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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9817
    작성자 : 인스머스의눈
    추천 : 11
    조회수 : 2985
    IP : 58.226.***.181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6/08/05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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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툴루 신화의 의미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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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툴루 05.jpg


    크툴루 신화 (Cthulu Mythos)


    1.


    크툴루 신화는 1937년에 작고한 코스믹 호러 소설가 H.P. 러브크래프트(Howard Phillips Lovecraft)가 창조한 암흑 신화로서, 그의 사후 아캄 출판사의 편집장이었던 오거스트 덜레스에 의해 체계화 되었다. 이후 러브크래프티안이라고 지칭되는 일군의 작가들이 그의 신화를 기반으로 한 각자의 세계관 위에서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생산하게 된다.

    우선 동시대에 존재했던 <위어드 테일즈> 3인방이라 불리는 3명의 작가. 즉 창조자로서 큰 줄기를 만들어낸 H.P. 러브크래프트를 주축으로 하여 그의 문학적 지인이자 세계관을 일부 공유했던 클라크 에쉬튼 스미스, 그의 공간적 세계관 속에 크툴루 신화관의 시간적 요소를 섞은 로버트 어윈 하워드와 함께, 그 후 린 카터, 브라이언 럼리, 프랭크 밸크냅 롱, 로버트 M. 프라이스, 로버트 블록, 버글런드 등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시대와 세계관들이 이 신화의 타임라인 속에 다채롭게 깃들어 있다. 그러한즉 이 신화체계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하여는 러브크래크트 뿐만 아닌 다른 작가들의 주요 작품도 하나 정도씩은 읽어봐야 맞겠으나 현재 한국의 현실에서는 불가능이다. 러브크래프트 외엔 번역된 작품이 전혀 없는 때문이다.

    이 신화의 전체 맥락을 간단하게 보면 추방된 구(舊)지배자들이 차원 밖과 지구 내부의 지저세계, 깊은 심해의 옛 도시(르'리에)에서 은둔하며 언젠가 그들의 잠이 깰 때 지구의 지배권을 다시금 탈환하게 된다는 대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원시의 지구, 지적 생물이 존재치 않았던 시절에 머나먼 우주에서부터 도래하여 지구를 지배하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을 비롯한 지적 생명체를 창조한 신들은 공포와 광기로 세상을 손 아래 부리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갑자기 깊은 잠에 들어 태평양의 해저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으나, 결코 '꿈꾸지만 죽지 않는' 신적 존재들로서 가끔씩 소수의 인간들에게 실체를 드러내곤 한다.

    인류 문명 탄생 이후 현재까지 수만 여년의 기간, 크툴루 신화의 전체 시간선에 비해서는 지극히 짧기만 한 인류 흥성의 시기는 단지 이 신들이 수면을 취할 동안 이미 예정된 종말의 때를 잠시 보류해 놓은 소박한 평온일 뿐이며, 별이 바로잡힐 때 그들이 다시 지배자로서 지상에 나타나게 되면, 인류는 공포와 고통을 못 이겨 미치게 되어 결국엔 절멸하고 만다는 지극히 두려운 미래상이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곳곳에 암시되어 있다.

    이 무서운 세계관 속의 인류는 우주의 중심도 아니고 만물의 영장도 아니다. 오로지 아득한 과거에 지구에 내려온 Cthulu Spawn, Greate Old One 이라고 불리는 외계의 존재들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에 불과하다. 기독교의 가르침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진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 창조자의 손에 장난삼아(Joke) 실험 과정 중의 하나로 만들어진 하찮은 피조물일 뿐이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과, 러브크래프티안 작가들의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네크로노미콘(Necronomicon)', '위대한 옛것들(Greate Old One)' 같은 정체불명의 조어들은 모두 이 신화의 한 부분이다.

