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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1257
    작성자 : ?-_-?
    추천 : 10/3
    조회수 : 1074
    IP : 183.103.***.45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0/10/03 01:15:54
    http://todayhumor.com/?sisa_91257 모바일
    MBC & 타블로 다른 생각들..(이종 펌)
    나름 논리적으로 보여 퍼왔어요..

    오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랫글에 대해?

    참고로 저는 타블로에게 별로 관심없음..ㅎ


    ====================================================================================================

    우선 저는 타블로 사건의 전개를 보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자료를 가지고 너무나 많은 말들을 해서
    제대로 된 판단이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주장이 무엇이든지 간에 주어진 '팩트' 만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려 했습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몇가지 팩트가 있었습니다.


    1. 타블로의 본명

    타블로가 어제 TV로 인증을 했습니다. 
    캐나다 여권상 이름과 스탠퍼드 졸업장의 이름이 같습니다.
    (다니엘 선웅 리)

    그러나 여기엔 오류가 있습니다. 
    타블로가 제시한 캐나다 여권 이름은 
    국적을 캐나다로 바꾼 후(2004년) 취득한 이름 입니다.
    스탠포드를 졸업한 후의 이야기지요
    그리고 92년 취득한 캐나다 시민권 역시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스탠포드 재학시 타블로의 국적은 한국이었고, 
    당연히 스탠포드 입학시의 이름도 한국 국적 여권상 이름을 썼습니다.

    팩트만 놓고 보면, 
    스탠포드의 다니엘 선웅 리와 타블로는 동일 인물이라고 확정할 수 없습니다.

    물론 어제 방송에선 타블로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고
    특히 입학관리과의 담당자 (주디 캘런) 와의 관계 등을 보면
    당연히 스탠포드의 학생이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심증일 뿐입니다.

    타블로에게 인증을 받겠다고 마음먹은 프로그램이었다면
    좀 더 잔인했더라도
    국적 바꾸기 전의 한국여권,
    그게 없다면 출입국자료의 한국이름을 가져왔어야 했었습니다.
    PD가 굉장히 초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이름이 다니엘 선웅리가 맞더라도
    그 다음 단계인 '스탠포드 입학 본인 인증' 이 필요한 것이죠
    첫 단계부터 좀 이상합니다.


    2. 스탠포드를 3년반만에 졸업했고, 그중 마지막 1년은 한국 어학원에서 강사를 했다.

    사실 이 이야기가 스탠포드를 다니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단서였습니다. 
    본인 입으로 다른 이야기를 했으니까요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말이죠.

    그러나 어제 방송을 통해 이 두가지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탠포드 학기중에는 미국에 있고
    방학때만 한국에 와서 강사를 했으니 다 합치면 1년이 된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됩니다.

    -> 결국 방송에서 01년 한국에서 1년간 영어강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100% 사실은 아닙니다.
    성적증명서에도 나오듯 타블로가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던 기간은 01년 여름시즌 3개월이 전부입니다.
    봄/가을/겨울 3시즌은 모두 스탠포드에서 받은 성적표가 있으니까요.
    01년 3개월 정도 한국에 있었는데 그것을 1년간이라고 표현했으니.. 
    사람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틀린말을 한건 아니니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스탠포드 영문과의 동기, 동문, 졸업사진, 졸업앨범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뭔가 확연하게 드러내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영문과 동문을 한명도 비춰주지 않더군요.
    문예창작부의 졸업생이라고 하면 당연히 동기가 있을 것인데

    어제 방송에서 인터뷰 했던 스탠포드 졸업생은
    브라이언 창 (스탠포드 전기공학 02년 졸업)
    미셸 은주 춘 (스탠포드 공학경영 학사 04년 졸업)
    골디 챈 (스탠포드 생물학과 04년 졸업)

    이렇게 3명입니다.
    그리고 이 3명 모두가 타블로가 '기숙사생활' 할때 알게된 사람들 입니다.
    그리고 그 기숙사는 
    스탠포드생이 아닌 다른대학의 학생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스탠포드에는 '평생교육원' 개념의 수업들이 많고
    실제로 미국 각지에서 그 수업들을 수강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요.
    그런이들에게 스탠포드는 기숙사를 내주었습니다.

    방송 중간에 나온 입학생들의 '페이스북' 역시 
    스탠포드생이 아닌사람도 충분히 실릴 수 있습니다.
    스탠포드 내의 아르바이트 역시 스탠포드생이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생과 외국인 학생이 같은 기숙사방을 쓰고 있었고
    꽤 친하게 지냈고, 추억거리가 많다고 해서
    그 외국인 학생이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너네학교 동문이 맞냐?
    라고 묻는다면
    그 공대생의 대답이 어떤것이든 간에 여러분은 그걸 믿어야 하겠습니까?

    팩트가 될 수 없습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자 와서 직접 보니 타블로 아는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도 완전 당시 학생 맞네!"
    라고 확신에 차서 팩트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감성적으로 몰고가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원래 그시간대에 하던 시리즈가 원래 박찬호, 박지성, 이영애, 김명민 등 
    스타 한명을 주인공으로 두고 완전 찬양일색으로 살피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차라리 PD수첩에서 주제를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스탠포드의 다니엘 선웅 리 가 타블로가 맞나?

