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첫째 윤호가
며칠전 부터 고열에 시달리다
4일전에 인천에 위치한 00벼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 하게는게 가장 큰 이유였지요.
병원 시설도 괜찮고 의료진도 친절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어제 드라마 촬영팀이 왔더군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있더군요.
저도 신기한 광경을 구경하기도 했어요
문제는 오늘 퇴원 준비를 하며 생겼습니다.
우리 아들과 로비에서 병실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아들이 밖에 나가자며 울더군요.
우리 이제 집에가는거야 .. 이러며 애기를 달래고 있는데.
귀에 이상하게 생긴 이어폰을 꼽은 남자가 저에게 오더니
드라마 촬영중이니 조용히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둘러보니 근처엔 촬영팀이 안보였습니다.
어디서 촬영하는지 몰라도
여긴 병원이고. 제가 촬영 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촬영에 방해가 된답니다.
어처구니 없어서 엘레베이터 구역에서 나와서 둘러보니
저 멀리 원무과!? 근처에서 촬영준비 중이더라구요
여긴 병원이고 환자복 입은 아이가 안보이냐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 남자의 답변은 병원측에 양해를 구했다는 겁니다.
맘 같아서는
촬영장으로 뛰어들어가 깽판치고 싶었지만...
아이는 계속 울고있고
퇴원 준비도 마친터라. 그냥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퇴원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더라구요..
며칠뒤에 다시 그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야 하는데..:
그 드라마 촬영팀이 또 있으면....
왠지 또 화가 날 것 같아요..
첨부한 사진은 어제 저녁에
제가 구경했을때 찍은 사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