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하게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릴때 동네 친구와 한자전거에 둘이서 같이 타고 놀다가 신호등 전봇대에 들이박고
저는 뒤로 떨어졌는데 툭튀어나온 바닥에 머리 전수리를 그대로 박음
너무 아파서 끙끙 거리다 손을보니 피가 엄청 많이 나고 있었음
근데 그때 정말 운이 좋았던게 저 멀리 누가 보였는데 사실 너무 멀어서 누군지 몰라볼정도였는데 보는순간
아 우리 아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 라고 외치고 기절
그 이후는 기억이 안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기절하고 당시 지방에 살아서 의료시설이 취약했음
옆지역과 인근의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병원에서도 모두 수술을 못해고 마지막으로 서울 까지 가서야 수술을 했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피가나는 제 머리를 부여잡고 제가 정신을 잃지 않도록 저를 계속 깨우고 볼을 때렷대요ㄷㄷㄷ
아무튼 수술을 했지만 피도 많이 흐르고 병원까지 오는데 시간도 많이 걸려 이미 뇌에 손상이 적지 않게 간 상황... 의사도 확신을 못햇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4주동안 못깨어나고 있다가 결국 일어났대요
그리고 그 이후에 딱 하나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평생 못 잊을것 같아요...
아빠와 같이 손을 잡고 내가 머리를 다친 그 길을 걷고 있었고, 그때 하늘은 붉게 노을이 지고 있었어요.
아직도 그 장면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서 약간은 무섭기도 해요.
그때 사실 엄마와 아빠도 포기 상태였다고 했었더라구요. 정말 기적이 일어난거 같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때 머리를 다쳐서 그런지 좀 멍청한거 같아요 ㄷㄷㄷㄷㄷ
이제는 농담처럼 하기도 하지만 평생운을 그때 다 썻다면서 열심히 살라고 하셔요 ㅎㅎ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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