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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906061
    작성자 : 찌비
    추천 : 14
    조회수 : 1158
    IP : 183.109.***.15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11/02 22:34:43
    http://todayhumor.com/?humordata_906061 모바일
    입사 하루만에 그만둔 이야기(세줄 결론 있음)
    올해 서른이구요 그동안 대기업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건설쪽이라함은...빅5안에 드는 대기업인데 일단 거기를 그만두고난게 몇개월 됐습니다.
    몇개월간 쉬다가 면접도 잘안되고 하다가 이번에 면접오라는 회사가 있어서 갔는데
    면접은 잘 진행이 됐어요. 
    요즘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제가 일하던 연봉보다 한 200-300정도 깍아서 들어갔네요.

    문제는 오늘 첫 출근일날 터졌습니다.

    사원이 한 6명쯤되는 소기업이긴해도...열심히 일해보자는 생각에 입사를 했습니다.
    오늘 처음보는 부장?이 그러더군요.
    야 너 이름이 뭐지?
    ...........그때 좀 열이 받았지요.
    대기업에서 일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작은 기업에서 알바도 해보고 조금 일해보기도 했지만
    처음보는 사람한테 야,라니요.

    꾹 참고 일을하고있는데 제가 하고있는일이 회계파트입니다.
    회계만 잘하면된다고해서 들어왔더니 온갖 공무며 공사파트일을 넘겨주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회계일만 한다고하고 들어왔는데 그런일을 시키니까 거부감은 없었고
    이거 제가 모르는 파트(공무)인데 부장님께서 하시는거아닌가요? 가르쳐주세요.
    했더니 너는 그것도 못하냐고(오늘 처음봤는데 '너'라고 합니다)짜증을 내더니
    "야,비켜봐 내가할께" 이럽니다.
    그러고선 하는말이 "이거 나한테 넘길생각하지마~" 이러더군요.

    하루종일 얼굴 못본 부장이라는 사람도 오후 3시쯤와서 그럽니다
    "오늘왓어? 나못봤지? 나 김xx인데."
    "안녕하세요"
    "그래 뭐 잘지내봐"
    이러고선 줄곧 호칭이 "야,너" 이겁니다.

    사원이 6명밖에되지않는 작은 회사에서...종이컵쓰면됐지, 점심먹고 들어가려하려니
    마트가서 받침??있는 우아한 커피잔을 사오랍니다. 사왔습니다.
    커피타래요. 커피타고 그런일이야 많이해봐서 거부감이 없습니다만, 굳이 그 작은 회사에서
    달달 볶아가면서 우아한 커피잔을 사오라 시키더니 커피를 타랩니다. 타서 드렸어요.
    고맙다는말 한마디없이 마시고는 부장이 그럽니다.
    앞으로는 저잔에만 타드리고 어쩌고저쩌고...
    얼마든지 100잔도 타드릴수있어요. 그런데 워낙 작은회사이기때문에 탕비실이 없습니다.
    매일 설거지 하라는거까진 이해했는데 그후부터도 계속 야 너 이 호칭이 계속 되더니
    제가 웃으면서 일하려고 웃으면서 대답을 해드리니까
    "너 기분나쁘게 왜웃냐?" 이러는겁니다...................

    그 순간부터 이회사는 그만둬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냥 회사 끝나는 시간까지 버티다가 퇴근하고 조금아까 그 부장이라는 사람한테 전화했습니다.

    저 내일부터 출근못할거같다고. 그러니까 왜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초면에 저도 나이가 서른인데 야,너,라는 호칭이 올바르다고 보십니까?"
    그랬더니 부장이 하는말...........
    그런거 가지고 기분나쁘면 회사 어떻게 다녀요? 그럴수도있지 나보다 어린데.
    님 술먹었음????????????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작은 소기업에서도 문서알바해보고 별거 다해봤습니다만
    조금 친해지면 몰라도 초면부터 야! 너! 이러는 사람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면에 그러는건 실례죠. 그냥 저 내일부터 안나갈거니까 계약서 파기해주세요.
    이러니까 어이없어하면서......그런거 가지고 기분나빠하냐고 중얼중얼....


    그냥 오늘 참고 내일 하루 전화안받고 잠수탈까했습니다만
    통보도 예의인거같고 그 회사에서 면접본지 3시간만에 전화와서 나오라해서 뛸듯이 기뻐서
    그후에 면접제의한 회사들 다 거절한것도 있고 너무 억울해서 전화했습니다.

    저 잘했나여??????????
    그리고 이딴 회사 또있어요????????????????????????

    세줄 결론 -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말도안되는 업무를 시키면서 자기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를 일관하며
    알아서 어디 전화를 하든지말든지 알아서 해결하라함. 초면에 야!너!이러면서 부름 ㅋㅋㅋㅋ
    그거때문에 저 못나가겠다하니까 님 술먹음? 이게 어때서그럼? 이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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