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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89769
    작성자 : ㅈㅁㅇ
    추천 : 476
    조회수 : 72033
    IP : 39.121.***.38
    댓글 : 116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11/29 08:15:25
    원글작성시간 : 2012/11/28 21:44:3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89769 모바일
    친 엄마가 연을 끊자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곧 18살이 되는 17살의 학생입니다

    다소 제목이 보기 껄끄러우시다면 일단 사과부터 드릴께요

    딱히 하소연할 곳도 제 이야기를 듣고 조언해줄사람도 주위에 없다보니

    여기에 글을 써요 길더라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현재 복학을 앞두고있는 상황이에요

    5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신후로 엄마는 제가 이해 못할 정도로 망가지셨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다른남자는 절대로 만나지않겠다 한 약속은

    3개월 만에 깨져버렸고 그 소식이 친가쪽에 들어가 아직도 연락을 못하는 상황이에요

    저는 너무나도 싫었기에 울면서 메달렸지만 소용없더라구요

    근데 중요한건 남자는 계속 바뀌었단거에요

    첫번째남자에게는 속아 백만원이 넘는 돈을 선뜻 빌려주셨고 제 주민번호로 폰까지

    개통해주셨어요 그러다가 멱살잡고 끝났죠 돈은 아직도 못받은걸로 압니다

    두번째에서 네번째 정도까지는 저도 만난적이 없기때문에 딱히 큰 문제는 없었으나

    제가 엄마로 인한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시도를 하고 대인기피증이 생겨 학교를 관두었다보니

    눈치가 보여 알바를 시작하게됬는데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 정도가 되있고 그랬어요

    (대인기피증이라면서 무슨 알바냐고 하실까봐서 학교내에 있는 사람 즉 제 상황을 아는 사람이

    무서웠던거지 낯선 사람에겐 오히려 얼굴에 철판깔고 지냈었습니다)

    제겐 7살 어린 동생이있는데 학교를 마치고 오면 그때부터 엄마는 나가셔서

    남자랑 논다고 새벽 3시쯤에나 들어오세요 그때 동안 동생은 계속 혼자인거죠

    지금 생각해도 동생한테 너무 미안하네요

    제가 알바도 안할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자살시도를 한지 얼마안지났을때라

    우울증이 많이 심했을때에요 근데 엄마는 그걸 본인 친구들에게 절 오히려 안좋게 말을하여

    제가 안 좋은 소리를 듣게했죠 지금도 듣기 싫은소리가 맏이라는 소리에요

    항상 엄마친구들이 "니가 맏이니깐 엄마하고 동생 다 돌봐야해" 라는 말을 들었거든요

    전문가에게 우울증 상담까지 받고있는거 알면서 그러는 엄마가 너무 미웠었지만 별말 할수없었어요

    그렇게 알바를 해가면서 돈이 들어오다보니 제생활은 제가 하게 되더라구요

    적금 넣고 폰요금내고 엄마가 못 매꿔주셨던 해지폰 할부금들도 조금씩내고

    정말 손 한번도 안벌렸어요

    그런식으로 시간은 흘러서 전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엄마는 허리수술때문에 병원에 입원해있었어요

    병문안을 갔더니 어떤남자분이 계시길래 누구냐고 물으니 후배래요 그렇구나 하고 넘겼고

    근데 뭔가 말투가 어눌해서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어요

    주말이라서 동생이 병원에서 하룻밤보내고 일요일 밤에 제가 알바를 마치고 대릴러 가야하는일이

    생겼었는데 남자친구가 밤이 늦었다고 같이 가주겠다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도 대충 저희집 사정은 알고있었어요)

    근데 왜 병원에 보면 침대 주위에 커튼치는게 있잖아요

    그거를 딱 걷었더니 순간 얼어버렸어요 동생은 보호자침대에 자고있고 엄마랑 어떤 남자가

    침대에서 안고 자고있더라구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지만 진짜였어요

    그 남자는 그때 후배라던 그 아저씨였고 북한분이셨어요 이미 병실에선 부부라고 소문내고 다녔다네요

    동생을 끌어당기다 싶이해서 대리고나왔고 남자친구나 저나 서로 아무말도 할수없는 체로

    헤어졌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엄마는 퇴원하셨고 어느 순간부터 아저씨는 자연스래

