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씀</div> <div><br></div>4년전 건대앞에서 나의 젊은날의친구 울프를 분실함 <div>판매를위해 번호판 땐상태라 찾기도 어렵단 경찰아저씨의 말에 멘붕</div> <div>주머니에 키도 없어서 생각해보니 키 꽂아둔채로 내린모양 하...</div> <div>1%의 희망을 걸고자 차대번호로 도난신고함 </div> <div><br></div> <div>찾기위해 노력하고있다라는 형사님의 무성의한 단체문자가 간간히 올때마다 추억에 빠짐</div> <div>이것도 추억이라 생각하고 폐지증명서와 스페어키를 보관하고있었음</div> <div>이렇게 4년이 흘러감</div> <div><br></div> <div>그사이 결혼도하고 새로운곳에서 정착함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꿀과 젖이 흐르는 주말에 세탁소 갈려고 바이크에 시동 검 (3보이상시동)</span></div> <div>무슨생각이었는지 동네구경이나 하자며 안가던길로 가는데 골목길에 익숙한 바이크가 보임</div> <div>"우왕 울프 오랜만에 보네 ㅋㅋ 내꺼랑 비슷하게 ㅋㅋ...??????많이 비슷???"</div> <div>눈에 띄는 머플러 팁모양과 탱크의 꿀밤 등등 멀리서도 눈에 들어옴</div> <div>번호판없는것도 의심되었고 특징을 보니 나의 것이 확실해짐</div> <div><br></div> <div>호흡한번 가다듬고 세탁이고 뭐고 집에가서 폐지증명서랑 키를 찾아옴</div> <div>다시 와서 확인하는데 두근두근 ..아니 내껀데 왜 두근거리는지..</div> <div>가까이서 외장 상태보니 100%일치했지만 키한번 꼽아보자 라는 생각에 </div> <div>키 삽입함..</div> <div>돌림..</div> <div>방치된지 좀되어보이긴했지만 역시나 방전인듯 전기장치는 되지않았지만 잘돌아감</div> <div>150%의 확률로 나의 것이었지만 마지막 차대번호 확인을 위해 한번도 심호흡하고 차대번호 확인</div> <div>폐지증명서에 기록되어있는것과 일치함..</div> <div><br></div> <div>건대앞에서 잊어버린 바이크가 4년만에 우리동네 골목길에 세워져있던것...</div> <div>로또 될 운빨이 여기에 다 쓴건가 라는 쓸대없는생각하면서 112 콜</div> <div><br></div> <div>경찰아저씨도 확인하면서 믿을수없다는듯이 웃고계셨음</div> <div>4년전 도난신고 검색되고 찾은것도 웃기고</div> <div>키와 폐지증명서 가지고있는것도 웃기고</div> <div>그게 일치하는것도 웃기고</div> <div>이게 우리동네에 있는것도 웃기고</div> <div><br></div> <div>이제 바이크는 찾았고 도둑새끼 쳐잡아넣을생각하니 기분째짐...은 5분만에 물건너감</div> <div>세워둔 골목길 인근 집에가서 물어보니 세워둔지 좀 된거라하던데 아주아주 가끔씩 누가 탄다고는함</div> <div>정황상 바이크 안탄지 좀 되어서 잠복해서 범인잡긴힘들고 찾은거에 만족하라고는 하는데 젊은날의 나의 친구 몰골을 보니 짠함</div> <div><br></div> <div>킥스타터 밟아재껴도 시동은 안걸리고 타이어는 바람빠져 너덜거리고 녹이 많이 슬어서 클래식바이크라는 명성에 어울림</div> <div>연료는 좀있는것같은데 연료탱크 입구는 뻑뻑해서 뚜껑열지리도않고( 키 꽂아서 여는방식) 엔진오일도 상태안좋음</div> <div>체인은 말도 못하게 엉망이고 이거 어디서부터 고쳐 써야할지 감도 안옴</div> <div><br></div> <div>도둑새끼 잡아쳐넣을 생각보단 그냥 추억있는 오랜된 친구를 오랜만에 본것에 반가움반 아련함반...</div> <div><br></div> <div>경찰서가서 인수증(내껀데 내가 인수해옴) 사인하고 다시 복귀해서 집에 가지고옴</div> <div>주차장에서 물로 먼지 싹 씻어내고 깨끗이 세차함.. 안타까움에 30분동안 킥스타터 밟고 땀범벅</div> <div>킥스터타시 잠깐 푸들들할때 전조등이랑 중립, 연료부족 등이 살짝들어옴.. 아직 살아있는거네</div> <div><br></div> <div>와이프도 신기하다며 웃는데 혼자 속상한듯 아련함</div> <div>단지 도둑새끼 못잡아서 그런건 아닌것같고 그냥 동고동락한 친구새끼가 거지꼴로 나타나서 속상한거 그래도 만나서 반가웠어</div> <div>단점많은 친구였지만 좋은추억 함께해서 즐거웠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울프 어떻게 살려야하나요 ㅠ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