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쁜 업무 중에 차를 빼달라는 분
저희 회사는 주차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이중주차를 해놓습니다.
물론 중립으로 하고 주차를 합니다(더러 사이드까지 걸어버리는 무개념은 어디가나 있지요)
오늘도 이중주차를 하고, 퇴근시간 한 시간 전이었지만 바쁜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옵니다.
"차 좀 빼주세요"
"네"
대답하고 바로 키를 챙겨 내려가면서 생각을 했는데...
분명히 중립으로 해놓았고, 제 차는 경차고, 이 시간에는 차가 없어서 충분히 밀 수 있을 거인데...
왜 내려오라고 할까...? 혹시 앞 뒤로 차를 다 막았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내려갔죠.
근데 제 차 앞뒤로는 텅텅 비었고, 옆에는 후진등을 켜놓고 대기하는 마티즈가 있더군요.
마티즈 창문이 열리더니 아줌마가
"차 좀 빼주세요!"
아니 내 차가 무거운 차도 아니고 경차고, 앞뒤로 막힌것도 아닌데... 그냥 밀면 바로 차 뺄수 있는데
굳이 차주를 불러서...ㅡㅡ...햐...
그래서 그냥 시동 안 걸고, 뺄수 있을만큼만 밀었습니다....
2. 이 주차구역은 내거임!
퇴근하고 마트에 들렸다가 주차장 입구에 자리가 비어있길래 주차되어 있는 차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주차를 했습니다.
물건을 사고 차에 싣으니 앞에 있는 차가 빠졌더군요.
그래서 빠진 공간만큼 차를 돌려서 나가면 되겠구나 싶어서
좌회전 넣고 차를 돌리고 이제 후진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차가 끼어듬... 저는 오도가도 못함...
장판파의 장비처럼 주차장 통로를 막아버렸음.
저는 내려서 그 차주 아저씨에게 다가가
"제가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주시지. 왜 그리 급하게 주차를..."
"아 이것도 못 나가요? 충분히 나갈 수 있자나"
"제가 못 나간다고 했습니까? 안전하게 나가려고 공간을 비워놨는데 끼어들어서 주차를 합니까?"
"아 나갈 수 있다니깐, 내가 봐주께"
그냥 답답해서 차를 다시 탔는데... 봐준다는 그 아저씨는 사라지고 없음... ㅡㅡ
와 ㅋㅋㅋㅋㅋ 사소한 2개의 일이 겹치니깐 엄청 열받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마음같아서는 클락션을 울리고 싶었지만(욕은 못하니 ㅜㅜ)ㅠㅠㅠㅠ
이렇게라도 화를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