    저희 집에서 생활하게되셨습니다

    근데 일단 상식적으로 저는 17살이고 동생은 10살 한창 민감할 시기인데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옷도 마음대로 못입겠고 답답했었어요

    참다못해서 울며불며 난 같이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하니 엄마의 답변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럼 엄마가 아저씨집에가서 살께" 말은 씨가되었고 현재는 저혼자 따로 지내고있어요

    어느순간 보니 동생은 아저씨보고 아빠라고 하고있고 집에 있는 먹을것도 점점 없어지더라구요

    물론 엄마가 다 가지고가셨던거에요

    그러는 와중에 저랑 아저씨랑 대판 싸우게되었는데 엄마는 끝까지 아저씨 편만 들더라구요

    그 일이후로 한동안 엄마랑도 연락을 끊었다가 교통카드에 돈이 없어서 빌릴려고 연락을하니

    저희 집으로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전 당연히 엄마만 올줄알았는데 아저씨도 같이와서는

    제가 상을 펴놓고 화장중이었는데 그 앞에서 술을 따라마시면서 전에 일은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전혀 미안하단 감정 못느낄 말투로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않하고 있으니

    또 화를 내더라구요 사람 무시하는것도 정도껏하라면서 그러고서 또 싸우다가

    아저씨가 "죽어 그럴꺼면 왜 살아 죽여버릴까" 이런식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욕과 소리를 치더라구요

    거기에 저도 너무 화가나서 죽여보라며 못 죽일꺼면 내가 내손으로 죽겠다며 부엌으로 향하니

    그제서야 그런말이 아니지 않냐면서 제 팔을 잡을려고하더라구요

    전 이성을 잃고 계속 반항을 했고 아저씨는 제팔을 잡아 올리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던져버리셨어요

    그래서 전 울면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폰을 잡으려는데

    엄마가 뺏들더군요 물론 죽겠다고 난리친건 잘못맞지만 그래도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엄마에게 폰을 달라하였지만 끝까지 안주시길래 결국 뺏어서 경찰에게 연락을 했고

    경찰아저씨들이 오기 전에 저보고 경찰서 가서 저 죽일꺼라고 경찰따위 안무섭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경찰아저씨들오니깐 막상 가만히있고 그냥 그날은 그렇게 돌려보냈습니다

    덕분에 알바도 늦게 가게되었고 여름이었는데 제 팔에는 멍이 3주정도 남아있었어요

    그 놈의 가족의 정이 뭔지 흐지부지하게 엄마를 용서하고 또 그냥 그저그렇게 지내다가

    11월 알바를 관두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함으로 공부하려고 관둔거다보니

    어느정도 제 사정을 아시던 사장님이 교복사입으라며 알바생에게는 과분한 50만원 이라는

    퇴직금을 주셨었어요 가불로 인해서 좀 깍인 월급 50만원과 퇴직금까지해서 100만원이 급 생긴거죠

    하지만 엄마가 저 몰래 제 폰을 바꿔놓으셔서 이번에도 전에 쓰던폰의 위약금으로 대부분을 날렸어요

    (원래 쓰던 폰이 액정이 나가는 바람에 엄마가 바꾸신듯해요)

    때마침 11월이 적금만기여서 초기적금에 지역은행에 넣었다보니 122만원이더라구요 이자가 2만원;

    적금 만기된날 제 물건들도 좀 사고 엄마 장갑도 백화점에서 사드리고 저녁도 사드리고했어요

    그날 몸이 좀 아프시다고는 하셨는데 꽤 괜찮아 보이셨어요

    그 다음날 전 국비지원문제로 정신없어 있었는데 아저씨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엄마 아픈데 병원 안데리고 가고 뭐했냐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덜컥

