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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 달던 중 어떤 분께서 글을 써달라는 요청에 미천하게 제가 영어를 배웠던 방법을 공유 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런류의 글을 쓰기는 상당히 망설여집니다. 제가 뭐 그리 영어에 대해서 잘 알아 평가를 내리거나 누구에게 공부 방법을 추천하나라는
생각들이 많습니다. 어찌보면 저는 일반적인 분들이 생각하는 부분과 많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 자칫 제가 함부로 얘기했다가는
다굴(?) 당할까 무섭습니다 ㅋ 그래도 조심스레 써 봅니다.
간혹, 오타나 틀린 철자가 있어도 " 저 인간 한글도 못 하는게 영어에 대해 얘기한다" 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이해 부탁 드립니다.
먼저 제가 영어를 배우게 된 계기부터 시행착오, 그리고 중간 과정들을 조금 배경으로 얘기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얘기 후 제가 생각하는 공부
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사실 공부 방법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마인의 확립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자신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가는것이 언어를 배우는데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신나서 열심히 하자 아자 아자 하고 시작하고 억지로 하다가 포기하고 또 시작하고 포기하고 악순환을 반복하는건 저런 마인드의
확립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열심히 해서 입니다. 안되면 되게하라? 무슨 특전사입니까? ㅋㅋㅋ 안 되는 안 되는거고 인정을 하고
제대로 이유와 방법을 설정하고 가는 것이 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구지 배경을 설명하는 이유는 제가 이래 이래서 역경을 극복했습니다 여러분 ~ 이것보다는 조금 더 자세하게 제가 느낀 점들과 시행착오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아마 글이 길어지면 몇편에 나누어서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하고싶은 말이 많거든요 ㅋ
시작, 어떠한 이유이던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저는 올해 나이 30대 중후반에 있는 사람입니다.
영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때가 제 나이 27살 중반쯤 이었습니다.
저는 바야흐로 실업고, 공대를 나와 영어하고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영어를 크게 쓸 일도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건축관련 분야의 직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영어가 하고 싶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제가 잘 하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배워보자 결심했습니다. 그것도 늦으면 늦었다고 할 수 있는 제 나이 27살에요.
그때까지라고 뇌 한쪽에 남아 있는 학교 다닐때 배웠던 단어 쪼금과 .. How are you? I am fine. Thank you. And you? 밖에 없었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지식x도 왔다갔다 해보고 , 괜시리 검색창에 '영어 잘 하는 방법', '영어 공부 방법'.
이런것들을 검색했었죠 (아마 다들 경험 있으실듯 ㅋㅋ)
또 주위에 잘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저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꼭 물어보고 그랬었죠..
어떤 사람은 단어를 외워라.. 어떤 사람은 문법을 처음부터 해라.. 문장을 외워라..등등등.. 거의 멘붕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의 초보분들이 겪는 흔하디 흔한 갈등이었습니다.
아마도 어쩌면 여러분들도 그런 뭔가 시원한 대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몹시도 바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에게 조언 드리고자 합니다.
제 대답은 그런 정답은 없다, 그런 정답을 찾을 시간에 시작하라 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다른 조언 참고하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조언을 준다해도 저렇게 막연하게 외우세요, 문법을 파세요.. 이런건 오히려 더 답이
안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하던 게 뭐였냐면 우선 듣자 였습니다. 그리고 답배값에 있던 하루에 영어표현 하나씩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라는 책을 읽어서 상당히 공감을 많이 했었습니다. 뭐 여튼 그 시작은 듣기 였습니다.
당시에는 MP3가 보편화되지 않았을때였는데.. 또는 보편화 됐었는데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 영어 공부 책 테잎으로 들었습니다.
일반회화인데, 어떤 꼬맹이 아가씨가 아빠랑 미국 여행가서 고모 만나고 놀다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시간도 약 40분이 안되었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저녁 출퇴근에 한번씩 듣고 저녁에 자기전에 한번 총3번을 들었는데 그거로는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보통
출,퇴근 시간이나 잘때 누워서 들으면 그대로 수면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요 ㅋ
그래서 큰 맘 먹고 회사 일 할때 몰래 듣기로 했습니다, 제 일이 하루 종일 컴터로 도면 그리는 일이라 책상도 워낙 넓게 썼고 그리고 무엇보다 안쪽에
짱(?)박혀 있었습니다. 이어폰 하나를 옷 사이로 넣어서 그쪽 팔로 귀를 감싸면 완벽했습니다 ~ 저는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다 알고 있는데 그냥 봐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많을때는 5~6번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들을때 뭘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구지 해석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구지 외우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별 생각없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그 테이프 하나를 들었나 봅니다..
