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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98217
    작성자 : 익명ZWZpa
    추천 : 0
    조회수 : 447
    IP : ZWZpa (변조아이피)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3/11/10 06:39:54
    http://todayhumor.com/?gomin_898217 모바일
    ㅋㅋㅋ.. 남자친구 앞에서 눈치보는 호구가 돼요(약스압)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에 댓글조금만, 글 조금만 쓰다 첨으로 고게써보네요

    쓰고나니 글이 정말정말; 길어요
    엔터때문인지@ @왜지
    다 안읽어주셔도 돼요ㅎㅎ 클릭한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저는 주변에서 착하단 얘기 많이듣고, 친구도 많고, 어르신들도 절 좋아해주셔서 그래서 전 제가 되게 착한줄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착한게아니라! 그냥 화나고 슬픈걸 억누르는 호구인간이었네욬ㅋㅋㅋㅋ

    요즘은 착하단 소리 들으면 호구라면서요?ㅋㅋㅋ 그게바로접니다. ^_^오예!





    읗흫흐 저건 그냥 넋두리고..

    남자친구랑 싸움이 잦아진게 고민이에요..

    물론 문제는 제가 제공하죠

    제가 감정표현을 안하는게 젤 큰 원인이에요. (제가 추가적으로 잘못하는것도 많지만... -_-;...)

    어쩃든 제 표정이 얼음처럼 무뚝뚝한건 아니구요 ㅎㅎ 저 디따 잘웃습니당 :D  :)  XD

    근데 남자친구한테 화난거, 서운한거, 슬픈거 그런걸 표현안해요

    남한테 화난 마음을 표현못하겠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 남자애 하나가 자꾸 절 괴롭혀갖구 열받아서 반 책상이랑 다 대판 엎었다가.. 반 친구들이 소리지르고 멘붕한걸 본 이후로 화를 못내겠어요 으으

    화내는 감정을 너무 격하게 억누르는건 진짜 호구같은 짓인거 알아요ㅋㅋㅋㅋㅋㅋ머리론 참 잘 알아요!!
    근데 진짜 못하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호구ㅜㅜㅜㅠㅠㅠㅠㅠ

    '화내봐야 상황 더 악화되는데 뭐' '화내는 모습 진상같아서 싫어' '나만 참으면 되지'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드네요 ㅋㅋ

    사람 사이에 건강한 다툼은 늘 있는거라는 글을 읽고! 또 읽어도!! 못하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얼마전에 남자친구랑 약간 싸움이 있었는데

    제가 서운한걸 그 때 조금 언급했더니 남자친구 언성이 더 높아졌어요

    자기가 A때문에 화난 상황에 B를 왜 말하냐구 그러더라구요. (저는 덤으로 눈치도 없는듯..ㅎ)

    나중에 남자친구가 가라앉고나서 저한테 그랬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화내는 모습 보니 좋았대요. (사람같잖아요ㅎㅎ)

    ..어렵네요.

    상한 기분을 표현하라고 하지만, 내가 같이 화내면 남자친구가 더 기분안좋아지고, 그래서 난 더 기분상하고, 그럼 더 쌓이고, 쌓이는걸 방지하기위해 표현하면 또 남자친구가 화내고, 그래서 난 더 기분상하고, 그럼 더 쌓이고,
    @ @
    으아 뫼비우스의 띠임!!!!!






    하아..


    남자친구 화난 모습이 진심으로 너무 무서워요.. 이것도 고민이네요 ㅋㅋㅋ
    고민이 두 개나 되니 글이 길어짐..ㅠ


    화났을 때 나한테 던지는 '야' '너' 이런 말 너무 싫구요

    남자친구가 기분 상하면 너무 무서우니까 저는 그때그때 화내기가 더 싫어져요.
    제 속이 쌔애애애애까맣게 타들어간다해도, 남자친구 웃는 얼굴을 계속 보고싶어요

    이런 말을 하면 남자친구 대답은 똑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표현해서 서로 싸우기도하고 대화도 해서 그걸 풀어가야한다구요
    @ @
    으아 뫼비우스의 띠임!!!!!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좀 고된 작업을 했는데(무거운거 나르고 옮기고 재단하고)
    저는 옆에서 뭘해야될지 몰라서 어영부영 :Q 어정쩡쩡 0_0; 어물쩍어물쩍 @ @;; 그러고만 있었어요 
    뭐라구 할까봐 무서워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물건옮기다 실수로 발 밟으면 "아이, 씨..." 이러면서 고개돌리며 인상쓰구
    뭐 건드리면 "건드리지 말랬잖아!" 소리치고
    아무것도 안하면 "좀 눈치껏 도와라" 툭 내뱉고.
    @ @
    으아 뫼비우스의 띠임!!!!!

    저 진짜 눈치없나봐요ㅋㅋㅋ.....

    만약 다른사람들이랑 작업했던거라면?
    먼저 제가 편하게 말걸었겠죠 "야 힘드냠? 뭐도와줄까?" "저 일 좀 주세요ㅋㅋ뻘쭘함ㅋㅋㅋ"하구요

    남자친구 탓 안해요 저같아도 일하는데 옆에서 어물어물쭈뼛쭈뼛거리면 똑같이 화났을거에요. 아니 딥빡쳤겠죸ㅋㅋㅋㅋㅋㅋ

    그래요 내가 서성서성거리니 남자친구 화난거 백 번 이해해요.

    근데 그걸 표현하는 그 태도가 너무 무서워
    이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남자친구가 날 답답하고 한심하게 생각할까봐 진짜 아무런 행동도 못하겠어요

    눈치없다는게 이렇게 힘든건줄 몰랐네요 ㅋㅋㅋ 눈치없으니까 내가 뭘잘못했는지도 인지못하니 더 미칠 노릇임ㅋㅋㅋㅋㅋㅋㅋ
    다수의 여자분들이 많이 하는 '뭘 잘못했는데?' 이 말이 나오는 이유는 남자친구가 같은 잘못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라면서요? 답답하거나..

