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부스스 일어나서 정신도 차릴겸 사퍼를 켰음
일반몇판 하고 생긴 달러로 합성하려고 타라한테 달려가는데 마을 어딘가에서 누군가 전챗으로
"님들 이거 클랜탈퇴 어케해요? 클랜탈퇴하고싶어요"
계속 이러길래 뭐지 하고있으니 또다른 누군가가
"안돼 가만히있어! 님들 얘말 무시하세요"
이러는거임.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그 사람들을 찾아서 돌아다니니까 드렉NPC옆에 대화의 주인공인 11급 카인과 13급 샬럿이 서서 얘기하고있는거임
그림이 참 웃긴게 카인은 시커멓게 키도큰게 "클랜탈퇴 어케해요 으잉잉" 이러고있고 노란병아리 쪼매난 샬럿이 "안돼 조용히해!"하며 혼냄ㅋㅋ
그래서 내가
"클랜탈퇴하려면 ~~~~ 요렇게 하면되여" 하니까 옆에서 듣고있던 샬럿이
"님이 뭔데 참견하고그래요?" 하며 내 주변을 뽈뽈뽈 돌아다님-0-졸귀.. 상황이 너무 재밌어서 나는
"아놔ㅋㅋㅋ근데 카인님은 클랜 왜 탈퇴하려고하시는데요?"하면서 중재를 시도해봄 그러자 11급 카인이
"클랜 이름이 너무 부끄러워요 어디 돌아다니지를 못하겠어요 '진짜진짜사나이'가 뭐에요.."라고 함
"야 그게 뭐 어때서 멋있기만한데!"하면서 샬럿이 받아침.. 나는 계속 웃으면서
"아니 그건 개인의 자유지 어데서 쪼매난 샬럿이 이래라저래라하고있어?"
하니까 샬럿이 드디어 폭발해버림
"아나 진짜 오지랖도 넓으시네 왜 가만있는데 와서 시비걸고그래요? 같이 게임이나 하던가!"
읭?
"콜! 같이합시다ㅋㅋ"
둘이 있는 파티에 들어가니 둘 다 여자인거임.. 갑자기 샬럿이 나한테
"너 몇살이니? 초딩?" 하고 물어옴ㅡㅡ
"나 28살 아저씬뎅...너넨 몇살인데?" 하니까 샬럿이 헉 하더니 우린 애기들이라고..자기는 고딩이고 카인은 초딩이라면서 깎듯이 존댓말 써줌ㅜㅜ
여태 메이플만 했어서 심심해서 해봤는데 어렵다고ㅋㅋ여름방학에만 할거고 방학끝나면 안하다가 겨울방학되면 다시 할거라고함ㅋㅋㅋㅜㅜ
협력 초급만 돈다기에 다같이 협력 초급을 들어갔는데ㅋㅋ 앞만보는 얘들 따일뻔하는거 많이 구해주니까 감동해서 어쩔줄몰라함ㅋㅋ
같이 협력몇판하다가 내가 나가야돼서 "얘들아 미안한데 아저씨가 한마디씩만 해줘도될까?" 하니까
첨엔 그렇게 날카롭던 샬럿이 "네 말씀하세요" 함ㅋㅋ
"카인아 너는 살찌는거 걱정하지말고 열심히 먹어~ 나중에 그게 다 키로간단다 그러면 대학가서 인기많아질거야~" 하니까 이미 인기많다고함ㅋㅋㅋ
"샬럿아 이거 예민한질문일수도있는데 모의고사점수 잘나오니?" 하니까 대답을 회피함..
"아저씨꼴 안나려면 공부 열심히해~ 게임하는것도 좋은데 좋은대학가면 인생이 훨씬 편해진단다^^" 하니까 알겠다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함ㅜ
나 이제 나가야겠어 담에봐~ 하니까 애들이 열심히 작별인사로 챗창을 채워줌ㅜㅜ 그 친구들 열심히해서 꼭 잘됐으면 좋겠음
마무리는 어떻게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