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고등훈련기의 수출은 많은 관심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수출협상까지 무산되었다. 
싱가포르측이 비행장 등 훈련시설 건설과 관련하여 예상치 못한 페기지 딜을 
요구하면서 틀어진 것이다. 하지만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와 이스라엘에 T-50을 수출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T-50은 인도네시아 공군이 최근 실시한 신규훈련기 도입을 위한 본입찰에서 
러시아, 체코와 함께 수주후보군에 포함되었고, 올 하반기 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한다. 

또 예루살렘 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이 차세대 공군훈련기 후보로 
한국의 T-50과 이탈리아의 M-346으로 압축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T-50의 수출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이미 기본훈련기 KT-1을 수출한 경험이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이스라엘은 공군 장교 3명을 파견해 훈련기 도입을 검토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방산협력관계에 있는 만큼 그 가능성 또한 크다고 본다.

T-50고등훈련기가 우수하다는 것은 세계가 모두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해외 수출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은 페키지 딜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떻게든 T-50수출을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전자 자동차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군에 이어 항공기 제조산업을 새로운 달러 박스로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T-50의 수출 성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의하면 T-50 한 대를 팔면 중형차 1000대 이상을 수출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올해 T-50수출을 성공시키고 2030년까지 1000대를 
판매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는가 하면, 향후 10년 내 항공산업을 10배 이상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 였다고 한다.  
그러니 올해에는 반드시 T-50수출이 성사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