    또한, 크툴루 신화에선 대부분의 인류의 개념 속에 자리잡힌 신화적 양면성이 없다. 즉 '선신 대 악신' 의 구도가 거의 부재한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다신관속의 신들처럼 자연의 요소를 나누어 지배하는 자도 아니며, 그렇다고 만유의 주재자로서 인간의 법리에서 정과 선, 자연계의 법리에서는 질서와 조화에 자리한 이원론적 신이나 악신과도 전혀 관계없는 존재들이다. 사실 신이라고 일컫고는 있지만 진정한 개념의 신이라기보다는 인류가 아닌 이세계의 초자연적 존재이며 인류의 상식을 훌쩍 뛰어넘는 힘을 가진 불사의 생물로서 그 거대함과 가공할 위력과 소름끼치도록 냉랭한 무심으로 인해 오로지 두려움 섞인 시선으로 올려다 볼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

    이러한 신격체들은 인간의 입장으로는 오로지 악신일 수밖에 없으며 인류는 그 악신들의 손에 목숨을 매달고 있는 가련하고 희망없는 피조물인 것이다. 인간에게 관대하거나 자비를 보일만한 성향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기에 (단 러브크래프트 사후 가지쳐나간 러브크래프티안 작가에 따라 조금은 다른 성향의 신들이 등장하기는 한다. 하지만 원래 러브크래프트의 관념은 아니다.) 인류의 미래는 지극히 어둡고 암울하다. 짖굿고 비열한 성격의 니알랏토텝 같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인간사에 일일이 관여하거나 인류의 세상을 의도대로 끌고가려는 이들은 이니기 때문에, 그들이 종복으로 따로 창조한 노예종족의 후손들이나 조금의 연민의 대상이라도 되어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들이 그들을 숭배하며 섬기고 있다.

    간단히 기술하면, 인류와는 별반 상관없이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일보 일보는 전 지상 생물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오래 전 무우와 아틀란티스 대륙을 이유없이 멸망시킨 것으로 보아도 그들은 생물을 절멸하는 일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거리낌도 없는 잔혹한 주인들로서, 우리가 살갗을 타오르려는 개미를 밟고 귀찮게 구는 파리나 모기를 잔인하게 잡아죽이듯 그들의 인간들에 대한 관심은 그런 식이며 최악의 경우 거둥 한번에 단번에 쓸어버리는 결과로까지 이어진다. 인류는 오로지 저들의 유희와 도구를 위해 창조된 존재에 지나지 않기에 저들이 인간을 다루는 방식은 벌레와도 흡사하다. 만일 위험한 호기심과 담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숨겨진 존재들의 비밀을 알게 되거나 그런 시도를 하려 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추종자를 시켜 암살하거나 종족에 따라선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여 자신들의 세계로 영원히 데려가 버리기도 한다.

    (인류의 입장에서 선신으로 여겨지는 '선대의 신(Elder Gods)' 개념은 원래 러브크래프트가 아닌 그의 친우인 오거스트 덜레스가 크툴루 신화를 체계화하는 중에 도입한 설정으로서 '바깥 신들'이나 '위대한 옛것들' 과 적대하는 존재들이다.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우주적 중립성 속에 선악 양립의 세계관을 가지고 들여왔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이 '러브크래프트적'이지 않다고 거부한다.
    하지만 위대한 옛것들에 적대적이라고 하여 이 존재들이 그런 인간적 개념에서의 선악관(옳고 그름)에 전적으로 합당한 것은 아니며 그들은 단지 인류를 벌레처럼 취급하는 것보다는 좀 더 너그럽고 온건적인 위치에 서있을 뿐이라 할 수 있다. 즉 크툴루 신화의 모든 신들은 인간을 대함에 있어 정도차이만 지니고 있을 뿐 인류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위협과 공포로 자리매김될 수밖에 없는 본원적으로 적대적 존재들이다.)


    2.


    이러한 인간보다 우월한 외계 존재의 눈으로 항시 감찰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설정한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이미지는 이후 외계인 도래 문명 창조론과 그를 다룬 SF 소설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과학과 UFO와 미신과 흑마술이 조우하는 이 매력적인 크툴루 신화 체계는 러브크래프트 생존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으며 그의 사후에도 그를 추종하는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살이 붙여지고 재 정비되어 나날이 체계성을 더해왔다.

