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KT에서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하나로 통신에서 KT로 바꾸시면
디카, 핸드폰, 제주도 여행권 등등 중에서 하나를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화는 한 세번정도 왔고, 엄마도 동생도 핸드폰이 오래된지라 솔깃안할수가 없었죠;
그리고 하나로 통신 위약금이 없으면 핸드폰을 2개까지 줄수 있다는
더더욱 솔깃하게 만드는 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KT에 대해 오유에서 들은게 몇개 있어서 "그러다 당한다 그냥 하나로통신이나 쓰자"
라고 말했지만 동생과 엄마는 핸드폰 때문에 이미 바꾸기로 결심한 상태였던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다시 그 여자-_-한테 전화를 해서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 기종이 뭐에요?' '번호는 안바껴요?' '요금제는요?', 등등등
그랬더니 그 여자가 말하기를 "번호는 앞번호가 010으로 바뀌구요(원래 앞번호 016이었음),
요금제도 통신사도 모두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그대로에요~" 라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그거 물어볼때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합니다.
결국 핸드폰을 받고 3년 약정을하고 하나로 통신을 배신하기로 합니다ㅠ
그 여자가 팩스 번호를 알려주면서 "주민등록증 복사해서 팩스로 좀 보내주세요"
그래서 보냈습니다. 근데 핸드폰을 보냈다 어쨌다 연락이 없더군요.
다시 그 분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ㅅㅂㄹㅁ 저희가 보낸 팩스를 잃어버렸답니다.
다시 한번 보내달래서 보냈습니다. 또 연락이 없더군요. 장난하나...
다시 전화했습니다. 이런 미친샒 또 잃어버렸답니다.
성격이 다혈질이신 우리 어무니 폭발하셨습니다.
"장난해요? 이딴식으로 하면 KT안써요!" 라고하고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미쳤어? 핸드폰 받기 싫어?" 라고 내가 말했습니다.
"그렇지? 내가 미쳤지..." 라고 결국 후회를 하시더군요;
한 두시간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찾았답니다.
우리엄마가 무섭긴 무서웠나봅니다-_-;;;
우여곡절 끝에 받은 핸드폰.
근데 앞번호가 010으로 바뀐다더니 016그대로 입니다.
"오호~ 바뀐다더니 그대로네? 좋다~" 엄마는 좋아라 하셨습니다.
그날 KT에서 기사분이 오셔서 본체안에있던 하나로통신 모뎀을 꺼내고
KT를 설치하고 가셨습니다.
다음날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KTF 대리점을 엄마랑 동생이랑 갔다왔습니다.
동생은 원래 비기18000원짜리 쓰고있었는데 문자 무제한 요즘제로 바꾼다고 가고
엄마는 핸드폰 고이고이 아껴쓰신다고 핸드폰 투명 껍데기 산다고 가셨습니다.
근데 씩씩거리며 돌아오신 울엄마-0- 말 끝마다 '에이씨~'가 붙습니다 가히 무서웠습니다.
"왜또그래?" 라고 물었더니, 핸드폰 통신사가 바꼈답니다.
그여자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통신사 그대로라더니 왜 LG텔레콤으로 바뀐거냐고
몇분 동안 전화기 붙잡고 통화를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핸드폰도 공짜로 받았는데 어떄 그냥 써~" 라고 저는 말했습니다.
결국 그냥 쓰기로하고 한 1주일후 바로 어제,
핸드폰 요금 청구서가 집으로 날라옵니다.
뭐가 이렇게 많이 나왔어 하고 청구내역을 보니까
가입비 만원이 같이 청구되어 있는겁니다.
이거 뭔가 잘 돌아간다 싶어서 핸드폰으로 114를 눌러 지금 요금제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기본요금이 2만 8천원짜리를 한달간 사용해야 한답니다. 가입비 역시 3만원 분납이랍니다.
우리 어무니 진정 폭발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바로 몇 시간전 그여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시작은 좋았습니다.
"지금 요금 청구서 받았는데 가입비도 청구되있는데 어떻게 된건지 알고 싶어서요"
아마 그여자가 3개월 분납이라고 말한것 같습니다.
"아니 지금 사기쳐요? 우리가 가입비까지 왜 내야해요?
처음엔 앞번호 010으로 바뀌는거 이외엔 바뀌는거 없다고 하더니,
앞번호 안 바뀌면 다에요? 통신사 바뀌고 요금제 바뀌고 가입비까지 3개월 분납이면
6만원을 지금 우리보고 내란 소린데 그럴거면 우리가 돈들이고 KT를 왜써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당연한거 아니에요?
잘쓰고 있던 하나로 통신 우리가 왜 돈들이면서 바꿔야하냐구요. 말씀 좀 해보세요."
그 여자는 고객님이 잘못들으신거 같다고 자기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답니다.
그리고 핸드폰 두개나 공짜로 받으시지않았냐는 식으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통신사가 바뀌면 당연히 가입비는 내야되는거 아니냐고 되려 따지려듭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해요? 그건 지금 당신 변명이지 고객인 내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한테 말한거 중에 사실인게 지금 하나도 없잖아요.
그리고 핸드폰이 왜 공짜에요? 3년이나 약정하고 쓰는건데 그리고 내가 달라고 했어요?
원래부터 그런거인지 알았으면 KT로 바꾸는일도 아예없죠.
그리고 지금 상황 따져보면 내가 속은게 되는건데 지금 죄송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자기 정당화나 하려들고 KT에서 고객한테 이런식으로 하라고 교육시키던가요?
이런 식으로 하면 KT 안써요 핸드폰 보낼테니까 가져가요"
라고 말하고 또 뚝 끊었습니다.
몇분후에 걸려온 전화, 그 여자가 아니고 거기에 있던 다른 여자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그 여자는 처음부터 어떻게 된일인지 엄마의 얘기를 다 듣더니
어떻게 해야할지 상의를 해보고 다시 전화를 드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진정 당했다는 느낌입니다.
더욱더 기분 나쁜건 그 여자의 태도입니다.
죄송하다는 말은 절대 안꺼내고 니가 잘못들었네, 난 잘못한거없네 식으로 나오는...
오유에 처음 올리는 글인데 이런 꽥스러운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KT보다 하나로통신이 인터넷은 좀 더 잘되는거 같네요.
1,2초씩 뚝뚝 끊기는데 정말 답답해서-0-
이런 생각하니까 더더욱 기분 나쁘고 당한 느낌ㅠ
KT 영원히 잊지 못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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