 개겼다가 나한테 뒤지게 맞았는데..나는 그걸 발설한 일이 없는데 어디서 새나갔는지 윗고참들한테 걸려서 근 반년을 깨진적이 있었음..)걸리면 군생활이 매우 꼬이니까 이건 진짜 하지말기 바람..
하지말라는거 좀 하지마!! - 보통 이건 담배 숨어서 피다가 걸리는 일..
중간만 가라 - 내가 먼저 나서서 뭐 하지말것... 잘해도 돌아오는거 없고 못하면 욕이나 실컷 듣는다.
직원을 믿지 마세요 - 어느 군대나 간부는 병의 적... 그러니까...직원이 잘해준다고 내무생활 얘기 하지 말라는거임...보통 저런식으로 직원한테 얘기하면 직원이 뭘 하느냐? 바로 그 소대 최고참 불러놓고 '야..누가 이러더라..요새 애들이 참 말을 안듣지 그렇지? 너네 애들 좀 쪼아야겠어 허허허' 이 질알을 함..
항상 죽을 각오로 임해라 - 이건 의경 생활..그리고 사회에서까지 편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 훈련, 내무생활, 시위진압.. 어디에서나 빠릿빠릿하고 정신 빠짝 차리고 있으면 때 되면 윗고참들이 다 챙겨줌.. 느적느적거려서 '저놈 몬쓰겠네' 라는 인식이 생기면 매우 군생활이 괴로워질것임..
자지마 - 경찰버스 타고 움직일때 졸지 말것...이거 걸리면 한달이 괴롭다...허벅지 꼬집으면ㅁ서라도 버티길 바람..
대충 써봣는데 정보 더 필요한 사람은 댓글로 달아주시길.. 물론 부대마다 다 내용이 달라서 확실한 기준은 음슴...하지만 가장 공통적인 것만 골라서 써놓은거니 도움은 될것임..
결론 : 그냥 의경 가지마. 밖에 자주 나오니까 좋은거 같지? 그 자주 나오는것도 수시로 터지는 사고로 짤리기 십상임..
게다가 내무실에서 100미터만 걸으면 경찰서 정문이라 집에 갈수 있다는 것도 당신을 미치게 할거임.. 남들보다 쫌 더 나오고.. 밖이랑 좀 더 가깝다는 보상으로 당신의 존엄성을 패대기치고.. 몇년후까지 악몽이 당신을 깨울거임..
그러니까..그냥 가지마.난 안가는걸 권함.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