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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906910
    작성자 : ^-^)=b금도리
    추천 : 0
    조회수 : 182
    IP : 112.217.***.226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5/06/10 15:14:38
    http://todayhumor.com/?freeboard_906910 모바일
    결혼에 대한 조언..(궁서체)
    뭐 제가 나이 몇살이나 먹었다고..
    다른분들께 조언까지 하겠습니까만..
    그래도 결혼 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아 물론 다들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결혼의 무게는..결코 가볍지 않고..
    고양이가 장난감으로 갖고놀던 털뭉치처럼 한번 시작되면 그 끝이 어디인지..
    어디서 매듭이 묶였는지, 왜 풀리지 않는건지..알 수도 없고 
    손에서 놓친 두루마리 휴지가 비탈길을 내려가는것과 같이..겉잡을수도 없습니다..
    (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잘못된 결혼이라 생각해서 이혼의 절차를 밟게 되면..
    과거처럼 이혼이 낙인처럼 남지는 않지만..
    나와 내 주변,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친척일가와 친구들에게 까지..
    내 선택의 결과가 오래 남죠..

    또 그것이 나 스스로에게도 큰 충격과 동시에 상처가 되기도 하구요..

    뭐 결혼도 안했는데 이혼에 대해 이야기 하는건 좀 우스우니..
    결혼에 대해 반대하는 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보통 결혼에 대해 비관적인 의견을 농담처럼 내뱉는 이유중에 하나는..
    혼자 살던 시기의 편안함에 대한 향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향수가 생기는 이유는..내가 하려는 행동의 대부분이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고 살 수 없는 환경과..
    또 그런 환경에 내가 수긍을 하고, 그런 행동들에 대해 내가 수긍하지 않으면 스스로 나쁜사람이라고 인식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내가 하고싶은걸 하지 않으며..그 고통을 감수하고 산다..라는 느낌으로 살게되는게..
    대부분의 남자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일텐데..

    여기서 내가 하고싶은거..라는걸 못하는것도 큰 스트레스이긴 한데..
    그래도 결혼을 장려하는 이유는..
    그 스트레스의 크기보다..결혼을 해서 얻는 기쁨이나, 아이를 가지고 낳아서 기르는 보람의 기쁨의 크기가..
    그것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절대 쉬운건 아니구요..)

    황폐한 사막에 내던져 졌는데..언제 끝날지도 모를 이 모래사막을 계속 걸어가다가..
    한번씩 발견하게 되는 오아시스가 주는 희열 때문에..계속 걷고있는거죠..

    문제는..단순히 오아시스가 주는 희열이라고 비유하기에는..
    나와 다른 한 사람과 같이 살면서, 내 아이를 키우고, 또 감정을 공유하고, 세상에 대처하는 이 모든 경험이..
    너무나도 복잡하고 쉬이 형용하기 힘든수준으로 그 크기가 크고, 모양이 가지각색이라는 거겠죠..


    결론은..할 수 있으면 해 봐라..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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