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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01903
    작성자 : 익명ZmNla
    추천 : 17
    조회수 : 1451
    IP : ZmNla (변조아이피)
    댓글 : 103개
    등록시간 : 2013/11/13 14:49:59
    http://todayhumor.com/?gomin_901903 모바일
    오늘 사직서 제출합니다.
    201311130001.jpg

    저는 물류유통회사에서 온라인판매 담당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담당이라는 것은 대외적인 직책일뿐 실질적으로 하는 일은 물건 발주 넣고, 물건들어오면 선입선출 처리해서

    물건 쌓고 주문들어 오면 택배 싸고, 오배송이나 파손 관련된 CS업무 혼자 다하고... 남는시간에 겨우 쇼핑몰 관리 하고...

    처음에는 일이 많지 않아서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입사대비 매출이 50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자서 물류관리 및 발주, 택배포장, 제품사진촬영, 편집 및 디자인, 신규상품개발, 판매 상품 가격 시장 조사등등  

    이밖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쪽일이 좋아서 참고 오래했지만,, 그래도 힘들어서 건의를 하면,

    조금만 참으면 새로운 사람도 뽑아주고 급여도 올려준다는 말만하는 사장.... 그렇게 시간이 흘러 4년을 일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지난 주였습니다. 15개가 넘는 거래처 물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5~20kg이나 하는 제품들이 800여 박스나

    한꺼번에 몰려서 들어 왔습니다. 선입 선출을 위해 기존에 있던 물건들을 다 끄집어내고 새로들어온 물품들을 차에서 내려 

    캐리어에 싣고 끌고가 물건이 있는 자리에 넣고 하루종일 1000여개가 넘는 박스를 나르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다음날도 허리의 통증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며칠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허리만 아프던 통증이 엉덩이 다리까지 아프기 시작해서.... 주말에 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 : 허리디스크 같은데 우리병원에서는 정밀 진단이 힘들어요. 주중에 척추센터가 있는 큰 병원에한번 가보세요.

    아... 장가도 못간 총각이 허리디스크라니....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주말동안 집에서 쉬면서 정말로 허리디스크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월요일 출근한후  척추센터가 있는 병원에 전화로 진료 예약을 하니 화요일에 오라고 하던군요...  

    사장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예약했던 병원에서 받은 병명 " 추간판탈출증"... 즉, 일반 적으로 얘기하는 허리디스크 였습니다.

    아직 MRI 촬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세한 내용은 결과가 나온후에 알겠지만, 증상은 디스크가 확실하며

    앞으로는 무리한 일을 하지말고 검사결과가 나오면 통원치료나, 수술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을 나와 회사로 복귀해 사장에게 보고를 했습니다.

    (**대화내용이 너무 열이 뻐쳐서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않네요... 간략히 적겠습니다.)




    사장왈 : 야.. 근데너 싸이클자전거 타잖아,, 일하다 그런게 아니라 자전거 타다 다친거 일하다 다친거로 핑계대는거 아냐??




    아..... 할말을 잃었습니다. 4년동안 죽어라 일한 결과가 이런건가....

    사장이란 놈은 내가 물건 나르는 것을 옆에서 봤으면서도 정말 이렇게 생각하는건가......

    정말 어이가 없어서 지난 4년동안  제 인생이 다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이 허리에 좋다니까 니 돈으로 헬스장 다녀"라는 말을 듣고 사장실을 나와

    욱하는 마음 겨우누르고 퇴근했습니다. 집에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사직서 써서 프린트했습니다.



    아침에 사장놈 얼굴에 사직서 던지고  욕좀 시원하게 하고 퇴사할랬더니...

    사장놈은 출근도 안하네요...

    방금까지 개인물품 정리 끝내고 업무인계 내용 정리해서 프린트하고 퇴사할 준비 마쳤습니다.

    오후 3시면 사장놈 온다고 하니까 사장놈 오면..... 

    야 이 개 X불럴 놈의 새X야!!!!! 니가 사람 X끼냐??

    뭐??? 내가 자전거 타다 허리다친걸을 일하다 다친걸로 핑계를 대???

    사장이라는 새X가 그게 직원한테 할소리니?? 

    너같은 거를 사장이라고 믿고 4년동안 일한 내가 한심해서 나간다

    월급 칼 같이 계산하고 퇴직금 10원 한장 빼지말고 내 통장에 꼭 입금해라!! 


    여기까지 쓰는데 사장놈 들어 오네요,,,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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