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교 이후로 잔차를 탄지 2주정도 밖에 안된 잔차라이더 입니다.

오늘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잠이안와서 오유 끄적이다가

갑자기 필받아서 달리게 된 청평

네이버 지도로 면목역에서 청평자연휴양림까지 길을 보고 무작정 달렸네요.

가다가 사진도 찍으려고 백팩에 DSLR도 챙기고 혹시 타이어가 터질까봐

미니펌프하고 타이어 리패어 킷, 그리고 깔깔이나 편구스패너가 없어서 챙기게 된 몽키스패너,

수건하고 갈아입을 티셔츠, 실수로 꺼내지 않은 책까지 백팩 무게만 10kg 정도....ㅎㄷㄷ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어요.

5시 반정도에 출발.

가다가 배고파서 샌드위치 하나와 물 두통을 들고 무작정 한강으로 한강으로

그렇게 달리다가 남양주 였나?? 거기서 두갈래 길이 있어서 일하시는 아저씨께 길을 물어갔는데 반대방향.

30분이상 달렸는데 알아서 좌절하며 다시 제대로 된 길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팔당호있는 곳이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돌아오면서 찍으려고 아껴뒀어요.

그렇게 계속 달리다가 북한강을 따라 가야 하는데 계속 남한강을 따라 달려 어느덧 신원역.

경춘선으로 가야하는데 중앙선으로 ㅠㅠ 또 길을 잘못들어서.... 그때가 8시 10분정도 였네요.ㅠㅠ

걍 집으로 돌아갈까 하고 쟈철을 타고 돌아가는 중에 갑자기 여기서 포기하면 난 병신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운길산역에서 내려서 다시 청평으로 ㄱㄱ

가는길이 만만찮더군요. 오르막이 많아서 허리가 끊어지고 허벅지가 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서 헉헉대면서 탈 때 뒤따라 오시던 분들이 다 추월해서 가시고..ㅠㅠ

오기가 생겨서 폐달을 밟았지만 도저히 못 따라 가겠더라구요.ㅠㅠ

그러다가 그래 난 병신이구 대성리에서 쟈철타고 돌아가자. 하고 대성리역 1km 지점에서 생각했는데

대성리역이 안보여서 그냥 지나쳤어요.

그때부터 이건 걍 청평자연휴양림까지 달리라는 하늘의 계시다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밝았어요.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서 물도 두통 더 사고 쬬꼬바도 하나 먹고 ㅋㅋㅋㅋ

그런데 힘이 안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벅지는 더 터질거 같고.ㅋㅋㅋㅋㅋ

그런데 청평 이정펴가 보이고 이러니까 힘이나더라구요.

조금만더 힘내자 다왔다 이생각으로 달리는데 청평 자연휴양림을 지나쳤네요.....ㅎㄷㄷ

그래서 돌아가려는데 이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청평역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어요.ㅋㅋㅋㅋㅋㅋ

그전에 팔당호 근처에서 본 초계국수 집에 너무 가고 싶어서 친구들보고

오라고 했어요.ㅋㅋㅋ 2시간 정도 걸린데요.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자전거를 다시 타고 가기엔 힘도 들도 시간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고

지하철을 타고 가면 상봉역에서 갈아타야되는데 상봉역이면 자전거 타고 지하철에서 10분도 안걸리는 거린데

거기까지 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금호역에서 내려서 양정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다시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돈지랄을 한건지...휴.......

어쨋든 1시정도에 친구들을 만나 초계국수 집에 가서 맛있게 먹고 집에 왔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까지 안 탈꺼 같아요. 아니 못 탈꺼 같아요. 오늘 새벽에는 잠이 덜 깨서 이렇게 달린듯 하네요.

친구들이 청평까지 달린거 안 믿을꺼 같아서 핸드폰으로 냇가 한번 찍어 봤지만 어디도 청평 같지 않군요.

청평역 인증샷하고

청평역에서 돼지 오징어 인증샷. 오징어 인증하려 했지만 혐짤이라 삐약이로 가렸어요.

이건 저의 애마입니다. 뒷타이어는 직접 갈아봤어요. 앞타이어도 검정으로 갈아야지...

아 그리고 혹시 제 자전거 모델명 아시는 분 계신가요??

친구 자전거 받은거라........모델명을 모르겠네요..

이건 자전거 처음 받았을 때 사진이에요.

혹시 모델명 아시는 능력자분 댓글 달아주시면 안될까요??

삼천리 꺼 같아서 찾아봤는데 못 찾겠더라구요.ㅠㅠ

마지막 보너스 샷 초계국수

물, 비빔 초계국수와 도토리전병? 인가...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