    특히 실제로 존재한 것과 가공의 것, 익히 아는 것과 무지했던 것, 고래로부터 기원을 두어 온 프리메이슨과 같은 제법 유명세 있는 비밀결사 음모론과 마녀숭배 및 부두교 등 오지의 토속신앙을 적절히 결합하여 마치 사실적인 신비감을 부여한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그저 허황한 미신적 해법 (즉 마물 퇴치)을 동원하여 점점 감당못하게 부풀려진 현실문제를 표피적으로만 마무리한 후, 그 이면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근원에 대해서는 애매한 암시만을 던져주고 끝나는 서술 방식 때문에 때로는 이 소설 자체가 일말의 진실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기는 이들도 없지 않다. 의도적으로 은폐된 태고의 비록이 영감을 받은 작가(이것은 러브크래프트가 종종 소설 속의 주인공에 자신을 이입시키기 때문이다.) 의 손을 통하여 가장 은밀한 전달 매체인 소설 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점인 것이다.

    신화의 이름인 크툴루란 것은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강대한 옛 종족 중에서도 대표적인 종족의 이름으로서 인간과 쇼거스를 창조한 원생대의 고대 종족(옛 존재들) 이후 지배자로서 지구에 내려온 외계일족이다. 사악함과 흉포함은 전 종족과 다를 것이 없으며 외양은 기괴한 문어와 박쥐와 인간과 용을 뒤섞어 놓은 모습이다. 과거 19세기 말 20세기 초반에 사람들이 화성인이나 외계인의 이미지를 문어와 비슷한 모습으로 상상했던 것도 이 신화의 영향력 때문임을 간과할 수는 없다.

    지금은 암흑과 같은 해저에 몸을 숨기고 있으나 언젠가 지상으로 떠올라 지구를 공포와 광란의 세계로 만들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존재인 크툴루의 메시지는 은밀히 암약하는 그들의 신도들과 가끔 정신적으로 지극히 예민하고 신경증적인 이들의 꿈을 통해 접수되곤 한다.

    하지만 크툴루 신화란 것은 이 크툴루라는 특정 일족의 역사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고대 종을 포함한 지구의 지배체계를 이루었던 수많은 신들의 시간선을 모두 포괄하는 신화이다. 멸망하거나 또는 영면에 접어든 위대한 종족들은 각기 다른 외계에 그 기원에 두고 있으며 외양 또한 서로서로가 완전히 다르다.

    남극에 은둔하는 반식물 반동물인 고대의 바다나리 종족(Old Ones) 이후 명왕성에서 내려온 미-고는 갑각류를 닮은 균사체. 크툴루 일족, 원추형 반식물인 이스의 종족 등 수많은 존재들이 긴 시간동안 지구를 놓고 부침해왔다. 물론 러브크래프트 소설에서 그 모든 과정을 기존 신화처럼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지만 고대의 비밀을 찾는 마술사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마법서 속의 구문이나 흑마술 주문의 형식을 빌어 그 편린이 조금씩 드러나기도 하며(네크로노미콘) 현세의 탐구자들에 의해 비밀의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 발견자들은 어김없이 광기와 죽음으로 치닫는다.
    이러한 크툴루 신화에서 가장 독창적이먼서 공포스러운 존재는 크툴루보다는 바깥의 신들(Other Gods)이다. 지구를 실제적으로(즉 물리적으로) 지배했다기보다는 현재까지 거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지각없는 존재들로서 사악한 혼돈과 암흑을 기반으로 한 우주적 신들이며 물질과 시공에 구애받지 않는 초월자이다. 그네들은 인간의 선악관뿐만 아니라 아예 인간사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존재들이지만 인간이 그들의 영역을 알려하거나 거스르거나 침범할 때에는 적대적으로 보복한다.

    결론적으로 러브크래프트가 만들어낸 이 크툴루 신화란, 즉 유구한 태고에서부터 존재하는 금단의 존재, 외우주, 지저세계, 남극의 비밀도시, 심해에 가라앉은 태고의 문명과 그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기괴한 종족들, 부활을 기다리는 이질적이고 강대하며 사악한 신들과 그 신들의 숭배자들로 이루어지는 혼란과 광기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신화이다.


    다음은 대니얼 함즈 기사의 번역글입니다.

