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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0474
    작성자 : 빛나는호수
    추천 : 27
    조회수 : 1276
    IP : 112.172.***.204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6/09/05 09: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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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이코 메트러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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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영은 난생 처음으로 유치장 안에 갇혀 있었다.

    이런델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불편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사회적 부조리에 신물이 난 시영은, 무릎에 얼굴을 묻고 미동조차 않고 앉아 있었다.

    승희가 그렇게 숨을 거두자. 시영의 분노는 폭팔했다.

    시영은 희봉에게 달려 들어 사정 없이 두드려 팼다.

    사람이라 생각 하지 않았다.  정말 쓰레기 보다 못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히 내가 누군줄 알고 이러느냐는 희봉의 말을 듣는 순간 시영은 더 미쳐 날뛰었다.

    소란스런 소리에 기태가 들어왔으나.   기태는 말리는 척만 할뿐  시영이 하고 싶은 데로 내버려 두었다.

    시영이 그런 행동을 할때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컷 분풀이를 하게 내버려 두었다.

    명색이 경찰이 폭력을 보고만 있었다는 비난은 받으면 안돼었기에 말린다는 척만 했다.

    그런 시영을 희봉이 가만 둘리 없었다.

    희봉은 시영을 고소했고 시영은 기태 손에 이끌려 유치장에 갇히게 된겄이다.

    유치장 밖에서 말소리가 들리더니. 기태가 희봉을 이끌고 왔다.
     
     기태 :   일루좀 와봐요!!!   그러니까  이 시영씨와 합의 할 생각이 없다 이거요?

     희봉 :   내가 미쳤어 ???  나를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간덩이가 부었지.
              햇빛 볼 생각말아 이 새끼야 !!!

     기태 :   어디서 욕지거리야 이 양반이 !!!

     희봉 :   야 임마 이게 미쳤나...?  내가 누군줄 알고 이래,   너 옷 벗고 싶어 !?
              지금 누구 앞에서 눈을 부라리는거야?

     기태 :  누군지 너무 잘알아서 구역질 난다 이 양반아.
              잔말 말구 그냥 합의 보슈.

     희봉 :   이 새끼들 짠거야??  오호라 ~  네가 진짜 옷 벗고싶단 말이지.!!

     기태 :   나 ~  참,   이보슈.  지금 00일보  기자 와 있는데.  불러 들일까 ??
              그 기자가 이 시영씨를 만나고 싶어 안달을 하는데. 어때...!  불러 ????

     희봉 :   기.......자 ????

     기태 :   좋은게 좋은거라고...  당신에 대해 세상이 알면 당신도 끝장이야...!
              당신 장인될 사람이 알면 당신 매장 시켜 버릴걸????

     희봉 :   끄....응 ..!

     기태 :   다행히 그 사연을 알고 있는 사람은 나 하고 여기, 이 시영 씨 뿐이니까.
              좋게 합의 보슈.  입 다문다는 조건걸고.

     희봉 :   흐..음...    입 다문다는걸 어떻게 믿겠소?

     기태 :   내가 경찰이잖아 이 양반아.  내 앞에서 각서를 쓰게 해줄께.
              어때... 합의 할꺼지?
     

    희봉은 어쩔수 없었는지.  합의서를 써주었다.  기태가 시영에게 각서를 내밀며 서명 하라했지만,

    시영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기태가 눈을 찡긋 거리며  자신을 믿고 서명 하라하자.

    시영은 마지못해 서명을 하고 유치장 에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소정이가 웃고 있었다.
     
     소정 :   두부 사줄까? ㅋㅋㅋㅋ

     시영 :   ?????  근데 왜 그리 실실 웃어 ?   좋은일 있어 ?

     소정 :   기태씨가 침을 튀기며 얘기해 주던데?   오빠의 터프 함을... 킥킥킥 ...

     시영 :    재미도 있겠다.  기태 이 자식은 .. 으 휴...
     

    시영과 소정은 집으로 돌아왔다.   소정은 놀리려는듯  두부로만 만든 음식을  내 놓으며 킥킥 거렸다.

