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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1338
    작성자 : 틈뭬이러
    추천 : 19
    조회수 : 3197
    IP : 58.140.***.190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10/27 23:36:05
    http://todayhumor.com/?panic_91338 모바일
    하나만 물을게요. 김땡땡씨네 집이죠?
    사실 별거 아닌 이야기에요ㅋㅋ 갑자기 떠올라서 적어봅니당. 작성자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움..
    내가 중학생인가 그 때쯤의 일이었음
    너무 오래돼서 시간도 잘 기억은 안나는데 밤 늦은 시각이었던것은 확실함. 일단 그 날 오후부터 설명하겠음.
     
    원래 우리집은 우편물을 좀 쌓아두고(?) 나중에 한꺼번에 확인하는 스타일임. 그리고 보통은 부모님이 우편함에서 가져오시는거라 본인은 별로 볼 일이 없었음. 근데 진짜 왠진 모르겠지만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가 중학생이던 내가 우편함을 확인하러감. 왜그랬는지 아직까지 모르겠음. 뒤적뒤적하다가 뭉텅이를 발견함.
    뭐 그냥 세금 고지서 이런거 있었음. 근데 낯설은 이름이 보이는거임
     
    주소는 우리 집이 맞는데 받는 사람 이름은 전혀! 모르는 사람 이름이었음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성함이 하동동 박세모 막 이렇다고 치면 우편물에는 김땡땡 정도의 이름이 있었음.
    뭐 전에 살던 사람이겠거니하고 그냥 다시 냅두고 집에감. (이사온지 꽤 된 상황이었음 적어도4년?)
     
    근데 그 날 늦은밤이었음. 저녁도 아니고 완전 밤.
    본인의 부모님은 그 때 한창 맞벌이를 하셔서 본인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음.
     
    그 날도 어김없이 집에 있는데 누가 밖에서 부르는거임. 목소리가 좀 40대 여성? 이였음.
    뭐라고 했는지는...사실 이건 기억이 안남 ㅠㅠㅠ 근데 그냥 거기 있어요?? 이런 뉘앙스의 말이었음.
    나는 대답을 했음. 그냥 "네?" 이정도. 없는척을 했어야했는데
    막 문을 두드리니까 얼결에 대답함...
    그랬더니 일단 나와보라는 거임.
    ??? 순간 택배인가 생각도했는데 이 밤에 뜬금없이 올 일이 없잖음. 심지어 택배면 택배라고 말이라도하지.
     
    근데 그 사람이 자기가 우리 아빠와 아는 사이라는거임. 글로 쓰니까 뭔가 뻔하긴한데... 막상 나한테 실제로 벌어지니까 좀 혹하긴했음 ㅠㅠ 그래도
    난 절대 문을 열어주지않았음.
    내가 안나가고 계속 "누구세요? 왜요? 내일 다시 오세요." 이러니까
    그 쪽도 화가났나봄
    자꾸 나오라고함. 근데 나오라고 하는 이유는 안말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작성자는 상당한 쫄보여서 엄청 무서웠음. 집에 혼자있기도 하고 ㅜㅜ
    하지만 일단 작성자는 집에 있는 유리한 위치니까 버텨봄. 그렇게 치열하게 싸우다가
    그 사람이 "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러는 거임.
    그래서 "네 하세요" 이랬더니
    "아버지 이름 김땡땡 맞죠?" 이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말했듯이 우리 아빠는 하동동임. 근데 김땡땡은 누구?..
     우리 아빠랑 아는 사이라면서 우리 아빠 이름도 모름????? 난 매우 어이가 없었음. 
    내가 "아닌데요." 하니까 밖에서 욕하는 소리가 들렸음...
    그리곤 가버림.. 작성자는 그 이후에 어무니한테 울면서 전화함..ㅎㅎ... 지금이야 웃긴 상황인데 그 때는 무서웠음 ㅠㅠㅠ
    그 여자는 아마도 대충 우리집 우편물 뒤져서 이름 확인하고 온듯함 ㅠㅠㅠ 만약 거기서 진짜 우리 아빠 이름이 나왔으면
    작성자는 문을 열었을지도 모름....
     
     
     대체 그 사람은 뭐였을까싶고 ㅠㅠㅠㅠ 에 그래서 교훈은
    우편함을 방치하지말아요 ★ 잘 비워둡시당...
    틈뭬이러의 꼬릿말입니다
    토마토 토마토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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