    어제 방송에서 확인해 줬습니다. 
    '스탠포드 졸업생 중 다니엘 선웅 리 는 한명 뿐이다'
    다니엘 선웅 리가 타블로가 아니라는 주장이 타진요 주장의 핵심입니다.

    일단 타진요의 다니엘 선웅 리에 관한 내용을 보면
    방송에도 나왔듯이
    '다니엘 선웅 리 는 이미 몇년 전에 죽었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른 인터넷자료에는 다니엘 선웅 리가 현재 미국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지요

    죽었다는 사실과 다른회사에서 일한다는 사실 모두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그것이 타블로가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다니엘 선웅 리라는 사람은 미국내에 존재하고 있고

    생사여부와 위치파악은 안되지만
    미국에서 거주하는 타블로가 아닌 스탠포드 졸업생인 것은 확실합니다.
    더구나 국적이 캐나다가 아니지요.


    영문과 관련 인물이 어제 2명 방송에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릭스 교수와
    어제 토비아스 울프 교수 입니다.

    이 2명이 방송에 나왔으니 저 역시
    '끝났네. 증명 다한거 아냐?'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다 보니 오히려 의심이 더 커졌습니다.

    먼저 데이비드 릭스 교수는 타블로 관련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졸업논문 없이도 석사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내용확인 인터뷰만 했죠.

    그다음이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 입니다.
    이 분은 타블로와 대면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상장을 준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타블로' 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자기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기 있는 주변 사람들이 기억하는걸로 봐서 
    이 타블로가 다니엘 선웅 리가 맞을 것이다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죠.

    이 무슨 해괴한..;; 교수라는 사람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타블로가 맞다고 인정하는 과정이라니.
    물론 교수에게 타블로의 학력을 인증하려는 시도 자체가 좀 넌센스인 셈이죠.

    교수의 기억력에 의존하는 인증을 해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라는 겁니다.

    왜 어제 방송에선 그 흔한 영문과 동문, 하다못해 선후배라도 한명도 섭외를 못했는지 궁금합니다.

    토바이어스 울프 교수의 Creative Writing 이라는 프로그램 역시
    창작문예과 라는 영문과 내의 세부전공이기도 하지만
    스탠포드 평생교육원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고 
    정규과목이 아니라 학점과 상관없다는 이야기 역시 왜 얘기를 안해줬는지 의문입니다.



    4. 상식 이하의 발언들

    1년전쯤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스탠포드를 하버드의 전통적 라이벌이라고 했습니다.

    완전 틀린 이야기입니다. 뭐랄까 이건 그야말로 좀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물론 '잠깐 헷갈렸다' 라고 말하고 넘어가면 그만이겠죠. 
    그러나 연대출신에게 맨날 물고 뜯던 라이벌 학교가 어디었냐 라고 물었을때 
    졸업한지 10년이 지난 사람이 이걸 까먹는 사람이 있을까요?
    일단 팩트에 영향을 줄 수는 없으니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몰랐다고 하면 그만이니까요


    무릎팍도사에서 타블로는 친구의 죽음을 지켜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했습니다.
    다른 방송에서 하는 임종에 관한 이야기와 조금 다르지만 뭐 넘어갑시다.
    친한 친구가 죽었고 임종을 지켰다는게 핵심이니..

    그런데 말했던 친구의 죽음은
    주어진 팩트만 놓고 보면 거짓말입니다.

    죽었다고 한 그 친구는 현재까지 잘 살아 있으며 죽었다고 한 날짜 이후에도 계속 사진에 나오며 현재는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스탠포드 학생이 아닙니다.
    산 사람을 죽은것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어제 TV를 보면 
    주디 캘런 이라는 담당자를 아주 잘 아는것 처럼 나왔고
    스탠포드 학번을 가지고 있었으며
    스탠포드 졸업생들 중 그를 아는 여러 사람들이 
    이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좀 더 잘 맞아떨어집니다.
    타블로는 스탠포드재학생이 아닌 평생교육원 과목 몇개 수강을 했고
    그 와중에 스탠포드 기숙사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룸메이트 주변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고

    정작 본과의 사람들은 아무도 안나오고
    교수들까지 아무도 그의 얼굴을 모릅니다.
    (토바이아스 교수 역시 결과적으로 그를 기억하지 못햇습니다)

    동명이인의 
    '진짜' 다니엘 선웅 리에게 학번을 얻어내서
    (불법이든 합법이든)
    지금 그걸 인증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어제 정말 하나만 했으면 되었습니다.

    다 집어 치우고 하나만, 딱 하나만 했으면 명확했습니다.
    스탠포드의 영문과 학생 한명이 나와서

    이사람이 내 동기이고 나랑 같이 졸업한 스탠포드 동문이 맞고
    내가 그걸 보증한다 라고 말이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에서 어줍잖게 찍은 사진과
    아무나 할 수 있는 카페 알바 동영상을 가지고 인증하는 것보다
    본과 동기, 동문이 나와서 인증해주면 완전 깔끔하게 모든게 끝나는 건데


    어쨋든 어제 방송을 보고 저는 더 의심이 간게 사실이죠

    제기된 논란 거리중에 제대로 눈속임 할 수 있는 것들만 뽑아서 해명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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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3 01:32:50  210.1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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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10/03 01:57:36  220.77.***.141  
    [4] 2010/10/03 02:04:03  59.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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