    뭘로 만들었던.  음식을 보니  없던 허기가 밀려 들었다.

    허겁지겁  먹고난후 티비를 틀었더니  뉴스에서  희봉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었다.
     
     소정 :   응 ??  어떻게 저렇게 빨리 나오지?
              오빠는 아무 말도 안했잖아?
     
     시영 :   기태가  떠벌렸겟지.. ㅋㅋ   속이 좀 시원하군.
     
     

    그렇게 며칠이 흐른후,  기태가 싱글 거리며 왔다.

    내가 유치장 에서 나오자마자,  기태는 희봉을 버려 두고 기자와 만나  모든걸 얘기 했다 한다.

    아마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어서 판 검사는 불가능 할거라 했다.

    또한 일방적으로 파혼 당했다고 하니,  이젠 승희씨가 눈을 편히 감을것 같았다.
     
     소정 :   혹시   시영 오빠한테 희봉씨가 무슨짓 하는거 아니예요?

     기태 :   걱정 말아요 지금 그럴 정신이나 있겠어요?  여기저기 사정 하러 다니느라
              꽁지가 빠질텐데..  ㅋㅋㅋㅋ
     
     시영 :   무슨짓을 하든 말든  정말 잘된 일이야.
              그런 인간이 법조계를 주물럭 거린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

     기태 :   그나 저나.   나중에  시영이가 또 도와줄 일이 있을거 같다.

     시영 :   또  사건이야?

     기태 :   응  이번에도 연쇄 범죄인데.   너무 대범하고  잔인해. 
              살인이 목적인지 뭔지 잘 모르겠어.   피해자들 귀와  눈을 제거 하니까.
     
     시영 :   그럼...  피해자들 중에 살아 남은 사람도 있다고?

     기태 :   살아 남은 사람이 더 많아.  5명이 습격 당했는데.
              그중 두명 이  숨지고 3명이 살아 남았어.   그런데  피해자 들 간에  연관성이 없어.
     
              장소도 제 각각 이고.  한데..  시간대는 비슷해. 저녁 8시쯤.

     시영 :   이상하군.  초 저녁인데...  대부분 범죄는  새벽 시간대에 일어 나잖아 ? 
           
     
     기태 :   더 이상한건  으슥한 곳들이 아니야.  아파트 단지나 빌라 단지.  사람들 왕래가
              빈번 하다면 빈번할 만한 장소지.  목격자들 말로는 특이 한것도 없어.
           
              다만,   남자가 너무 침착 하더라는  거야.
              사람의 귀를 자르고 눈을 파내는데.  망설임이나,  서두르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데.
              더군다나,  주위의 사람도 신경 쓰지 않았다는군.   주위에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신경 쓰지 않았데.
     
     시영 :   들을 수록 모르겠군,  여느 범죄자랑 너무 틀리네?  그런데도 못 잡고 있다고??
     
     기태 :   오히려 그렇게 대범 하니까 더 어려워.    주위에 사람이 있고 하니까.
              사람들이 경계하지 않고 고스란히 당하는거지.  
              조금 수상 하다거나 하면 유심히 보고 경계라도 했을 텐데.
              피해자들 말들도 같아,  전혀 수상한 사람을 느끼지 못했다는것.
              날 벼락 같이 갑자기 덮쳐서 얼굴 조차 잘 기억 하지 못해.
     
     시영 :   휴.... !!  갈수록 범죄가 지능화 되고  대범하고 잔인해져.
              이럴땐 정말 산속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
     
     기태 :   산속이라고 안전 하겠냐.  휴..  암튼  경과 보고 얘기해 줄께.
     
     

    그렇게 기태가 돌아가고  며칠이 흘렀을까..?

    여기저기 뉴스에서 범인이 잡혔다는 보도가 있었다.

    8시쯤  범인이 범행을 하는 것을  휴가나온  군인 2명이 격투끝에 잡았다 한다.

    범인을 보고  사람들은 경악 했다. 

    정신 이상자나,  사이코 기질을 가졌을 꺼라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명문대 교수 였던 것이다.
     
