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법의학 권위자 이윤성 서울대 교수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한 말이다.
"길거리에 돈이 있으면 집어 가는 사람이 있듯 여자들이 야한 옷 입고 다니면 성폭행하는 사람 있을 수 있다."
"성폭행은 100% 남성들이 한다. 남자들은 씨를 뿌려 거기에서 건강하고 대를 이을 자손이 필요해서 그렇다."
"여자는 남자에게 나를 잘 보호해줄 수 있는가. 양육해줄수 있는가,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가의 생식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10대에는 시선을 끄는 연예인을 좋아하지만 성숙되어지면 시아버지가 빵빵한가를 본다."
그 자리에 있던 게 아니니 전체 강의가 어땠는지도 모르겠고 뉘앙스도 모르겠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그닥 비판할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물론 몇 달 전 '동성애를 싫어할 권리'를 말했다가 동성애자&동성애옹호론자들에게
무한한 관심과 격려를 격하게 받은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라 할까 말까 고민(약 1초간)도 했지만...
그때처럼 틀린 말 하는 것도 아니니 걍 하기로 하겠다.(그래 나 꽁하다.)
어차피 어릴 때 꿈이 이 세상의 터부와 싸우자였으니... ㅆㅂ 내 운명 참 지랄맞다.
(당시 '욜'이란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도 아니고 영화잡지에서 그 영화소개하는 글 보고 그런 맘을 먹었더랬다. 내용?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시라.)
음... ㄷㄷㄷ 오래간만에 손톱깎기 없이 일주일이 지나갈 것 같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자가 야하게 입고 있으면 남자는 눈이 돌아간다. 이건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보다도 더 정확하다.
근데 그걸 여자가 모를까? 남의 눈, 특히 남자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자기 만족으로 헐벗는다는 주장... 기각하겠다.
여성이 여성에게 자신의 여성미를 뽐내서 어디에 쓰게? 이건 100% 나 남자꼬시겠다. 나 꼬실 수 있는 여자다 라는 의미다.
리처드 도킨스 옹의 지적에 따르면 우린 유전자의, 유전자에 의한, 유전자를 위한 배양관에 불과하고
보다 우월한 종이 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존재다.
유성생식을 택한 종들에게 있어 종의 번식을 위해 우월한 이성을 찾는 것은 본능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우월한 이성을 찾았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덤벼들면 안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동물이긴 해도 사회적 동물이잖아. 상호존중과 동의하에 역사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나?
야한 옷, 헐벗은 옷을 입은 여자(라면 아무래도 바디라인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잖아? 그럼 그만큼 건강하다는 의미기도 하다.)를 보고
모르는 척 눈만 즐기느냐, 적극적으로 대쉬하느냐, 성폭행으로 가느냐가 다리가 세 개인 인간과 남자 그리고 수컷의 차이일 것이다.
근데 말야 남자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해서 모두가 남자일 수는 없는 거다. 좋게 말해 수컷... 짐승 같은 넘도 있는 거다.
그런데 짐승 같은 넘도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게 좋을까? 아님 남자는 다 남자 다워야 한다며 남자답지 못함을 질책하는게 좋을까?
그거야 각자의 몫이고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위험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길거리에 돈이 있으면 집어 가는 사람이 있듯 여자들이 야한 옷 입고 다니면 성폭행하는 사람 있을 수 있다."
누군가는 남자가 잘 해야지 여자보고 처신 잘 하라는 거냐고 화를 낼지도 모른다.
성폭행 운운하면서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다닐 권리를 제약하고 그만큼 여성을 통제하려 한다고 여길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런 위험이 존재한다는 걸 부정하는 시각이 더 위험하다고 본다.
이 진술 자체에 문제가 있나? 내가 볼 땐 없다. 이건 사실을 진술한 것에 불과하다. 남자라고 다 남자가 아니다. 짐승 같은 넘도 있다.
여자가 야하게 입으면 남자는 눈이 돌아가고 심하면 꼴리기도 한다. 이건 욕할 게 아니라 남자의 본능이다.
여자는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면서 그 본능을 억누르길 강요할 수 있다. 그걸 즐길 수도 있다. 여자도 최고의 남자유전자를 찾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을,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넘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위험을 지적한게 잘못인가?
"성폭행은 100% 남성들이 한다. 남자들은 씨를 뿌려 거기에서 건강하고 대를 이을 자손이 필요해서 그렇다."
매우 자조적인... 자신이 남자라는데서 오는 반성의 감정까지 느껴지지 않는가?
물론 이 진술에는 동의할 수 없다. 왜? 여자라고 성폭행 못하나? 여자의 탈을 쓴 암컷도 있을 수 있지 않은가?
그만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육체적 힘이 딸려서 그렇지 기회가 된다면 본색을 드러낼 암컷도 존재한다.
우월한 종이 되기 위한 유전자의 노력을 하찮게 폄하하지 말자. 사회적 제약은 매우 약한 규제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긴 하지만 사회적 능력을 잃어버린 말 그대로의 동물도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는 암수를 가리지 않는다.
"여자는 남자에게 나를 잘 보호해줄 수 있는가. 양육해줄수 있는가, 훌륭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가의 생식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10대에는 시선을 끄는 연예인을 좋아하지만 성숙되어지면 시아버지가 빵빵한가를 본다."
그냥 한 마디로 정리하자. 맞는 말이다. 100%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너무도 자주 봐왔던 모습이다.
신문기사의 논조는 이러한 발언들이 여성비하다, 몰상식하다는 식으로 흐르던데...
지금 본 말들만 가지고 여성비하다라거나 몰상식하다라고 보기엔 좀 약하다.
뉘앙스에 따라서는 여성비하로 볼 수 있고, 몰상식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보질 않았으니 알 수가 있나.
그걸 전달해 주는게 신문기자 아닐까? 근데 이 기자는 자신이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게 서툴렀던 건지,
논쟁을 만들고 싶었는데 능력이 딸렸던 건지 모르지만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키지 못한 것 같다.
기자의 기사만 가지고는 이윤성 교수가 그럴려고 했는지를 알 수가 없는 게다.
오히려 기사만 봐가지고는 이런 식으로 여권신장을 위한 아젠다를 강화하려는 노력처럼 보일 뿐이다.
마무리 하자면... 그저 남자가 죄인이다. 하지만 여자도 조심 좀 하면 덧나나?
유전자에게 지배당하는 닝겐이라고, 속물이라고 인정하면 어디 덧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