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의 동성애 반대에 순간 충격, 다음번에 또 물어 보겠다"
심상정이 서로 윈윈하는 포지션으로 가는군요.
다시 물어보면 문재인은 그저 고마울뿐.
몇몇진보주의자는 " 아따 심상정 잘한다!! 역시 정의당!! " 이러며 좋아하고
문 지지자들은 " 메갈당 또 시작인가? " 라며 욕하며
반대진영은 " 아싸 진보 분열 성공?!!" 이라며 좋아하는데... 절대 그렇게 볼 문제가 아니다.
심상정이 문재인에게 동성애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 할수록
문재인과 심상정은 동시에 이익을 봅니다.
반대진영은 그걸 허용하면 할수록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이건 멀리볼 거 없이 한수만 앞을보면 되는겁니다.
1. 문의 이익.
자신의 선명성/진보성을 위해서 찬성을 할수는 있지만,
자신이 대통령이 되려한다면 결코 찬성 할 수 없습니다. 아니 하면 안됩니다.
찬성하는 순간, 자신은 극좌로 이동이 되고 보수와 중도에게 연합할 유인을 주게 됩니다.
종교계+보수+중도 가 연합한 대군을 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겁니다.
말한마디로 8:2 의 싸움에 자신을 던져버리는것.
진보주의자는 이렇게 묻겠죠.
"당신 진보주의자 맞나? 어떻게 표를 위해서 자신의 신념을 꺽느냐? 인권감수성이 그정도이냐?"
문 쪽은 이렇게 답하겠죠.
"나는 진보/보수를 떠나 천주교 신자이다. 그래서 나의 신념은 합법화반대/차별반대 이다.
현 교황 프란치스코의 입장에 동의하며 나와 일치한다. 표때문에 그런게 아니다."
그의 입장을 인권감수성이 약하다고 깔려면 교황이 인권감수성이 약한게 되는거다.
문은 어떤 면으로 보던지 차악이 아니라 이건 정말 최선의 정답을 말한것이다.
상식적/도덕적/신념/정치공학.. 모든 면에서...
홍은 진보의 분열과 보수/중도의 연합 교두보를 얻을려고 던진 질문이였는데,
문은 원리원칙에 입각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정답을 던졌다.
반대 하거나 찬성하면 무조건 한쪽이 떨어져 나가지만, 그는 정확히 가운데 지점을 찍었고
양쪽도 아쉬울 지언정 수긍 할수 있는 지점을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상식(?)에 가장 부합되는 지점이고 논란의 양자를 모두 대변해야 하는 대통령의 임무를 생각했을때도 정답이다.
심이 다시 물어준다는건 문의 포지션을 강화시켜준다.
(당장은 대통령 안된다는거 삼척동자도 다 안다.. 진보의 씨앗을 뿌리고 미래를 기약하는 게 바로 이런 행동이다)
문은 진보적이긴 하지만 보수/중도 층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현실적 중도적 스탠스를 재확인 시켜주고
이것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책임감과 역활이며 민주당이 가진 이념 확장성을 드러내는바이기도 하다.
이걸 찬성한다는건 정치적으로는 나는 적어도 향후 10년은 대권 포기 선언한다라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언뜻 보기에는 심상정과 흥분표는 극과극 조금도 같지 않다고 여길테지만
그 방향성과 결과물은 서로 다른 곳에 있을뿐 둘이 일치합니다.
당장의 자신의 코어 10퍼를 위해 대다수 사람들이 모두 동의 못할지라도 일단 선명성을 세우고 보는 지금의 홍과 심은 같습니다.
나를/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지도자,이념,정책이란건 없다.
예수가 부처가.. 아니 신이 지상에 강림한다해도 모든 인간을 100% 만족시킬 수 있을까?
2. 심의 이익.
심상정의 정의당 입장에서는 자신의 코어 지지층을 위해서도 일단 자신은 동서애 찬성해야 하는겁니다.
다만 이건 자신이 1등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거죠.
지지율 1위 라면 찬성 할수 없습니다.
심이 1위중이라도 정의당의 심은 찬성할거다?
찬성의 심 포지션이기에 1위권에 오질 못하는 겁니다.
이건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이야기이니 넘깁니다.
정의당 사람들에게는 기분 나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심상정의 지금 전략/지향점이 흥분표와 동일합니다.
동성애 찬성 하는 심과 사드/전술핵/선제타격론 찬성하는 홍의 행동과 같다는 겁니다.
5% 지지율이 15% 까지 갈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코어 지지층을 노리는 전략.
그러나 그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이건 소위 극약처방과도 같아요.
15퍼 까지는 빠르게 오를지 몰라도 20퍼 이상은 오르기 힘듭니다.
당장의 목표는 당성 할 지언정 확장성, 보편성면에서
2017년 대한민국 땅에서는 이길 수는 없는 전략이고 포지션입니다.
정의당 진성 지지자 분들..
흥분표가 이번에 20퍼 이상 올라가고 대권을 먹을수 있을거라 예상하시나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하시겠죠.
자신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3. 유.안.홍의 손실...
유안홍은 셋의 입장이 일치합니다. 동성애 반대. 차별방지법 반대.
중도 합리성을 말하는 안 입장에서
그의 동성애 반대/ 차별법 반대...의 우파 포지션이기에 거론 안되길 바라는 입장이고,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포지션이 아니기에 진보 지지자에게는 안 보다는 문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되어버립니다.
유/홍 입장에서는 이번 동성애/사형제 이슈를 통해서 반문연대/단일화에 좀더 힘을 실어줄것을 기대했겠죠.
문이 찬성하면 종교+보수+진보 가 결합하는 80% 짜리 연합이 시작되는거고
문이 반대하면 진보 분열시작~ 이거만 해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님.
근데, 문이 정확히 중도포지션을 찍어 버려서 더 논하자니 문에게 더 해명의 기회, 포지션의 확실함을 확인시켜 주는 꼴이되고
그렇다고 까자니 천주교/교황까지 세트로 묶일 수 있는 위험성..
더이상 논하면 할수록 자신들은 손해.
4.성소수자들....ㅜㅠ
이해는 할 지언정 서운함은 당연한 상황.
그나마 이번에 얻은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갈길이 먼 성소수자 문제인데,
대선이라는 큰판에서 이슈화 되면서 다시금 주의를 환기시키고 수면위로 끌어올려 대화의 장이 생겼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5명중. 유안홍은 동성애 완전 반대.
문은 합법화 반대/차별법 반대.
심은 확실한 입장을 저번에 안내놨지만,아마도 합법화 찬성/차별법 반대 일것으로 추정.
그들이 이번 이슈로 문에서 심으로 돌아선다고 해도 전 이해 할 수 있을거 같네요.
동의는 못해도 이해는 함...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