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꽤 길었다.
한달 만에 달인작 한다는 사람도 있다는데 말이다. 거기다 난 집 사정상 PC방을 많이 이용했으니....
약 8~9월, 추석 이벤트인가? 그거 시작할 때 들어왔으니까 좀 걸린 듯 하다.
처음 시작은 지인의 초대였다. 그런데 그 지인이란 놈은 결국 나에게 해준 게 없다.....
뭐 다른 지인이 내가 한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마치 오유 마게 사람처럼 내게 지원을 해주었지만.
나는 당연히 자이여캐를 선택했고(왜 당연한지는 설명을 못하겠다) 내 지인들의 커넥션 중에서도 유일한 자이였다.
그래서 지인2는 사놓고 쓸 일이 없던 자이언트용 발렌시아 갑옷을 줬다. 지인 3은 의장하라고 자이용 한복을 줬다. 모두 자이언트용이어서 그들은 쓸 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날 초대한 지인1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기적이어서 갑옷만 있다고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투정부렸다. 그러자 지인2는 글로리 소드를 데들리 인챈 발라서 줬다. 지인 3은 무려 아본의 방패에 교수 인챈 발라서 줬다.(사실 여기서 감격했어야 했는데 철 없는 나는 이게 뭔지 몰랐다)
그리고 날 초대한 지인1은 내가 추천인이어서 환생할 때마다 ap를 1씩 받게 되었는데도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메인을 진행하다가 막힌 나는 염치없이, 사실 이 게임이 너무 초보자에게 불친절해서 여러가지 헛짓거리를 했고, 지인2는 상냥하게 나에게 온갖 것을 설명해 주었고 지인3은 10숲과 100포션, 축포를 주며 지원해 주었다.
하지만 날 초대한 지인1은 내가 G1을 깨자 여신인을 내놓으라고 협박해 받아갔을 뿐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어쨌든 그렇게 다른 뉴비보단 꽤 괜찮게 시작한 에린에서의 첫 시간. 곧 자이언트가 초보자에게 매우 좋은 직업이란 것을 깨다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진짜 자이 좋다니까요!)
(물론 초보자에게만....... 자무룩)
나의 카와이한 글라스 기브넨쨩을 누렙 150에 솔플로 쓰러트릴 정도로 강한 자이 전사. 어쨌든 G1을 조금 진행하던 나는 금방 전사 달인작이 완성되었고, 본격 달인작에 뛰어들게 되었다. 물론 거기에는 지인들의 달인작 조언이 바탕을 두었다.
사실 마비노기의 오래된 컨텐츠는 별로 의미 없다. 쉽고 보상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러나 나는 그 오래된 컨텐츠를 찾아 해매며 전사를 달인으로 만들었다.
등급수련이 있다고 거기에 절대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등급수련에 맞는 던전을 찾아 가되 반드시 [수련]이 목적이 아닌 [던전 돌파]가 목적으로 다닌 것이다.
날 초대한 지인 1이 나에게 해준 유일한 좋은 거라고는 그 조언이었다. 달인작도 즐기라고. 결코 달인작에 함몰되지 말라고.
그리고 다행히 난 마조여서 달인작을 즐길 수 있었다.
지인1의 헛소리가 헛소리로 끝나지 않은 것이다.
촙챗을 보고야 알았는데, 카루숲과 마상을 좋아하는 변태는 나밖에 없었다. 마상이 등급전투스킬 수련하기 좋았는데 말이지.
어쨌든 전사 달인을 완료하자 나는 곧바로 모탕을 패기 시작했다. 나는 단순노동을 좋아하는, 포디즘을 위해 태어난 존재였고 별 어려움 없이 목공 달인작을 완료했다.
그 다음은 재단이었다. 참고로 난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내가 달고 다니는 말이 있다.
"나 마비노기에 방직 만든 새끼 반드시 죽인다."
결국 양털깎기를 1랭으로 만들어 달인작 통과. 그러나 후에 마조인 나는 방직마저 1랭으로 만들게 되는데......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겠다.
생산직 달인작은 여기서 잠시 스톱하기로 하고, 나는 격투가를 하기로 했다. 그 순간 타이밍 좋게도 지인2가 나에게 디그너파이드가 발라진 챔넠을 줬다. 그러면서 숙100으로 만들라는 퀘스트를 줬다. 나는 지인2의 말을 충실히 따를 뿐 아니라 개조까지 맘대로 해버려서 지인2의 분노의 하이킥을 맞게 되었지만 그건 상관 없겠지.
솔직히 쓰다보니 지인2에게는 초밥이라도 사줘야 겠다.
지인 1에게는 초밥 사진을 보내고.
어쨌든, 그냥 울라 던전 이곳저곳을 돌다보니(이때까진 그림자도 거의 안 갔다) 달인 4개가 완료되어 있었다.
쓰다보니 졸리다. 혹시라도 호응이 있다면 다음을 이어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