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4살의 남자고 5개월 전에 2년 사귄 여친이랑 헤어져서
솔로로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1개월 전쯤부터 헤어진 여친 즉, 전여친과 연락정도는 하게 됐습니다.
내가 차인 거라 사랑하던 중에 이별하니 헤어질 때 상처가 많았었죠.

연락을 주고받다가 한번 보자고 해서 보게 됐어요.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고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정도로
얘기하고 밥 먹었어요.

그리고 얘는 서울에서 자취를 합니다. 저는 전주에 살고요 
그래서 제가 상경을 해서 만난 겁니다.
온 김에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서부턴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나봅니다.
저는 은근히 설렜고 좋았죠.
전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기에...(그동안은 잊으려고 억누르고 있었지만 아직 감정이 안 사라지더라고요)
아직도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 이 여자의 자취방에서
자고 갈 수 있다니 당시에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괜한 기대감도 들었죠.(다시 사귈지도 모른다는)

그래서 하룻밤을 보냈죠. 있다보니... 키스도 하고 ㅅㅅ도 했어요.
서로 부둥켜 안고 잤습니다.
저는 얘기했습니다.
너도 날 좋게 생각하고 있으니 나랑 다시 사귀면 안 되냐고...
(제가 호구지만... 얘는 제가 아직 좋지만 여러 남자를 만나보고 싶다고 저를 찼었슴니다.)

그랬더니 바로 답은 안 해주고 생각해본다고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저는 전주로 돌아갔고 며칠이 흘러
대답을 듣고 싶어서 통화헸습니다.
그 여자의 대답은 
"오빠랑 그냥 이렇게 지내면 안 되? 이렇게 가끔 찾아와서 만나고 데이트하고 자고가고..."

사귀기는 싫지만 만나는 건 좋다는 식이었습니다.(ㅠㅠ호구)
그리고 시간이 흘러,
보자길래 서울로 다시 보러 갔어요.(이때도 저는 역시 이 여자를 좋아했기에...)

역시나 같이 밥먹고 데이트하고 자취방에서 놀고 ㅅㅅ도하고...
에휴 ... 그래도 당시까지는 오랫동안 잊지 못 하던 여자와 시간을 보내는 게 마냥 좋았죠.
(하지만 이 여자는 얘기는 안 해줬지만 남친도 있는 것 같았어요. 자취방에 장미꽃다발 걸려있었고 칫솔도 두 개더군요.)
그리고나서 밤에 감수성이 짙어질 그 야밤에...
나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지...
얘에게 난 도대치 뭐지 ....
사귀는 사람도 있으면서 난 왜 만나고....
나를 좋아하는데 다른 남자도 좋아하는 건 또 뭐고...
 
바로 지금 이 순간입니다. 그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얘는 지금 피곤해서 그런지 자고 있고요.

그냥 머리속도 복잡하고 왠지 마음도 아프네요.
역시 마음의 교감없는 데이트, 마음의 교감없는 애정행위...
후회할 일이더군요.

얘한테 도대체 저는 뭘까요?
어장관리? 근데 얘가 저를 좋아한다는 것도 사실 같긴 해요...아무리 제가 호구여도ㅠ
 물론 지금 사귀는 남자도 좋아하겠죠.

그리고 얘가 아무한테나 몸 주는 사람이 아닌 것도
제가 호구지만 압니다.
그런데 저와 몸을 섞고...
모르지만 지금 사귀는 그 남자랑도 잤겠네요... 칫솔도 있는 걸 보니...

도대체 뭐야....
혹시나 다 읽으신 분 중에 상황파악 되시는 분 상황정리 좀 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