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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016
    작성자 : 독해장
    추천 : 3
    조회수 : 6364
    IP : 175.201.***.44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06/30 19:24:10
    http://todayhumor.com/?wedlock_9016 모바일
    카드내역삭제한 남편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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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많이덥죠?ㅜㅜ

    임신해서 강제로 방콕중인데 에어컨도 맘껏 못쐬서 더운데 숨쉬기가 갑갑하네요

    저와 같은분 계시면 힘내쎄요!



    지금 이틀째 무언 냉전중이에요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요


    말하는데 딴청을 피우느라 놓치거나

    이해못했는데 이해하는 척 들어놓고 뭐라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말해야하는 상황이 생기면 


    첨엔 그러려니하다가 분노하고 나중엔 이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체념? 이해하게 된다죠


    연애기간이 짧아서 잘 몰랐는데 이런사람이였구나하고 받아들이는 중인데..


    저는 지금 분노 단계에 돌입했어요


    그리고 또 평소에 집에오면 조용히 쉬고싶은가봐요 먼저 말을 안걸어요


    제가 물어봐야 대답하고 계속 널부러지듯이 누워있어서
    (저 투머치토커 아니에요)

    신혼초에는 룸메랑 사는거같다고 많이 싸웠는데 


    저런사람인갑다 하고 익숙해졌거든요..


    근데 산책하던 중에 슬슬 스트레스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또 먼저 말 안하네.. 임신호르몬이 사람을 다중이로 바꿔놓는거같아요


    그러다가 까먹고 이것저것 말하다 공감에대한 주제가 임신 출산까지 이어졌어요


    저보다 남편이 애기를 원했지만 임신출산 그런거 1도 모르는 상태여서 공부 좀 하고 갖자했는데 뺀질뺀질 폰게임만하던중에 애기가 생겼죠ㅜㅜ


    본인이 하는게 아니니 그렇게 신경을 쓰질않더라고요


    이것저것 간단한 것부터 알려준다고 글도 읽게하고 태담이 중요하다고


    자기 전에 태교동화책 좀 읽어달라니까 뺀질뺀질거리다 잠들고해서


    그거 얘기해야겠다싶어서 

    여보는 봐바 공감해주질않는다고 내가 맨날 임신 출산 얘기해줘도...이러면서 쳐다봤는데


    집 앞에 카센터있거든요 무슨 모비언즈? 현수막 읽고있는거에요


    관심사가 다르니.. 네..딴청부리고 있었던거죠



    말도 잘 안하는데 딴청까지.. 우리애기얘긴데! 짜증이 뽜악!!!!


    복식호흡으로 아 진쫘 짜증나아~! 가 튀어나오고


    사람없어서 다행이였죠 남편은 놀라서 듣고있었어 다들었어 얼버무리길래 어디까지 들었냐니까


    임신출산 앞까지 들었더군요 딱 현수막읽기 전까지 들었더라고요


    또 딴청부리느라 못들은거라고 또 흘려들었냐고


    아..한두번이지 자꾸만 핀트가 틀어지는 느낌? 그러니까 갑갑하더라고요


    그거 현수막 마저 읽는거같길래 빨리 걸어왔어요 혼자


    그니까 뒤에서 따라걸어오는데 그땐 진짜 진지하게 이렇게 어떻게 평생살까 너무 답답해서 얼굴 보기도싫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맘 좀 가라앉히고 집에 들어왔어요


    남편은 뒤에 평상에 있다가 따라들어왔는데 저 혼자 그냥 막가서 기분이 나빴나봐요 쳐다도 안봤으니 혼자 맥주까고 늦게 자더라고요


    저도 기분나빠서 말안하고

    그러다 담날 출근해서 퇴근 때쯤 늦을꺼같다고 톡해서 알겠다하고있었어요


    저녁에 들어왔는데 뭔가 느낌이 딱! 폰 켜보니까 카드내역문자있죠 그 페이지인거에요 


    제 촉이지만 겁나 날카롭다 워.. 뭘 지운거같은거에요


    이번달은 자기 체크카드로 용돈 이체를 안해서인지 공동카드라 내역을 볼 수 있었어요

    씻는동안 카드사홈피가서 로그인하려니까 비번오류래..ㅋㅋ비번바꿨어ㅋㅋㅋ..


    카드정보로 비번바꾸기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쉽게 로그인하고


    보니까 ..집에 들어오기 한시간 전에 동네카페에서 음료수를 사마신거에요



    상처받음...한시간이고 열시간이고 술마시고 이런건 아니지만


    집에 들어오기싫어서 나보기 싫으니까 회사에 있다 온 척하려고 카드내역 문자온 거 지운거잖아요?



    아무것도 모르는척 가만있었어요 그렇게 갑갑했나 남편이 소소한 일탈을 하는건가  이해도 가면서  


    내가 뭘 그렇게까지 심했나? 억울하기도 하고


    트러블나면 늘 먼저 제가 말하는 편인데 그러기도 싫고해서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어요 그냥


    스트레스받으면 애기한테 안좋으니까 침착하게 있으려고해서 오늘은 좀 기분이 나아졌네요


    오늘 아침에도 늦을 수 있다고 나가더니 이젠 톡도 없네! 또 늦게 오려나봐요


    이제 늦으면 또 회사에 있는 척하고 놀고오려나싶고..체크카드면 내역조회도 이제 못하는데ㅜㅜ


    나도 나갔다 한번 늦게들어오고싶은데 어디 잘 나갈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답답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입다물고있어야하는건지 그것도 싫어요


    또 제가 먼저 대화를 시도해야되나요? 왜 맨날 나만 풀려그래야되


    버릇을 잘못 들인 것 같아요 퓨...


    저렇게 내역삭제한건 모른 척 넘어가줘야되겠죠? 아님 모르면 나중에 더 저럴테니 얘길하는게 맞는걸까요..



    근데 이번엔 제가 먼저 절대!! 말 안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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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30 20:10:43  58.236.***.7  레리꼬  63762
    [2] 2017/06/30 22:30:42  211.216.***.128  아름다운님  168707
    [3] 2017/07/03 00:32:05  175.223.***.194  ㅇㅇㅇㅁ  27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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