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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1241
    작성자 : 99콘
    추천 : 26
    조회수 : 4718
    IP : 115.138.***.9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10/20 00:17:51
    http://todayhumor.com/?panic_91241 모바일
    산골소녀 영자 사건
    이글은 실제 일어난 살인사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잔인한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류의 글에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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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제가 이야기 하려는 사건은 산골소녀 영자 사건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2000년 k방송국에서 방영하는 인간극장이란 프로그램으로
    당시 나이답지 않은 순박함으로 하룻밤사이에 스타가 되었다라는
    말이 어색하지않을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많은관심을 모았던 소녀이지요
    당시 영자는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문명의 혜택을전혀 받지 못하는
    강원도의 두메산골 오지에 살고 있는 평범한(?)소녀 였지요
    아버지와 단둘이 산에서 약초를 캐다 팔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환경이 환경인지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어 도와주겠다는
    문의전화도 많았고 워낙 유명세를 타서 cf도 찍고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도와주겠다는 후견인을 만나 그동안 못다한 공부도 실컷 하고 좋은 학교에 입학도 해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면 더할 나위가 없었겠지만
    영자가 공부를 하기위해 서울에 올라가면서 그녀의 불행은 시작이 됩니다.
    그녀가 cf등을 찍으며 더 유명해지자 그녀의 돈을 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코에서 피가나고 왼쪽 쇄골에 깊은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찰님들께선
    늘 언제나 항상 그래왔듯이 어이없게도 병사로 처리를 합니다.
    옆집 개도 웃을 수사결과라 여론이 들끓어 마지못해 재수사를 하게되는데
    그때서야 타살로 수사방향을 잡고 수사를 하게되는데
    범인으로 잡힌 용의자의 입을 빌리자면 돈이 많을줄 알고 털었는데
    현금10만원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혼자남은 영자만이라도 행복했으면 다행이겠지만
    후원회장을 자처하던 사람이 영자의 방송출연등으로 받은 출연료와 후원회와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후원금을
    시원하게 슈킹(횡령)만 쳤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20살도 않된 그 어린 소녀를 감금하고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매일같이 당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후원회장이 영자를 강간했다는 루머가 퍼져서 영자에게 2차 3차의 더 큰 상처를 줬는데
    경찰의 조사결과 폭행이 있었던건 맞지만 강간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이사건이 언론에 알려지자 부인이란 여자는 남편이 뭘잘못했냐고
    먹여주고 공부까지 시켜준게 전부고 오히려 우리 남편은 죄가 없고
    상을 줘야된다는 식의 적반하장 인터뷰를 했다가 같이 매장이 되어버리지요
    (역시 부창부수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큰 상처를 받은 영자는 "세상이 무서워요"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데
    우리의 언론께서 영자가 사라졌다며 호들갑을 떨고 벌집 쑤시듯이 전국을 털고 다니다가
    영자가 불교에 귀의 했을음을 알고 또 한바탕 난리를 치지요
     
    거기에 모 출판사에서는 "영자야 산으로 돌아가자" 라는 추모시집을 발간하는데
    출판사의 입을 빌리자면 영자의 부친과 예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시집출간을 논의 하던 도중
    사고가 났는데 고인과 영자에게 작은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는 개소릴 했다지요
    그렇게 책이 발간되긴 하는데 영자를 등에엎고 책 좀 팔아보려던 출판사는 망하고......
    여담이지만 이책이 발행되기까지 피터지는 쌈이 벌어집니다.
    본인의 동의 없이 발간된 책이니까요
     
    그렇게 세상에 많은 상처를 받아 불교에 귀의하는데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피를 토하는등 극심한 스트레스와 대인기피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냥 평범(?)하게 아버지와 둘이서 자신만의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영자에게
    세간의 관심이 독이되어 그녀를 불행으로 내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인이 되신 분에게는 고인의 명복과 불교에 귀의한 영자양 아니 영자님께는 늘 좋인일만 있었으면 합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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