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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15901
    작성자 : 익명aGhmZ
    추천 : 0
    조회수 : 365
    IP : aGhmZ (변조아이피)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1/26 02:21:13
    http://todayhumor.com/?gomin_915901 모바일
    아빠... 내게 사랑한다 말해줘요.... /__\
    같은 집에 살고있지만 얼굴을 보지 못한지도 한달이 좀 못된 것 같네요. 




    항상 안방에 이불덮고 누워있는 사람- 아빠 맞긴해요?




    아빠, 나도- 아빠와 대화하고 싶어요. 




    아빠에게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요.




    우리가 대화라는 것을 해보긴 했었던가요?




    평소의 욕이 섞인 몇마디? 아니면 술김에 하는 농담들?




    화내고 소리지르시다가 몇분만에 엉뚱하게도 갑자기 




    내게 너무 잘해주고, 또다시 악담을 하셨을때? 




    .....아빠와 정상적인 대화를 해본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사실 우리 사이에 대화라는게 아주 없었는지도 모르죠.. 




    아빠. 언젠가 말해준적 있잖아요. 내가 태어났을때 너무 행복했다구요.




    날 항상 사랑했고 그때도 여전히 그렇다 했어요.




    살다보면 또다시 아빠가 내 눈을 똑바로 보며 그렇게 말해주는 날이 올까요?




    난요.... 난 이젠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빠도, 내가 아무리 백수에 나이많은 모자란 딸이지만 그래도 날 사랑하겠지.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만 표현이 좀 잘못된거라 생각했지요.




    그것만으로 내 인생의 큰 기쁨이었지요. 




    내 인생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한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자꾸 같은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의기소침해 지네요.




    조금은요 아빠, 내가 확신하게 된 나에대한 당신의 사랑에 회의가 들어요.




    "역시 날 사랑하지 않는건가...이건 내 마인드 컨트롤인건가....." 이런거요. 




    요즘 나 점점 힘들어요. 




    아빠가 사랑한다 말해주면, 정말이지 날아다니는 기분일 것 같은데.




    한번만 말해줘요. 술의 힘은 빌리지 말고, 




    언젠가 그 날처럼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요.




    그때 한 말은 진심이고, 날 낳은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내가 태어나서 너무 행복했다고. 내가 여자아이라 더 행복했다구요.




    내가 남들보다 더딘 사람이지만 아빤 날 사랑한다구요.




    이런 내가 부끄럽지 않고, 내가 자꾸만 실패해도 아빤 날 감싸줄거라고.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아빠는 날 사랑한다 해주세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줘요.




    부탁이에요 아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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