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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0459
    작성자 : 잉뿌잉이잉
    추천 : 19
    조회수 : 4305
    IP : 220.124.***.191
    댓글 : 41개
    등록시간 : 2016/09/03 23:58:41
    http://todayhumor.com/?panic_90459 모바일
    방금 전에 소름 돋는 일을 겪었어요.
    방문포장하면 2천원 할인 해주는 치킨집이 요 앞에라서 항상 자주 사먹거든요?

    오늘도 어김없이 치킨을 사와서 친구들이랑 같이 뜯고 있었죠.

    "야 맞다 그거 구라였대 그 있잖아 세월호 그거.."

    "나도 봤어 그거... 미친거 아냐 진짜?"

    "수근수근 이수근"

    그렇게 한참동안 정신없이 치킨과 정부를 질겅질겅 씹고 있는 도중,

    갑자기 문앞에서 응애 응애~ 하는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별로 그렇게 시끄러운 소리는 아니였기에 그냥 애가 우나보다... 하고는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가 치킨을 사와서 포장을 뜯고 치킨을 흡입하기 시작한지 30분이 지나도 

    애가 우는걸 그치기는 커녕 더욱 더 힘차게 울어재끼더군요;

    "뭔 일있나? 애가 저렇게 우는데 엄마 아빠는 뭘 하는걸까?"

    "그러게. 근데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 같지 않냐?"

    "어 진짜? 이젠 귀가 앵앵 거릴 정도네."

    참다못한 제가 일어서서는,

    "야 안되겠다. 걍 내가 가서 말하고 올게."

    하고 방문을 열려는데....

    덜컥!!

    하고는 누가 제 손목을 잡더라구요.

    "?"

    영문을 모를 행동에 어리둥절 해진 저는 멀뚱히 상대를 쳐다봤죠.

    제 손목을 잡은 애는 아까부터 아무 말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치킨과 면대면 접촉을 하던 수연이었습니다. 

    "왜 그래 수연아?"

    "이상하다는 생각 안들어?"

    "응? 뭐가 이상한데?"

    그리고 수연이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에 저는 망치를 머리로 맞은듯이 머리가 띵~ 했습니다.

    "여기 있잖아, 여고 기숙사야. 가장 가까운 아파트라고 해봤자 걸어서 10분 거리고...

    그리고... 저 애기 울음소리는 아무래도 우리 문 바로 앞에서 나는 것 같단말야...?"

    순간 저희 모두의 시선은 문으로 향했고

    그렇게나 시끄럽던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던 그곳에서는 풀벌레가 찌르르르 거리는 소리밖에 없었습니다.
    출처 울학교 기숙사 304호...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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