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부터 유머 자료를 찾으러 오유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도 싸지방가서 오유 자료를 보며 하루를 보내고 베스트 베오베 정독하곤 했습니다.
전 대구 삽니다. 주변 어른 전부 새누리당입니다.
솔직히 저는 정치가 뭔지 잘 모릅니다.
저에게 도움 주는 것도 없고 빼앗아 가는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잘하는 것도 없고 비리를 저지르려 한다는 정도만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고
오유는 여전히 저에게 훈훈한 소식과 유머자료, 댓글에서 웃긴 짤방과 약하신 분들의 댓글을 보고 웃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정희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도 혀를 끌끌 차고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유가 점점 일베를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전 일베를 가본 적도 없고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기에 쳐다도 안봤지만 오유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있었는데
일베는 민주당, 노무현, 김대중, 전라도 지역을 무조건적으로 비하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도를 지나친 패드립과 욕설로 고소도 당하여 안좋은 사이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유도 점점 격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오유를 했을 때는 정치 게시판이 이렇지 않았습니다.
양 쪽의 의견을 들어주고 서로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렸는데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난 이후 점점 무조건적인 새누리당 비하 사이트가 된 것 같아 슬픕니다.
어느 기사에 댓글을 하나 달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잘한 건 하나도 없지만 이에 대응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무능력 한 것 같다고.
이 글은 찬성 2~3표에 폭풍반대를 먹고 거매집니다.
전 제가 틀린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편을 든 것도 아닌데 왜 저게 저렇게 반대를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예전 진주의료원사태 때 전 시위에 참석하러 창원에 경남시청 앞에 가서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공공의료원을 왜 없애냐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자료를 보니 진주의료원은 매년 적자가 엄청나고 의사, 간호사가 환자보다 많아서 일은 많이 하지 않는데 월급은 엄청나게 받아내는 병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진주의료원 관련 게시물에 이는 애물단지다. 돈도 돈이지만 접근성도 떨어지고 직접 가보니 많이 힘들다. 없애지는 말고 위치를 이전하는건 어떨까요? 하ㅣ니까 또 찬성 1개에 폭풍반대를 받고 사라졌습니다.
정말 나름대로 내 생각을 적은 댓글이 새누리당편을 들거나 민주당편에 들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 무시받는게 너무 싫습니다.
이제 정말 유머자료만 봐야겠네요...
박정희 찬양하는 일베랑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는 노무현대통령 글이랑
점점 다를게 없다고 생각되서 슬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