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마스크를 구입할려고
약국에 갔습니다.
나: 마스크 있나요?
ㅊㅈ: 마스크가 없습니다앙~ 뉴뉸 ㅠㅠㅠㅠ
헐 ~~ 흰 가운을 입은 20대 후반의 ㅊㅈ분이 너무나도 귀여운 말투와 표정으로
우리 약국엔 마스크가 하나도 없어요 ~~ 하며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약국에 있는 천사가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디선가 검은 도포를 입고 나타난 도인이 나에게 귀뜸을 해줍니다.
야~~ 손가락에 반지가 없네 없어 ㅋ ㅋㅋㅋ
나는 그 검은 도포를 입은 도인의 말을 따라 약국ㅊㅈ의 보드랍고 하얀 손가락을 바라보았습니다.
햐~~~
이 검은 도포를 입은 도인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다 ㅋㅋ 평생 은인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진짜 반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약국 ㅊㅈ에게 " 그럼 마스크 들어오면 전화좀 주시겠어요?" 하며 명함을 건네주고 대답을 듣기 위해
약국 ㅊㅈ의 눈을 3초간 주시했습니다.
약국 ㅊㅈ는 또 너무나도 귀여운 말투와 표정으로 "네~~" 연락 드릴게요 ㅎㅎ
하면서 명함을 받아들고는 2~3일 안으로 들어올 거라며 상냥하게 말을 해 주더군요 ^^
어떻게 명함을 줄 생각을 다 했지? 내가 생각해도 너무 기특하다 ㅋㅋ ㅋ하며 약국 문을 나설려고 하는 찰라에
검은 도포를 입은 도인이 또 나에게 말을 겁니다.
야 ~~ 멍충아 너도 약국ㅊㅈ 전화번로를 받아야지 이그~~~ 이그~~~
순간 이 검은도포 도인을 평생 사부로 모셔야겠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내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암..음~~ 역시. ㅋㅋ
그리곤 약국ㅊㅈ에게 " 혹시 이동네 핸드폰 가게가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핸드폰이 가끔 프리징 현상이 되면서 전화가 안와서요 ㅠㅠ " 이렇게
말을 했더니 프리징이요? 하며 물어본다 . ㅋ
아~~ 먹통이 되서 .....ㅠㅠ
약국 ㅊㅈ는 한없이 밝은 미소와 따뜻한 말투로 나에게 그럼 제가 전화번호 알려드릴게요 ㅎ 하고는 010 1234 xxxx 번호를
약국 메모지에 정성스럽게 적어 수줍게 내밀면서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 귀뜸을 해주었다.. 이야~~ 대박 ... 천사.. 하나님 ..아부지 ㅋㅋㅋㅋ
9시에 문 닫으니 그 전에 하면 더 좋을거 같다며 나에게 팁까지 주었다..^_______________^ (진짜 착해 ~ 이뻐 ㅋㅋ)
난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ㅋㅋㅋ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줍게 건네받은 메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한땀 ~~ 한땀~~ 내 휴대폰에 입력하고 바로 카톡프사를 확인하기 위해
카톡을 열었다ㅋㅋㅋㅋ
난 진짜 너무 똑똑한거 같아 .~~ 흐흠~~~ ㅋㅋㅋ
새로 추가된 카톡 프사를 확인하는데 ~~ 응? ~ 이거 뭐지? 으응?? 이거 ... 뭐.....지?
새로 추가된 카톡엔 xx 텔레콤 " 휴대폰 구입시 나를 잊지마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어떤 아저씨 증명사진이 딱~~~~~~~~
그것도 6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딱~~~~~~~~~~~
내가 휴대폰이 안좋다고 말을 했더니 그 ㅊㅈ가 정말 휴대폰 판매하는 아저씨 전화번호를 딱~~~~~~~
딱~~~ 딱~~~~~~~~~~~~~~~~~~~~~~~~~~~~~~~~~~~~~~~~~~~~~
1. 약국ㅊㅈ가 이쁨
2. 약국ㅊㅈ 전화번호 땀
3. 약국 ㅊㅈ가 준 전화번호가 핸드폰 매장 전화번호임
Ps.
나를 호구로 보고 핸드폰을 팔려고 한다. vs 나를 안스럽게 생각하고 핸드폰매장 전화번호를 알려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