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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908299
    작성자 : 익명929517
    추천 : 22
    조회수 : 4467
    IP : 49.145.***.92
    댓글 : 139개
    등록시간 : 2015/06/11 01:16:47
    http://todayhumor.com/?freeboard_908299 모바일
    [BGM] 필리핀인인 아내와 결혼해서 필리핀에 거주하는 교민입니다.


    저는 코피노라는 단어를 아주 싫어하는
    필리핀에 거주중인 배우자가 필리핀인 재혼남입니다.

    제가 필리핀에 사는 이유중에 하나가
    돈으로 사람을 산것도 아니고..
    아래 링크의 글을 적은뒤에
    이혼하고 아이둘 혼자 1년을 키웠는데
    가사 육아 회사.. 혼자 다 하다보니.. 과로로 쓰러졌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회사 그만두고
    두딸 손잡고 필리핀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과거에 이런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http://todayhumor.com/?bestofbest_51606
    왜 개인의 사생활이 들어날만한 링크까지 던지냐.. 라고 하시겠지만.
    저런 삶을 살았던 보통의 한 사람이라구요.

    한부모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나를 돌볼 시간이란게 존재 가능합니까?
    4살짜리 쌍둥이 딸.. 누가 대신 잠시라도 맡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눈뜬 아침부터 하루종일 바쁘다가 잠시 앉을 시간 처음 나는게 밤10시입니다.
    누군가를 만날 시간따위?..
    배신으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가 있어도 상담받으로 병원갈 시간도 없습니다.
    회사일이란게.. 거저먹어지나요?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만큼.. 일은 밀려갑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잠든 밤10시 이후에.. 밀린일을 다시 하게되고..
    어느날 부엌베란다에 쓰러진 제 자신을 발견했지요.

    그렇게 미친척 1년을 어찌 살다가.
    이곳에와서 돈 몇만원에 가정부란걸 써보니..
    세상에 이런 천국이 다있나 싶더군요.
    한달에 몇백만원씩 갖다 주고도..
    친구한번 안만나며 오로지 돈만 열심히 벌어와도..
    장가갈때 작은집 사서 장가갔다고 구박먹던 나의 인생에
    결혼한뒤 처음으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자도.. 되더라구요.
    돈 8만원 안되는 돈에..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들 씻기고 양치도 시키고..
    옷갈아입혀서 유치원 보내고..
    유치원 끝나면 데려오고..
    공부도 시키고..
    잠만 저와 같이 안자지.. 전처가 해주던 모든일을..
    한달 돈 8만원 안되는 돈에 다 해주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개인을 돌아볼 시간도 생겼고
    아.. 교민까페에 적었던 글의 일부를 옮겨와볼께요.


    저는 현지인과 결혼해서 사는 사람으로써.. 그들의 삶을 아주 좀 깊게 들여다보며 삽니다.
    못살고.. 내일에 대한 계획도 없고.. 신의라는것도 존재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들이지만..
    그런 우민으로 키워진 사람들이지만.
    몇가지 한국인이 갖고 있지 않은 점들이 있습니다.

    왠만한 관공서든.. 아님 공공장소에서 임산부나 노인은 언제나.. 일순위입니다.
    줄이 아무리 길어도, 어린아이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나, 임산부, 노인등등은 줄과 상관없이
    1순위로 처리해주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한국에선 좀 보기 힘든 모습이지요.


    에또..
    위에 적었듯.. 나이먹고 외로운 사람을 별로 못봤습니다.
    몸관리 제대로 못하고 나쁜음식먹고.. 그래서 수명들이 짧고 그래도..
    소위 노년에 외로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리 한국인은.. 핵가족화가 되고 집단보다는 이제 개인의 자아를 더 중요시들 하는 경향이 강해서..
    세대차이 나는 사람과 어울리려고 하는 사람 거의 존재하지를 않지요.
    에또 어울리고 있다고 해서 그걸 편하게 여기고 있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구요.
    허나 이곳은 어린아이서부터 영감까지.. 딱히 나이구분안하고 잘들 어울려서 놀고 마시고 그러며 늙어갑니다.
    왜 그럴까.. 좀 생각해보면. 이곳의 어른들은 충고나 야단을 치려고를 거의 안해서가.. 아닐까 싶긴합니다.
    소위 꼰대질이라고 젊은 사람이 받아들일 일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러나? 아무튼..
    4년여를 이곳에서 살았지만 노년이 외로워보이는것은 길가의 거지외엔 본적이 없네요.
    내 노년이 외롭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한게 아니라.
    그래도 세월 지나간다고 세대차이로 서로 대할때 불편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일은 없겠구나 정도의 느낌입니다.

