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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07199
    작성자 : 익명a2tub
    추천 : 3
    조회수 : 233
    IP : a2tub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11/18 11:22:23
    http://todayhumor.com/?gomin_907199 모바일
    저 집샀어요
    안녕하세요. 최근에 오유를 알게되어 가입하고 너무 즐기고 있는 33세 물배나온 오징어입니다.
     
    원래는 자랑게에 올려야 함에도 고게에 이런글을 올리게 된건 경재적으로 힘든 분들이 제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희망을 갖고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하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23살까지 남 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았어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셨는데... 그 사업이 잘 풀렸거든요...
     
    해외 유학시에 3년동안 개인 집을 랜트해서 살고, 자동차를 구입했으며, 하루 유흥비로 몇백만원에 달하는 돈을 쓰기도 했지요.
     
    네... 하지만 인성은 개 쓰래기 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에게 인생이 뒤바뀌는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23살에 카투사로 입대하여 군복무를 하는 중, 아버지 사업의 부도 소식을 듣게되고,
     
    그동안 살던 집이 다 사라졌으며,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물려받으리라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날라갔어요.
     
    참 어이없죠? ㅋㅋㅋ 어린 인성과 모든 인생을 편하게 살려고 했던 저에게는 아버지의 재산은 곧 나의 재산이라는
     
    말도 안되는 관념을 갖고 있었으니....
     
    하여튼 그 당시에 저는 제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들이 모두 사라져서 멘붕...
     
    힘드신 아버지에게 왜 그러셨냐며 되려 화를 내고... 개 망나니 짓을 하고...
     
    군제대 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도 하고..
     
    그리고 제대할 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살 집이 없어서 할머니의 집에서 살아야한다는 소식도 듣게 됐습니다.
     
    또다시 고민에 빠지고...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하는데... 이런 상황속에 있다보니...
     
    말년에 큰 사고를 쳐서... 중대를 힘들게 하고... 혼자 자숙의 시간의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 이틀 이런 상황이 온것을 짜증내며 살다가 사흘 나흘 때는 내가 뭔짓을 하고 있나 생각이 들고,
     
    자숙시간이 끝나고 이왕 이렇게 된거 돈이나 모아보자는 목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대후 학교를 다니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전 학과가 목표가 아니였기에 학교 수업은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며.. F만을 피하며 다니고,
     
    나머지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졸업하게 되고 다행히 학점을 크게 신경 안쓴는 회사를 들어가게 되어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돈이라는게 참 쉽게 안모이더군요...
     
    취직후 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시고, 아버지는 미국으로 떠나시고...
    (아버지의 이민비자는 투자이민이 아닌 가족초청비자로 20년간 대기자로 있으셨다가 그 상황에 운 좋게 통과되어 가셨어요.)
     
    살던 집은 아버지께서 친인척에게 빌리신 돈이 있다보니 빼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혼하신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어머니께서 사시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집이란게.. 참... 전 어머님이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그래도 잘 지내시는 줄 알았는데...
     
    보증금 전무, 월세 5만원짜리 지하 집에서 그동안 사셨다고 하더군요...
     
    이집은.. 비오면 물을 퍼내야해요.. 아침 저녁으로 20바가지 이상으로요...
     
    안그러면 집이 잠기는 곳입니다...;; 또 지하다보니.. 각종 벌래들이 튀어나오며...
     
    간간히 먹을 것도 없는 집에 쥐가 나타나서 한바탕 쥐잡이 난리를 펼치기도 하는 곳입니다.
     
    또한 창문이 없어.. 공기도 순환이 안되는 곳입니다.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사시면서 저한테 표현도 안하시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되고...
     
    목표를 "돈을 더 모아 집을 사자"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한푼 두푼 꾸준하게 모으다 보니 33살에 집을 계약 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이 모였습니다.
     
    물론 지금 산 집은 은행 대출을 끼고 산것이지만...
     
    어머니와 제가 편하게 쉴 곳을 마련했다는 것에 너무나 기쁘더군요.
     
    물도 안퍼내도 되고, 새집이라 벌래며 쥐 등도 없고... 제일 기쁜건...
     
    아침에 일어나서 태양을 볼 수 있다는 거에요... 창문을 열면 밖이 보인다는 거...
     
    그동안 고생했던게... 이번에 집을 사며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지난 토요일날 그 집으로 이사하고 어머니께서 밤에 혼자 우시면서 기뻐하시더군요...
     
    여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재적으로 아무리 힘드시다 하더라도 삶이나 생활을 포기하지 마시고 살아가시길 부탁드려요.
     
    목표를 이뤄냈을때 그 기쁨과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습니다. ^^
     
    모든 분들 화이팅 하시고 힘 내세요!!!!! ('')/ 아자!!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1/18 11:26:52  223.33.***.158  달기0303  469882
    [2] 2013/11/18 11:49:24  1.245.***.43  마우리시오  488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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