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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재이야기 해주는 ravit입니다.
벌써 아홉번째네요.
귀신얘기라고 해놓고선 귀신도 않나오고 무섭지도 않은 얘기들이네요^^
소곤소곤 아재체로 들어갑니다~!
안녕
또 옛날 얘기해줘?
흠...
이번엔 귀신얘기라 그러긴 뭐한데 예전에 아저씨 할머니랑 외할머니한테 들었던 얘기해줄께
저번에 여덟번째 얘기해줄때 같이 해줄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니네 지루해서 졸까봐 따로 해주는거야
뭐부터 해줄까....
그래 외할머니한테 들었던 얘기 먼저 해줄께
모여봐 모여봐
예전에 외할머니집에서 제사를 지내고 들었던 얘기야
근데 이게 또 아저씨가 아주 어릴때 들었던 얘기라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최대한 기억해서 써볼께
외할머니는 경북영주분이셨느데...어렸을때도 영주에서 사셨는지는 잘모르겠다
암튼 외할머니가 어리셨을때 그때는 세상이 좀어려웠을때야
아마 일제시대에서 광복으로 넘어가던 시기였던듯해
외할머니 집안에서는 제사를 굉장히 소중하게 지내셨대
아무리 집안형편이 어렵고 힘드셔도 외할머니의 아버님은 빚을 내셔서라도 집안 어른들 제사를 지내셨다고 하시더라고
생각을 해봐
당장 집안에 먹을게 없는데 없는집안에 빚을 내셔서 쌀한되를 빚져오셔서 그걸로 밥을 해서 제사를 지내는 거야
그때 쌀한되면 보리라던가 더싼걸로 더많이 가져와서 온식구가 배불리 먹을수 있는데 제사는 꼭 흰쌀밥으로만 지내셨대
외할머니 어린마음에도 속이 터지셨던거지
그래서 제사상을 차리다 마시고는 중얼중얼 혼잣말로 불평을 하셨대
"아니 이렇게 정성들여 제사를 지내면 뭐하나 돌아가신 분들이 오셔서 밥을 자시는것도 아니고.."
뭐 이런식으로
외할머니 어머님은 옆에서 그중얼거리심을 듣고 아버지 들으시면 큰일난다고 입단속하라고 혼나셨대
그리고 제사상을 다치리시고는 외할머니가 솥에서 멧밥을 그릇에 담으시고 그릇뚜껑을 닫으시고 방으로 가져오셨대
아 멧밥이 뭐냐면 제사상에 올리는 밥을 멧밥이라고 한대
아저씨는 이제까지 묏밥이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인터넷으로 봤더니 "메"라고 한다고 하더라?
멧밥이란것도 사투리라고 하던데
하나 배웠지?거봐거봐 아저씨가 하는 얘기는 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거야~
아무튼 그 멧밥을 소반...쟁반이라고 해야하나?
예전에 쟁반을 시골에서 소반이라고 했거든
제사음식이든 손윗사람에게 드리는 음식이든 그냥 그릇째로 들고 오는게 아니라 소반에 들고 가야한다고 어릴때 부터 배워서-_-
소반에다가 가지고 가셔서 상에다가 올리셨대
그리고 어머님이랑 외할머니등 여성분들은 문밖에서 기다리시고 남자분들은 절을 하고 제사를 지내셨대
그 왜 제사지낼때 처음에 밥뚜껑은 닫아놓고 절하시다가 나중에 밥뚜껑 열어서 숟가락 꼽는거 알지?
그걸 하시는데 아버님이 첨에 살짝 놀라시더래
그리곤 외할머님을 살짝 부르시더래
외할머니는 뭐 가지고 오라고 시키실려고 하시나 했는데
외할머니 아버님이 소곤소곤 말씀하시더래
"봐라..조상님이 왔다 가셨네..."
외할머니는 무슨 말인가 싶어서 슬쩍 밥그릇안을 봤는데..
밥그릇안에 지긋이 새발자국이 찍혀 있더래
분명 그밥은 외할머니가 푸셨고 뚜껑을 닫은채로 제사상위에 올리신것도 외할머니셨고 그이후에 밥뚜껑을 열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하더라고
그이후론 외할머니는 제사지내는 거에 불만을 가지거나 하지 않으셨고 제사상 준비하는데 정성을 다하셨대
외할머니한테 그얘기를 들었을때는 외할머니 아버님한테 속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었는데
외할머니는 아버님은 제사상에 그런 장난하실분은 아니였다고 하시고 그 후로도 몇번 보셨다고 하시더라
이 얘기는 굉장히 오래 잊고 있었는데
이따가 얘기해줄려고 하는 친할머니 얘기가 생각이 나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더라고
아...이얘기는 안할려고 했는데 아저씨는 어려서 외할머니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아저씨는 병원에서 안태어나고 외할머니가 외할머니집에서 직접 받아주셨대
되게 옛날 사람같지?
