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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발림
어린 시절 엄마 졸라
얻어먹던 그 알사탕
오일장에 가던 아빠
사탕 사오라 조르던
요즈음 그보다 훨씬
맛 나는 간식 넘치는
세계 어린이 입맛 꽉
잡고 있는 무슨 파이
알사탕 하나 있으면
모든 시름을 잊었던
참으로 순수하던
어린 시절이 그리운
이젠 경제 일선에서
한 걸음 물러난 화백
세상의 어느 부분은
무한 변화 발전에도
전혀 변치 않는 곳도
더러는 사탕 물리고
딴짓하고 싶은 이도
그 옛날 검정 고무신
나눠 주며 꼬드기던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또 귀 간지러운 말로
허리 굽신굽신하며
사탕 발림 하던 이
제가 했던 말들은
모두 잊은 듯 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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