     

    취조실,   기태와  중년의 남성이 앉아있다.
     
     기태 :   교수님,  똑똑하고 사회에 촉망 받는 분이 왜 그리 끔찍한 짓을 저지르셨습니까 ?

     교수 :   풋 ....  !!

     기태 :   지금.....  웃으신겁니까 ?     흠. 이런 상황에 웃음이 나온다니... 이해 할수 없군요.

     교수 :   자넨 다행인줄 알아.   내가  11명을 해칠때까지  잡히지 않았으면, 
              대량 학살이 이루어 졌을테니까..!!

     기태 :   .........!! 

     교수 :   왜,  내가 못할것 같은가 ?  자네 말처럼 똑똑한 내가 그쯤 못할것 같아 ??
              11명을 채우기전에 잡혀서  그럴일은 없겠지만,  대량 학살을 계획한 사람에게.
              이쯤의 일로 끔찍하니 어쩌니 하는건  시기 상조지.. 큭큭큭.

     기태 :   ....  뭐  좋습니다.  어찌 됐든,   왜 그러신 겁니까?
              피해자들 과는 어떤 원한이 있었던 겁니까 ?

     교수 :   ............   자네 ...   방관자 효과  라는 말 들어봤나 ?
     
     
     
    [ 방관자효과 :  1964년 3월 뉴욕 퀸즈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당시 28세인 이탈리아계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새벽 3시쯤 귀가 하다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윈스턴 모슬리란 흑인 남자에게
                     칼로 습격 당한다.  키티는 비명을 질렀고, 38 명의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유리창으로
                     범죄 현장을 지켜본다.  잠시 도망 갔던 범인은 다시돌아와, 35분동안 키티를
                     10여차례 칼로 난자하고 강간을 한다. 하지만 아무도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없었다.
                     위 사고로 " 제노비스 신드롬 " ( 방관자 효과 ) 란 심리학 용어가 탄생했다.
     
     
     
     기태 :   제노비스 신드롬 ??? 

     교수 :   맞아.  내가 9명에게 상해를 가하는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고했나??

              난 장소도 남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았어.. 사람이 있건 없건 그것도 신경 쓰지 않았지..

              그냥 길을 걷다가  8시가 되면  사람들을 덮쳤어.  내가 그들의 귀를 자르고

              눈을 도려내는 동안 내주위에 최소한  3~4명의  사람들이 있었지.

              어떤때는 열명에서 스무명 정도도 있었어.

              그때는 신고를 몆명 에게나 받았나 ???? ......      풋,   표정을 보니  신고자가

              별로 없었나 보군, 크크크크크 .....
     
     기태 :   그러니까  교수님 말씀은,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기보단
              그런 식으로 뭔가 메세지를 전하려 하신겁니까?
     
     교수 :   그런 거창한거는 없었어,  그런다고 말을 알아들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았고,
     
     기태 :   그럼 그런 분노는 어디서 비롯 된 것입니까?

     교수 :   들려도 듣지 않고 자기가 볼곳만 가려보는 눈과 귀를 뭐하러 달고 다니나?
              거리를 둘러봐... !   온통 핸드폰을 손에 들고 있어.  어린아이에서 늙은 사람까지.
              지인들과 끝없이 통화하고 문자를 날리면서.  그 간단한 112 는 아무도
              누르려 하지 않지.  자신만 안전하면 옆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도  신경쓰지 않아.

     기태 :   .......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교수님의 행동이
              정당화 되진 않습니다.

     교수 :   크크크크 .. 웃기는군,   내가 정당화 한다고 했나 ???
              내 행동이 잘한 행동이라고  자랑 스러워 했나 ???
              나도 사람들과 같이 가장 이기적인 방법을 택 한거 뿐이야.

     기태 :   ... !!!!!

