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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방송의 옷 빌려입기 게임은 옷을 빌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에 기획한 게임이다.
아무리 연예인이고 유명인이라 할지라도, 모르는 사이에 옷을 선뜻 빌려주기는 어렵지 않은가.
헐빈한 차림으로 추위에 돌돌 떨며 옷을 구걸(?)하는 멤버들의 모습으로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이고,
그렇게 빌린 옷은 몇 안 될 테고 시민들의 연락처를 받았다가 돌려주면 될 것이다.
제작진은 그렇게 예상했을 것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다는 게 보인다.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동안 꾸준하게 시청자 곁에 있어왔다. 벌써 근 7년이라던가?
이런 저런 방송을 하면서, 순항과 난항을 겪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보았다.
무한도전이 진심을 움직이는 감동을 준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인가 보다. 시민들은 무한도전에 대해 자발적으로 호의를 보였다.
그들은 선뜻 자신들의 옷가지를 벗어주었다. 무한도전이니까.
촬영에 필요하다면 도움이 되고 싶고, 빌려가더라도 돌려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믿음을 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믿음은 결코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없다. 돈으로 사 지는 것도 아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그리고 진심이어야 통한다.
시민들에게 옷을 빌리면 연락처를 받고 직접 만나서 돌려드린다,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그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을 테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머나 무한도전 멤버들은 뚱뚱이 눈사람이 될 지경으로 듬뿍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제작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을 믿고,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나는 특별히 무도빠는 아니고, 그냥 편하게 방송 재밌게 보는 시청자인데,
이번 주 방송을 보니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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