    코피노..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단어입니다.
    심지어는 이곳 까페에서도 코피노라는 단어를 가끔 쓰는분들이 계신데요.
    제 경우엔 저 단어 아주 싫어라합니다.
    일반적으로 "코피노 문제" 라고 하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필리핀에 씨뿌리고 도망간놈이 만든 한국인혼혈아의 경제적인 문제. 이런걸 떠올리게 되는게 사실이니까요
    저는 집사람을 가정부 찾다가 만났습니다.
    일하던 가정부가 자기 남친하고 대판싸우구선 갑자기 돌아가버리는 바람에
    여기저기 가정부 할 사람을 구해달라고 했는데
    아는 사람의 친척의 친척인 이사람을 소개받았는데
    제가 이혼남이다보니 설명을 좀 자세히 해줘야 합니다.
    집에 여자가 없으니까요.. 이상한놈이 아닐까 란 의심때문에. 성폭행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라는 의심때문에
    여러번 가정부 지원했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꿨거든여.
    그래서 저에 대해서 좀 잘 설명하고.. 이러이러하니 믿어도 된다 라고 말하고
    집사람은 가정부를 해본적은 없고 간호원을 했던 사람인데
    자신의 엄마에게 허가를 받아야된다고 하고..
    응답은 자기어무니가.. 너 가정부나 하라고 대학보내고 그런거 아니라고 하지 못하게 한다고해서 파토났습니다만.
    서로에 대해서 설명을 좀 오래하고 했던게 씨가 되어서 그뒤로도 연락을 계속 하게되고 뭐..
    그러저렇게 만나게 되었던 사람입니다.
    여자꼬시러 다닌것도 아니고
    인연이 닿는 사람 만나서
    정상적인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한국에 가면 나의 필리핀 아내가 낳은 내 막내딸이 들을 칭호는 코피노 라고 불리우겠죠.
    첫째딸과 두째딸은 친구들이 뒤에서 언제나 야.. 쟤네 엄마 필리핀사람이래 라고 할거구요.
    그래서 이곳에 뿌리를 내리려는 것입니다.

    왜 소개결혼이 어때서 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 결혼관련 서류 만들러 마닐라의 한국대사관 가서 영사면접하는데..
    저 포함 2명만 소위 연애결혼이고 나머지는.. 신부랑 직접 만난지 2-3일도 안된 사람들이더군요.
    한분은 딱봐도 60이 넘으신듯 하신데. 20미만의 신부를 데려온분도 계셨었습니다.
    영사가 참다가 한마디 하더군요. 신부분이 신랑분의 실제나이 알고는 계십니까? 라고..
    노력해보려고 하는중이라는 대답만 하던 그런양반들.. ( 이게 돈에 팔려가는거지.. 결혼입니까.. )
    그날밤 찜질방에서 그 꺼플을 다시 봤는데
    영어가 안되셔서 둘이 손짓발짓만 하데요...
    그런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는.. 만들어 놓은
    여기서 싸다고 막 놀고 씨뿌리고 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그런 아이들이 지칭되는 단어 "코피노"
    내가 속터지며 살면 속터지고 살지...
    내아이를 누가 그런눈으로 쳐다보는 곳에서 살고 싶진 않아서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특혜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저 혼자 두딸키우고 살땐.. 3인가족이라고..  - 4인가족에서 아내하나 사라지니...3인가족이라고 공제금액이 줄어드네요?
    제 수입대비 가족인원수가 너무 작다고.. 유치원비도 정부에서 지원중단하더군요( 4인가족때는 받았었습니다.. )
    헌데 다문화가정은.. 조건이나 재산 아무것도 안따지고.. 무조껀 지원해주죠?
    이게 뭡니까.... 내 가족에겐 까다롭고 밖에서 온 사람에겐 너그러운건... 병신이죠.
    내 가족 먼저 챙기는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에 항의도 여러번했구요.

    (후략)

    여기 얼마나 속터지는 나란지 아십니까?
    그럼에도 이곳에서 사는 이유는.
    내 아이가 한국에서 받을 시선이 싫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사람들에게 저딴 색안경이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출처 나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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