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 22번째 생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미역국을 끓여줄수가 없네요. 아들은 지금 군복무 중이거든요. 예정대로라면 저는 내일 팬션을 예약하고 먹거리를 장만하고.. 아들은 외박신청을 했겠죠... 그런데 메르스때문에 군인들 외출&외박&면회&휴가가 통제가 되다보니 팬션도 예약취소하고 아들도 외박이 취소가 되고.... 암튼 그런데 아침에 9시쯤 아들한테 전화가 왔네요. 서로 안부를 물어보고 이런저런 농담도 좀하고 그러고 통화를 하고있는중에 아들이 대뜸 사뭇 진지한 어투로.. "엄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이러더라구요. 그 말을 듣는순간 울컥했어요. 저도 바로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일중에 젤 잘한게 너를 낳은거다"이리 말하니 아들이 반응이 없네요. 이넘도 울컥한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이러는데... 진짜 아들하나는 잘 키운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