    으흫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지금 그 남자가 된 기분이네요

    멘붕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마등 지나가는것처럼 머리에 갖가지 생각 다들어요ㅋㅋㅋ
    '아 어떤거지' '헐 뭐라고그러지' '모르니까 진짜로 모른다그러면 한숨쉬거나 폭발하겠지' '애교부리면 더화내겠지 근데 기분은 풀어줘야할거같은데' '아제발 집에갈래 이 말은 하지마'(저같은 경우는 남자친구가 제게 '집에 가라'고 합니당. ㅜㅠ)





    남자친구 원래 화 많은 사람 아니에요ㅠㅠㅠ
    제가 그 동안 잘못은 정말 많이 했어요
    남자친구가 화나서 하루종일 카톡답장없으면 대화 할 생각도 안하고 같이 대답안해버리는 때도 있었고
    자꾸 약속시간 늦고.. (요즘은 잠도 조금 줄고 화장 속도도 빨라지고 서서히 고쳐지는거같아서 기분은 좋습니다. 이만큼 오기까지의 기간이 너무 긴 게 함정)
    재단작업 말고도 중요한 일들에 제가 별로 관심없어보이는 것처럼 행동한 것도 그렇구요..





    저같은 감정호구가 아닌 건강한 정신을 가진 여러분께 여쭙습니다.. 원래 사람이 기분 상한 상태에선 저렇게 말이 나오나요..?
    누구 편들어주길 원해서 물어보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서 여쭤봐요;;;



    상사한테도 쫌 당당했던 내가, 다른 사람도 아닌 애인한테 눈치보이다니
    진짜 한심하네요




    으어어러러하하핳를르ㅡㅣㄹ 서러워요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보다가, 못된 사람 나오길래 제가 '와 뭐 저런사람이 다있어 당장 여기로 불러오고싶다ㅡㅡ' 라고 하니까
    저 사람 둘의 문제인데 제3자가 끼려고 하냐고 핀잔주고.. (내가진짜 끼겠다는것도 아닌데ㅠㅠ)

    제가 그냥 '아 복권 1등 당첨됐음좋겠다ㅋㅋㅋ' 라고 해도, 노력없이 재물을 바라면 안된다는 말하고ㅠㅠㅠㅠ
    내가 뭐 당첨노리고서 복권 10만원어치 구입하면서 한 말도 아닌데..

    다행히 이 땐 '내가 가볍게 한 농담이잖아'라고 표현했네용ㅎㅎ


    ㅋㅋㅋㅋㅋ며칠전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집에 설거지감이 가득했어요ㅎㅎ 근데 남자친구가 외출갔다와야하는 상황이라, 남자친구 귀가 전에 제가 설거지 해놓구 밥해놓는다그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가 귀가했는데도 설거지 못끝내고있었어욬ㅋㅋㅋㅋ 심지어 밥하는건 까먹고있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내가 뭘 바라냐' 이러더라구요
    그떄돜ㅋㅋㅋ서러워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친구 말도 너무 서운하고 서럽지만 내가 한심하게도 느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헝ㅋㅋㅋㅋㅋㅋ

    재단 작업 하다가 제가 '이 남는 부분 이렇게 자를 수 있겠다'라고 하니 '그게 그렇게 간단한건줄알아? 왜그렇게 다 쉽게생각해?'라며 또 언성 높이는데ㅠㅠ서럽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직업이 그림 그리는거라서..
    며칠동안 공들여 완성한 그림에 누군가가 '여기 이 색깔로 바꿀 수 있겠는데?'
    라고 한 상황을 상상하면서 대입도 해봤어요. 근데 난 진짜 모르겠어요 화가 나는건지 안나는건지 뭐 화를 내봤어야알지

    하여튼..
    제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네요



    하아..
    남자친구가 저를 사랑하니까 그렇게 말하는거래요
    싫어하는 사람이면 신경도 안쓴다구.
    저도 공감해요..
    싫어하는 사람한테 같은 소리 들었다면 상처는 받았어도 이렇게 깊게는 안파고들었을거에요

    근데 머리로 알면 뭣해요..

    심지어 우울함이 깊어질 땐 심각한 생각까지 들어요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애인한테까지도 도움이 안되네'... '관계할 때는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면서'... '내가 고치는 시간이 오래걸리면 이러다 버려질거야'...
    그리고 생각의 끝맺음은 역시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 @
    으아 뫼비우스의 띠임!!!!!








    넋두리나 하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ㅋㅋ

    글도 너무 길구..

    여기까지 다읽었다면

    당신은 인내심깊은 사람! 0_<
    고마워용...





    풀 데가 없으니 인터넷에 푸네요
    무플이어도 힘날거같아요 ㅋㅋㅋ

    이따 아침에 나갈 준비하구 남자친구 만나러갑니당!
    제가 오늘 원래 남자친구 만나러 나갔어야했는데.. 남자친구가 카톡답장없다구 '흥!!!'하는 마음에 안나갔거든요...ㅜ
    화풀어줘야징!!

    재단 작업도 마저 도와줘야징

    글 쫙 써놓고나니 용기가 조금 생깁니다

    그지같은 행동일지라도 따끔히 혼나고 담부터 안하면되죠 뭐..
    그게 어렵지만...





    혼자 글 쓰고 혼자 힐링받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정말로 끝까지 다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요

    고게의 모든 분들 다 힘내요..




    흐흫 감정표현 잘하구싶따아!!!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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