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인사 드립니다!! 자동차 게시판에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얼마전까지 운전연습용으로 오래된 차를 물려받아서 타고 다니다 이번에 중고차량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유리막이다 하부코팅이다 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드디어 시승식을 하게 되었네요
제 돈으로 차를 사보는건 처음인데다 차에 대해선 사실 잘 몰라서 여기저기 둘러보는 중입니다 ㅎㅎ 앞으로도 종종 놀러올게요~
그리고, 사고 날 뻔한 이야기입니다. 몇시간 전 일인데도 아직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ㄷㄷ
제가 본가는 부산인데 일은 경북에서 하는지라 주말에 장거리를 뛰는 일이 잦습니다. 이번주도 차를 받으러 내려와서 일요일 저녁에 다시 숙소쪽으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차량이 바뀌고 처음 뛰는 장거리라 감도 조금 다르고, 이전 차는 스틱이었다 이번에 오토로 바뀌어서 조금 소심하게 운전해서 올라가고 있었어요
포항을 지나서 동해대로를 타고 올라가는중에 ㅅ 자로 차선이 합류하는 구간들이 꽤 있습니다. 문제는 그 중에서도 다소 작은 합류차선에서 일어났습니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국도, 저는 1차로로 주행중이라 합류하기 위해 깜빡이를 켜고있는 차량을 보고도 속도를 유지하긴 했습니다. 주변엔 다른차도 없어서 2차로로 합류하겠거니 했지요
그런데 상대차량이 좌회전으로 90도 이상을 꺾어서 1차로로 들어오네요. 역주행으로요. 기절초풍하는줄 알았습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급브레이크 밟고,그나마 남은 공간으로 핸들 돌리고, 거리 훅훅 줄어드는거 보면서 오만생각이 다 나더군요. 이렇게 죽는건가, 유리막코팅하고 3일 됐는데, 저런 미친 XX등등..
차가 서고 나니, 제차는 가드레일과 상대차 앞부분이 만든 ㅅ 자 모양 공간 사이로 쏙 들어가 있더군요. 가드레일에 거의 밀착한채로, 상대차와의 거리는 농담안하고 10센티도 안되 보이더군요.
상대차가 2개 차선을 다 막고 있고 서로 부딪치진 않았는지 확인하느라 다시 출발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상대운전자는 나이 좀 있으신 어르신이었는데, 착각을 좀 하신 모양입니다. 그분도 정말 놀라셨더라구요.
전에 타던 ABS도 없는 구식 차였으면, 속도가 10키로만 더 빨랐으면.. 지나고보니 정말 아찔하더군요. 사고나지 말라고 어무이께서 바퀴쪽에 소주 부어주셔서 산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걸로 액땜한거겠죠? 앞으로는 사고 안생기길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다들 안전운전 하시고, 앞으로 종종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