     교수 :   누가뭐라 하든 귀기울이지 않고 타인이 어찌됐든 내 앞길만 보는거.
              도덕 ?? 도덕적 이라고 ??  그게 어디있는데???  교과서에 있나? 
              나 또한 화가 났고, 가장 이기적인 생각에서 그런 행동을 했던 거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  주위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던.  자신에게
              피해만 오지 않으면 그냥 그렇게 넘어가지....
              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면  아... 나도 그랬으니깐
              저 사람도 그럴수있어 라고  이해할까????   천만에 !!!
              게 거품을 물고 사회를 비난 할거야,  안 봐도 뻔 하다는건 자네도 알지 ??
     
     기태 :   이해 할수가 없군요.  고작 그런 이유에서  그런 끔찍한 방법으로 남을 해 하다니...!!

     교수 :   이해 같은거 안해도 되, 바라지도 않고...,

              휴................ !!
              1년전이었어..   11살 먹은 아이와 그엄마가  아파트 단지내의 슈퍼에서 늦은 저녁
              찬거리를 사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지,   정신 이상자가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아무도 몰랐고 그냥 평범한 저녁이었어.   사람들도 제법있었지.
              정신 이상자가 그 두 모자를 덮쳤어.  깨진 유리병을 들고.....
              환각에 사로잡혀서 마구 찔러댔지.   마구 잡이여서  상처는 급소를 모조리 피해갔어.
              그런데도 둘다 죽고 말았어.  왜 ??
              다음날 아침까지 그 자리 그 상태로 누구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방에 세미나가 있어 다음날 아침즈음
              남편이 화단 잔디밭에 쓰러져 있는 아내와 아들을 발견한거야.
              병원에서 그러더군,  급소는 다치지 않았다고...
              10시간이 넘게 고통을 받다가 죽었을 거라더군.

     기태 :     교수님 가족 이었군요...

     교수 :   그래.   내 아내와 내 아들이었지.
              사람들을 볼때마다 눈과 귀가 보였어.  저걸 뭐 하러 달고 다니나 싶더군.
              그래 보자.  내가 너희들 귀와 눈을 열어주마.
              11명까지만,  그 안에 열기를 바란다.  아니면  전부 모조리 없애주마!!!  라고 생각 했지.
              사제 폭탄이라도 만들어서 전부 없애 버리고 싶었으니까..!

     기태 :   교수님이 겪으신 일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제겐.. 두 친구가 있습니다.
              남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선 초개 처럼 목숨을 걸어버리는 아주 답답한 친구들이죠,
              세상의 편견과 사리사욕 속에서 이리저리 채이며  매일 상처받고 살지만,
              그 누구도 원망 하는걸 들어본적 없습니다.
              세상의 죄악과 싸우면서 회의가 일때마다  그 친구를 찾아가죠.
              맑고 밝은 그 친구 들을 볼때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십니까  ?
              그래도. 저런 친구 들이 있어 세상은 살 만 하다는 겁니다.
              교수님은 지금 세상의 부조리에  교수님의 복수를 정당화 시키는 겁니다.
              어느것이든,  범죄는 정당화 할수 없습니다,

              조 형사 !!!  이분 모시고 나가 !!!!
     

    교수는  조 형사에 끌려 나가면서.  기태에게 한마디 했다.

    ;;  자네는  너무나 큰 행운을  가지고 있군,  것도 둘이나....   자네가 부럽네.. !!  ;;

    기태는  슈퍼에서 술이랑 이것저것 소정이 먹을 만 한거를 사가지고 시영의 집을 찾았다.

    또 투닥거린건지.  소정이 기태를 구박 하고 있었고 시영은 빙글 거리며 웃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못난 내 친구들 ...   그들이 기태의 눈에는

    태산보다 더 거대하게 가슴에 다가왔다.  너무 행복해서  기태는 자꾸 눈물이 난다.....  
     
     
     
     
     
     
     
     
     

    급한 마음은 병든 것이고, 느긋한 마음은 건강한 것이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은 신의 것이다.

                                              -  메허 바바  -
     
     
     
     
     
     
     
    일주일을 시작 하는월요일 입니다.
    활기차게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환절기에 기온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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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6/09/05 14:49:27  182.211.***.111  cobain  2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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