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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도 角이 있다딸각딸각 껌을 씹다가입안에 있던 소리를 꺼내본다동그랗고 말랑말랑한 소리를널따랗게 펴서 또르르 말아 당기니허공이 와 부딛친다.소리가 난다는 것은 허공이 깨진다는 것이지스스로의 각에 걸려 넘어진다는 것이지소리도 급할 땐 허공에 흠집을 내지.비명을 지르기도 하지동글동글 하기만 하다면 허공은소리에 걸려도 넘어지지 않지.물이 있어 가끔은 젖은 소리를 내지허공이 시시각각 접힐 때 마다내 몸 모서리에서도 물소리가 나지.......................... 장 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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