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유연작소설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하시는 보르헤스님과 참가자 분들께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가 요새 슬럼프를 조금 느끼고 있던 터라, 이런 식으로라도 습작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보르헤스님 글에 댓글을 달았었는데, 제가 생각해도 이대로 진행했을 때의 문제점들이 여러모로 걱정이 되더라구요. 

먼저, 소재나 배경에 대해서 보르헤스님께서 정하셨는데, 그 전에 글의 전체적인 흐름을 위해서는 큰 주제와 함께 간략한 스토리를 정하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핵전쟁이 일어난 후를 배경으로 한다면 주제는 '전쟁을 겪은 일반 사람들이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혹은 '핵전쟁을 일으킨 개인(혹은 종교나 국가)의 음모와 부딫치는 사람들 이야기' 정도로 정하고

시작하기 전에 인물에 대해서 참가자들이 정하는 거죠. 
그리고 주제에 맞는 스토리를 기승전결식으로 정리해놓고 대강의 개요를 짜놓은 다음에 시작하는건 어떠신지요..

물론 이게 제가 제안하는 거고 보르헤스님께서도 시간이 별로 없어 보이시지만
글을 쓰기 전에 충분히 선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참가자분들이 조금 혼란을 겪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 또한 보르헤스님 글에 댓글 달면서 캐릭터 설정을 했는데, 만약에 주제와 스토리 뼈대가 잡히면 바꿀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보르헤스님 고생하십니다. 연작소설쓰기가 여러사람이 같이 하는 만큼 함께 힘을 모아서 의견 조율을 하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그럼 계속 수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