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본을 올릴까 하다 혹시나 싶어 참습니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한 유명인의 트윗을 종종 읽어왔습니다.
그런데, 유리연님의 글을 조롱하는 글에
"한때 SLR클럽 메인사진으로도 올랐던 사람으로써, SLR클럽 아저씨들의 20,30대 추억은 이쯤에서 사라져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트윗을 올렸더군요.
이 트윗을 올린 분은 그동안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페미니즘 관련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던 사람이기에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저는 SLR 난민이자, 아지매 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페미니스트와 3개월 정도 함께 지낸적도 있고, 현재 준비중인 논문도 여성심리와 자아의식 성장이 주제라
저 또한 완벽하진 않더라도 페미니즘에 아주 관련이 없진 않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앞뒤 상황 모르며 피가해자 구분하지 못하고, '아재가 아이들에게' 는 제목 하나에 그야말로 '빼애액---' 해서는
이렇게나 불쾌한 트윗을 싸지르는 걸 보니 페미니즘이란 내가 생각했던 양성평등이 아니었구나하고 실망합니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상황을 알아봤다면 저렇게 철없는 트윗을 했을까 싶고,
한편으론 트윗이란게 원래 자유롭게 의견 표명했다가 또 지우는 곳인데 내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 싶고,
페미니스트 한 사람 때문에 페미니즘에 대해 이렇게 실망하는 것이 맞나 싶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현재 이를 지적하는 리트윗을 " SLR클럽 이용자로서 피-가해자와 앞뒤 상황 구분못하고 글 하나에 이런식으로 지르는 댓글 굉장히 불쾌합니다 ' 라고 달긴 했지만, 마음이 여린 소심한 아지매라 지울까 말까도 고민입니다.
남성팬, 여성팬도 많은 분이고, 또.. 그들 특성상 몰려올 것 같아서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