    그래서 내가 무슨소리냐 했더니 엄마가 어제 병원갔이 가자고했는데 왜 안갔녜요

    지금 어디냐면서 당장 오라고 제가 있던곳이 엄마 집에서 거의 1시간 거리였거든요

    그래서 전 병원에 같이 가자는 소리를 들은적이 없다고 하니깐 그제서야 엄마한테 제대로

    물어보더군요 물론 엄마는 살짝 아저씨께 거짓말을 하신거죠 그렇게 엄마보고 잠시 뭐라하시다가

    그래도 딸로서 엄마가 아프다하면 같이 병원 가는게 맞는거 아니냐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저로써도 바쁜일이 있었고 최대한 손 안벌려 보려고 이래저래 수소문하고있는데

    어이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내 개인스케줄이 있다며 따지니깐 그러고도

    엄마 딸 맞냐며 윽박지르시다가 제가 화가나면 우는 스타일이 거든요

    그래서 울면서 내가 대체 뭘 잘못했길래 나한테 이러냐고 길거리에서 막 소리쳤죠

    그랬더니 엄마가 받더니 "알겠다 앞으로 귀찮게 안할께 엄마한테 연락하지마"

    이러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눈물도 멈추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연끊자는 거냐면서 화내니깐

    그러제요 그러고서 전화 끊고 걸어도 거부하고 아예 폰꺼버리더라구요

    한동안은 동생보고도 제 전화는 받지말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엉엉 울었어요 집에와서 왜 나한테만 이러나 싶기도하고 정말 힘들더라구요

    제 나이는 겨우 17살인데..

    그러고서 몇일 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취한듯한 목소리로 자기들이 미안하다며

    엄마도 홧김에 그런말 한거니 화풀으라고

    홧김이요? 어떻게 홧김에 친 딸에게 남자한테 넘어가서 연끊자는 말을하고

    아저씨가 더 소중하다는 말도 했었어요

    근데 있잖아요 그 놈의 가족의 정이 뭔지 제가 붙들수밖에 없는게 엄마다 보니

    또 흐지부지하게 용서하게 되었죠

    근데 오늘 또 사건이 터졌습니다

    제가 집에 먹을껄 사다놓아도 엄마가 다 들고가다보니 생활비가 빠듯해요 그러다보니

    폰 요금이 벌써 2달째 미납되있구요 오늘 엄마집에 잠시 들려있다가

    아저씨랑 고기를 사온다기에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때 폰 정지안내전화고 오더라구요

    전 아무생각없이 엄마에게 "엄마 폰정지시킨데" 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버럭 화내면서

    또 손벌리냐 하더군요 억울했어요 폰에 대해 손벌린적 한번도 없고 돈 내달라고도 안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저도 화가났죠 그래도 어른이기에 뭔소리냐면서 난 폰으로 손벌린적없다고

    그러니 엄마가 그걸또 거짓말을 했었었나봐요 자기가 다 내줬었단 식으로

    엄마보고 이게 무슨 소리냐고 따지니 인상 팍 쓰면서

    미안하다 이러더라구요 답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친딸한테 그렇게 막 대하냐면서 막 울면서 뭐라하니깐

    아저씨가 "당신 쟤랑 집에 가" 이러더라구요

    그런데 더 기가막힌건 엄마 반응이었어요 싫다네요 저랑 살기가

    자기 잘 살겠다고 친 딸한테 이래도 되나요

    제가 계속 우니깐 아저씨가 또 열받았는지 때리겠다는 식으로 달려오는걸 엄마가 막았고

    또 전 그 모습에 이성을 잃고 칼을 집어들려고 했어요

    근데 그대로 아저씨와 엄마한테 제지당했고 그상태로 맨발로 그 집에서 밖으로 던져졌습니다

    제 물건들도 다 던지며 발로 차고 문을 잠궈버리더라구요

    전 그 상태로 울면서 집에 들어와서 이 글을 쓰고있구요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이제 10살 밖에 안된 제 여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기만 하네요 항상 이런 모습만 보여주니

     

    횡설수설했을 수도 이해안되실수도있는 긴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하구요

    이해가 안되시더라도 그냥 17살짜리 불쌍한 아이의 넋두리도 들어주셨으면해요

    조언 해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이만 말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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