씨부려라 & 찌끄려라
말이 좀 험한가요? 그런뜻으로 쓴건 아니고요..
여튼 저는 영어를 배우시는 분들이 조금 더 씨부렸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더불어 찌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간혹 말 합니다. 나는 스피킹을 연습하고 싶은데 할 사람이 없어 영어를 써 보고 싶은데 봐 줄 사람이 없어.
저는 우선 하시라고 충고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영어를 배우면서 만난 사람중에 제일 바보같은 사람들이라고 느꼈던게..
나는 원어민 아니면 영어 안해.. 라는 분들 있습니다. 정말 그런 분들 계십니다. 그 분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건 환경입니다. 내가 항상 그 '환경'과 함께하면 모르겠지만, 99%의 분들이 그런 환경을 가질 수 없거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스스로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지 누군가 꼭 그 환경을 만들어야 할까요? 목마른 이가 우물을 판다고
스스로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는 어떤이도 좋습니다, 원어민이어도 좋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혹은 나보다 못하는 사람이어도
좋습니다. 나아가 상대방이 없어도 좋습니다, 혼자라도 하세요.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지도 않는 영어였지만 저는 부끄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을 개를 데리고 씨부렸습니다 ㅋㅋ
아직도 우리개가 고개를 가우뚱 거리며 "이건 뭔 개소리야" 라던 그 표정이 생각납니다.
또는 벽도 거울도 좋은 파트너가 되어 줍니다. 확실히 말 할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으나 말을 할 수 없었다는게 더 맞는 표현
같습니다. 하지만 늘 씨부렸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씨부렸습니다. 길거리에서도 씨부렸습니다. (어차피 아무도 저 관심도 안 갖습니다)
그게 지금도 하고 있는 role-playing 입니다. 별 거 없습니다, 밤에 자기전에 침대에 누워서 테잎을 들었던 걸 따라해도 좋고 아무 얘기나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 하시는 부분이 영어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러니 영어를 공부만 하시고 못 하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의 톰과 밥을 불러봅니다.
Tom: Hi. How are you?
Bob: I am fine. Thank you. And you?
Tom: I am not good. Because I broke up with my girl friend.
Bob: Oh ~ man, that's great. So, who dumped?
블라블라블라~
그냥 상황을 악화시키면 됩니다 ㅋ 소설을 쓰세요.
담배를 피면 심심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씨부립니다.
This is my second cigarette.
When I was going to the underground, I smoked one.
And I will smoke one more cigarette before lunch time.
블라블라블라~
찌그리라는 표현은 영어를 자주 써 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 하실때도 잠시 1시간에 1분정도만 투자해서 A4 이면지에 한번 찌끄려 봅니다.
I hate this work, because it is too boring. I didn't want to live like this before. T_T
블라블라블라~
저는 많은 분들이 일기를 쓰시기를 적극 권장 드립니다.
틀려도 좋습니다, 틀려야 고칠 수 있습니다. 문법? 그게 뭔가요? 그런거 신경쓰지 마세요, 우선 적으세요. 멘토가 있으면 정말 최고의 환경이겠습니다.
본인보다 조금이라도 잘 하는 사람에게 큰 체크를 받으세요.
컴퓨터 또는 핸드폰보다 손으로 글을 적어보시기를 꼭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손이 그 영어의 느낌들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너무 컴퓨터에 익숙해 있다보면 어느 순간 손으로 적을때 단어가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로는 그 느낌을 기억합니다.
또한 어떠한 영어관련 시험을 보시더라도 쓰기는 무조건 '손'입니다. 그러니 손으로 적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나갔네요..
저는 화요일마다 영어 모임을 합니다. 오늘은 거기가서 또 재미있게 얘기하고 오려고 합니다.
아직 하고 싶은 얘기 1/5 밖에 못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은가요? ㅋㅋㅋ
다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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