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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901628
    작성자 : 명원e
    추천 : 25
    조회수 : 1608
    IP : 61.39.***.118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7/04/21 11:40:58
    http://todayhumor.com/?sisa_901628 모바일
    아버지와 함께 토론 본 썰 PART.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20620

    이건 지난번에 1차토론 감상평입니다.

    이번엔 스탠딩 토론을 했지요??

    오늘도 아버지와 함께 시청했습니다.

    1차 토론평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아버지는 국민의당 당원이시고 그 이전엔 민주당원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너무도 존경하시는 호남출신 이십니다.


    그럼 2차 토론 감상평 들어갑니다. 1편이 음슴체였으므로 2편도 음슴체..

    2차 토론의 날이 밝았음.

    저녁에 집에 와서 토론 보셔야죠? 하고 채널을 바꿈.


    토론진행.

    나는 너무 기분이 나빴음. 이게 무슨 토론이냐며 문재인 청문회 아니냐며 막 열변을 토함.

    근데 아버지가 아무말씀이 없으심. 표정을 보니까 되게 심각하신거임. 뭔가 아들 놀리는 재미가 있어서 놀리실줄 알았는데 되게 심각하게 보시는거임.

    그럴만도 한게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중에 하나가 바로 햇볕정책이였음. 그런데 안철수가 흐지부지 한 답변을 하니까 기분이 나빴나봄.

    연세있으신 호남분들은 아시겠지만 김대중 정권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거임. 노무현정권 들어서면서 노무현에 대한 세대간 불호는 있었지만 김대중대통령은 그런게 거의 없다고 보면됨..

    근데 김대중의 정신을 계승 한다고 광고하던 안철수가 저렇게 나오니 속이 뒤집어 지셨을거임.



    암튼 계속 진행이 되면서  갑자기 담배를 피시는거임..으잉??

    난 순간 자기가 지지하던 안철수가 어버버한 스탠스를 취해서 속이 상하셔서 피시는줄 알았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다 내막이 있었다는..


    이제 그 썰을 풀어봄..

    유승민 : 북한이 주적이냐고요 빼애애액~

    아버지 : 대통령 후보가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버리면 나중에 어떻게 감당할라고 그러나. 대통령 당선후 남북문제는 수시로 형세가 바뀌는데 유연하게 해야되는데 유승민 말잘하는거 같아도 그냥 우기는거 뿐이 안되네.

    나 : ???????????(어??)

    안철수 : 국민을 적폐로 빼애애액~~~

    아버지 :  저걸 왜 유승민한테 답변을 하라고 하냐. 1차때는 긴장해서 그렇다고 쳐도 2차때는 좀 국당지지자들 기 좀 올려주고 그래야지. 쯧.

    나 : ???????????????(어??????????????)

    심상정 :  김대중 노무현 정권때 노동자가 빼애애애액~~

    아버지 : 같은 야당이고 자기들 지지율이 민주당하고 깊은 관계가 있을텐데 쟤는 이명박 박근혜 욕도 같이 하던가 하지 쟤는 진짜 너무하네~

    나 : 어????????????


    레드준표 : 설겆이가 빼애액~~~~~~

    아버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대충 요런 흐름이였음.

    토론이 끝나고 난뒤 아버지께 물어봄. 

    나 : 아버지 어떠셨어요. 

    아버지 : 문재인이 대통령감 맞는갑다. 4명이 저렇게 다 몰아세우는데 강단있네. 

    나 : 오??아버지 그럼 문재인 찍을꺼임.??

    아버지 : 아니 아직은 안철수 


    여기서 작전이 들어가야했음.


    나 : 아버지가 노무현 싫어했고 문재인 싫어해도 적어도 노무현하고 문재인은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이라는거 그나마 승계할라는 사람들이예요. 

    저렇게 여러명한테 때려 맞고도 끝까지 밀어붙이는게 다 김대중이 이룬 업적이 훼손되는걸 원치 않으니까 끝까지 할말 하는거고..

    근데 안철수는 그게 아니잖아요. 햇볓정책 계승하십니까 했을때 흐지부지. 

    아버지 : ...............................

    나 : 어쨌든 정권이 바뀔건데 그래도 힘있는 정당에 지지층이 두꺼운 후보가 대통령 되야하는거 아닌감? 

    아버지 : 토론 좀더 지켜보자.

    나 : 넵


    암튼 이런거임...흠..1차때는 내가 놀리기 바빴는데 2차때는 아버지의 고민하는 모습이 살짝보였음.

    그래서 더는 말 안했음.

    그리고 아부지 차 바꾸신거 기념해서 벌집매트 하나 놔드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이거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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