    크툴루 신화란?
    크툴루 신화는 다양한 저자들에 의해 "분담된 세계" 를 의미한다. 수많은 이들이 신화 속으로 뛰어든 판타지, 과학소설 그리고 주류소설의 영역들로 오버랩 된 공포를 다루었다.
    독자는 이것을 스타트랙 또는 스타워즈에 곧잘 필적시킨다 그러나 크툴루 신화는 계속해서 출간되는 서적들이나 기타 (영화 등의) 어떤 중심 출전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다. 외려 저자들은 각자의 줄거리들을 가지고 서로 보완(때로는 저촉되기도 하는)하는 방법으로 각 이야기들로부터 공통 요소를 차용한다. 이 모든 저자들이 바로  H.P. 러브크래프트의 홈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러브크래프트 본인에 의해서가 아닌, 어거스트 덜레스에 의해 만들어진 크툴루 신화의 기간 설정에 대해 반대하기도 한다. 이들은 크툴루는 신화의 우주 속에서 지극히 중요한 생물은 아니라고 지적하며 유사한 만신을 묘사한 경이로운 이름들을 나열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팬들에 의해서 크툴루 신화는 인정되어왔고 또 여기서도 그렇게 적용될 것이다.

    크툴루는 누구인가?
    크툴루는 문어의 머리와 거대한 박쥐 날개, 기다란 발톱을 지닌 인간과 유사한(실지론 인간과 닮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단 동류에 놓는다.) 거대한 녹색빛의 존재이다. H.P Lovecraft 의 소설 'The Call of Cthulhu'(크툴루의 부름) 의 설정에 따르면 크툴루는 태평양 아래 가라앉은 도시 "르'리에"의 무덤에서 영면하고 있다. 크툴루와 르'리에의 거주자들은 무한한 수면을 취하고 있기에 죽어있는 듯 보이나 실지로 죽은 것은 아니다. (크툴루는 어떤 이유로 '그' (남성)' 로 일반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로 르'리에가 지표 가까이 떠오를 때면 크툴루의 꿈은 지구를 가로질러 그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는 민감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어 그들 스스로를 파괴하며 희생하도록 광기를 불러일으킨다.
    과거 르'리에는 짧은 기간 존재한 후 침몰했다. 그러나 그 도시가 영원히 지표면에 모습을 드러낼 날은 곧 다가온다. 그때면 위대한 크툴루는 그가 발현한 정신감응에 의해 혼돈과 무질서로 가득 찬 세상 속을 활보할 것이다.
    크툴루는 이 신화 속의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존재이다. 그는 추종자들의 순수한 열광적 기간 동안 승리자로 군림한다. 아무도 그 이유를 확신할 수 없으나 그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은 Chris Jarocha-Ernst 소고의 번역글입니다.

    크툴루 신화란 러브크래프트와 그의 동료들 및 팬들에 의해 창안된 일단의 외계의 존재 집단에 대한 정보에 부여된 이름이다. 오늘날 그것은 연관 없는 각기 다른 이야기들 속에서 수많은 저자들이 동일한 설정과 캐릭터와 소재 및 컨셉을 사용하고 있는 '공유된 세계' 이다.
    크툴루 신화 속의 세계에서는 두 개의 외계그룹이 까마득한 예전에 우주적인 전쟁을 치루었다. 승자는 '선대의 신들' - 이것은 작가에 따라 선대의 신(조상신: Elder Gods)이 될 수도 있으며 옛것(Elder Things: Old Ones)을 지칭할 수도 있다.- 으로 알려지게 된 비교적 선의가 있는 종족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적이며 시공간을 넘나들어 이곳에 온 악신인 '위대한 옛것들' (Great Old Ones)과 싸워 가두어버렸다. 지구상에서 그 당시의 충돌에 대한 초창기의 전승은 수많은 인류의 제각기 다른 신화를 탄생시키게 하는 모티브가 되었다.

    늘 그렇듯, 영혼을 교환하여 지상의 권력을 간구하려 드는 자들이 있었고 누군가는 불경스런 책에 감히 그것을 위한 제식들을 기록했다. 그런 탓에 위대한 옛것들에 대한 숭배가 시작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비밀리에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이따금 어떤 순진한 인간이 완전한 베일에 가려진 무서운 진실을 알게되고 우리 현실세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거대한 미지의 심연을 훔쳐보게 되는 것이다. 크툴루 신화의 연대기는 그런 불행한 모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출처: http://weirdtales.org/lovecraft/hp-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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