그때 아저씨는 엄마한테
"와..그때는 되게 옛날이라 다들 집에서 아기 낳았어?"
라고 물어봤더니
"니 누나는 병원에서 낳았다-_-"
라고 하시더라
아하하하하
두번째 얘기 해줄께
이건 아저씨 친할머니한테 들었던얘기!!
아저씨 친할아버지는 아저씨가 국민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어
학교에서 애들이랑 쉬는 시간에 멋모르고 놀고있는데
2교시땐가?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나보고 언능 집에 가보라고 하시더라고
뭔일인가 싶었는데 집에 가보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빨리 가봐야된다고 엄마가 옷갈아 입으라고 하시더라고
아직 그 어린맘에 돌아가신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어
그냥 무덤덤하게 엄마손을 붙잡고 할머니집으로 갔지
그냥 하는 얘긴데
아저씨 할아버지는 아저씨를 되게 이뻐하셨어
삼촌들 얘기로는 원래 할아버지가 되게 무뚝뚝 하신분이고 말수도 별로 없으신 분이었는데
아저씨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저씨를 품에 끼고 사셨대
밥먹을때도 품에 안으셔서 생선가시 다발라서 입에 넣어주시고 밥넣어주시고
삼촌들은 그런모습 첨보셨다고 하시더라
암튼
그당시에는 장례식을 하면 요새처럼 무슨 상조에서 나와서 장례식장에서 하는게 아니고
저번에 아저씨가 살던 집 위성사진 올린거 있지?
그때도 거기서 살고 계셨는데
아파트(3층짜리라 그냥 연립이라고 부르긴 했는데)현관쪽이랑 마을로 들어오는 입구쪽에 노란색 등을 달고
집옆에 주차장으로 쓰던 공터에다가 커다랗게 천막을 쳐서 그밑에 상을 주르륵 깔고 오는 손님들 대접해드리고
그런식이었어
아 얼마전 응팔에서 나왔던 할머니 장례식장 기억해?
딱 그런식이었어
아저씨 응팔 그회차 보고 엉엉 울었다-_-
할머니 생각나서
그리고 할아버지는 염을 하시고 관에다 안치하신다음에 안방한쪽에 모시고 앞에 병풍을 세워
그렇게 장례를 치뤘어 그때는
내가 갔을때는 뭐 염은 다 끝나서 방에는 병풍을 세우고 난후였지
그때 기억이 확실치는 않아서 3일장인지 5일장인지는 자세히 기억이 안나
그냥 발인하고 산소로 모실때 장손이라고 젤 앞줄에서 할아버지 사진들고 걸어가면서 엉엉 울던 기억밖에...
장례 끝나고 고모가 나를 가만히 보시더니
"어이고..우리 장손이 뭘 안다고 그렇게 서럽게 우셨어??"
라고 하시면서 되게 귀여워해주셨는데..
암튼 할머니한테 들었던 얘기는
인제 발인을 앞두고 할머니가 마지막날에 안방에 혼자 계셨대
멍하니 아무생각없이 영정사진만 보고 계셧는데...
뭔가 스스스스 하고 소리가 나더래 병풍 뒤쪽에서
할머니는 뭔가 하고 멍하니 보고 계셔는데...
몇분쯤 있다가 스스슥하고 병풍뒷쪽벽에서 작은 초록색 도마뱀 한마리가 벽을 타고 나오더래
그리고 한동안 할머니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식적으로 그 뒤편에서 도마뱀이 나올 환경은 아니었거든
할머니가 멍하니 보고 있는데
한참을 도마뱀이 할머니를 보다가 벽을타고 밖으로 사라지더래
할머니가 쫓아서 나와봤는데 거실이랑 부엌에서 그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서 초록색 도마뱀 못봤냐고 했는데 아무도 못봤다는거야
할머니가 이얘기를 하면서 먼산을 보면서 그러시더라고...
"하이고...하고많은 동물중에 왠 도마뱀이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할아버지는 초록색을 좋아하셔서 산을 참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휴....할머니 보고 싶다...
니들도 어?부모님이랑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면 살아계실때 효도해!!
나중에 해야지 하면은 늦어!!
알겠지?
니네 효도하는지 안하는지 아저씨가 물어보고 효도하면 그때 다시 올꺼야?
알았지??
아저씨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 아저씨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 성묘갔다왔거든
그래서 더 생각나나보다
다음에는 확실하게 무서운 얘기로 올께
그때까지 숙제 열씸히 하고 있어??
효도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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