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H.O.T. 앨범 나오면 광주 신나라 레코드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기다린 그 기분으로
일어나자마자 목욕재개하고 외투도 닦고 털고 향수도 뿌리고 ㅎㅎ 10시 30분에 익산역 동부광장에 갔습니다.
익산은 중소 도시라 대도시와 달리 조금만 일찍 나와도 사람이 그렇게 많이 없는 덕택에 맨 앞자리를 차지했고요!
11시쯤에는 20명 남짓 앉아 있었는데 2시간 사이에 사람이 너무 불어나서
나중엔 앞뒤로 밀려서 넘어질 뻔도 하고 깔릴 뻔도 하고.. 사람 많은 곳이야 어딜 가나 이렇겠죠ㅠㅠ?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많았는데 같은 문님 지지자들인만큼 서로 서로 조금만 더 배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첨에는 더민주 전북도당에서 율동팀이 30분 정도 유세를 주도하셨고 12시쯤에는 슈퍼문 중앙유세단이 왔어요!!! 오우!
영상으로만 보던 얼굴들이 있으니까 너무 신기했어요 ㅋㅋ
단장님 입담도 좋으시고 유세단도 파워풀하고 유쾌하고.. 유세라는 사실을 잊고 팬질 해야 되나 고민했습니다.
문님은 점심 드시고 나서 기차 타고 12시 조금 넘어 도착하신다고 했었는데오셨다고 했는데,
고민정 대변인, 김성한 감독, 시도 의원님들 등등 소개가 길어져 1시 다 되셨을 때쯤 등장하셨습니다.
한바퀴 비잉~ 돌아서 뒤쪽에 있는 사람들 하이파이브하고 손 잡아주며 등장하셨어요.
처음에 전북 출신 작곡가? 아저씨 나오셔서 '고향역'이라는 노래 부르셨고
(이 때 진선미 의원님이 끝에서 춤 추시다가 문님이랑 눈 마주쳐서 문님 박장대소 하심 ㅎㅎ 정말 흥이 넘치심!)
가실 때는 익산역 에스컬이터며 계단이며 광장이며 사람들로 꽉 찼어요.
유세 차량에서 역으로 들어가시는 짧은 거리도 몇 걸음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아참, 사람들이 많이 따라오고 서로 밀고 밀리다보니 어린 아이가 사람들 틈에서 밀려 넘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문님이 멈추고 자세가 낮아지신 듯 보였음. 저랑 몇 몇 분들이 아이 넘어졌으니 밀지 마시라고 소리 치고 그 사이에 문님께서 한참 그렇게 계시면서 아이 일으켜주시고 일어서서 올라가심. 아.. 문재인이란 사람.. 넘나 따뜻한 사람..ㅠㅠ
플랫폼 가는 길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같이 사진 찍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문님 기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저라도 귀찮게 해드리면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뒤에서 사랑한다 외치며 보내드렸어요 ㅠㅠㅋㅋㅋ
바쁘신 문님 대신 옆에 있는 김경수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산 과자, 초콜렛, 음료수 등 넣은 바구니 포장해서 내려가면서 간식으로 드시라고 드림..
(만든게 아니라 공장에서 포장된 오레X, 빼빼X 등등 가공식품이며 질소포장 및 겉 상자 뜯지 않은 것입니다.)
김경수 의원님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ㅠㅠ
어... 근데 그... 바구니가 발렌타인용 바구니 (가운데 막대사탕모양의 깜찍한 인형 꽂혀있음)밖에 없어서... 드리고 나니 웬지 두근거린 건 비밀...ㅎㅎ
우리 이니 꼭 공무원 시험 합격하자!! 아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