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지지철회를 했을 때 결과는 두 가지.
지지철회로 인해 문재인이 대선에서 패배한다.
혹은, 지지철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 대선에서 승리한다.
패배했을 경우,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지우려는 움직임은 반드시,
어마어마하게, 최소한 반년 정도는 나올 것. 저번 대선때도 그랬으니.
그 국면에서, 여성정책을 이유로 지지철회한 사람들이 거론이 안 될리 없고,
동시에 높은 확률로 변절자니, 우선순위 구분을 못하니 하며 거센 공격을 당할 것.
그 과정에서, 통진당의 전례를 볼 때, 담론까지 도매금으로 엮여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며,
담론을 지킬 수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지킨다 하더라도, 앙금이 남을테니 그 확산성은 현저히 떨어질것.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는 것을 증명하며 보수정권에서 정책담론을 형성할 수 있겠으나,
그것들이 딱히 지지율을 확보하기 어려운 2, 30대 남성을 위해 전 국가 전 계층에게 영향을 주는 정책에 얼마나 정력을 쏟을지는 의문.
다음번 선거때부터 공약으로 올리기는 하겠으나, 공약이행 가능성은 비관적.
동남권신공항 선정과정을 봤을 때, 남성 - 여성 둘 중 어느 한 쪽 손을 들어주느니 차라리 다음 정권으로 뭉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
승리했을 경우, 선거국면에서 의미있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무시될 가능성.
이 경우는 저번 대선 대비 2,30대 남성,여성 지지도 추이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무슨 대단한 규모가 난리치는 줄 알았더니 기껏해야 저 정도라는 얘기를 들으며, 군소정당의 담론과 도매금으로 엮일 가능성이 큼.
소수자 입장은 무시한다며 정권과 그 지지자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그 비판이 담론 확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
대선국면에서의 지지철회로는 문재인이 승리하든 패배하든 정책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성할 수 없을 것 같음.
그렇다면 지지철회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감정의 분출인가, 소외계층의 분노 표출인가, 정책기조의 변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