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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년이 넘은 며느리입니다..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께서는 전화 자주 하라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하라고 강요하셨어요.
물론 웃으면서 말씀하시지만 며느리 귀에 그게 그렇게 들리나요.
제 성격이 친구든 누구든 연락 자주하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또 남편도 그걸 잘 알기에 결혼 전부터 이해를 어느정도 해줬었는데,
결혼하자마자 다들 그게 당연하듯이 요구하네요. 본인에게 쉬운건 다 남에게도 쉬울거라 생각하나 봅니다.
네, 물론 가족이니까 서로 안부 묻고 하는게 당연하죠. 그치만 그런건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거 아닐까요.
내 부모에게도 마음에서 우러나서 궁금할때 연락을 하는 법인데
왜 날짜를 지정하면서 강제적으로 해야하고 그런 압박과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살아야 하는지 도무지 저는 이해가 안돼요.
도리? 의무? 아예 안하겠다는것도 아니고 좀 유하게 유도리있게 하고 싶을때 맘편하게 하고 싶다 이거예요.
의무적으로 자주 하는거 할말도 없고 맨날 똑같은 래퍼토리고 어색하고 짜증나요.
결혼전엔 안그러시다가 굳이 며느리가 되니까 기간까지 정해주면서 하라고 하는건, 대체 어떤 마음에서 하는 요구인지 모르겠어요.
너는 이제 며느리니까 그럴 의무가 있다. 뭐 그런건가요?
나도 며느리 생겼으니 꼬박꼬박 전화좀 받아보자. 뭐 이런 마음인가요?
아들놈이 데데하니 네네 하는 며느리한테 이거저거 물어보고 싶다. 뭐 이런건가요.
그런거 다 아니라면 이제 가족이니까? 가족이면 의무 지우고 스트레스 줘도 되는건가요.
순수하게 아들 소식이 궁금하거나, 우리 부부사이 어떤지 궁금한거면,
그렇게 궁금하실때 그냥 직접 전화를 주셔도 되고.. 왜 꼬박꼬박 니가 잊지않고 해라.. 그러시는거냐구요.
물론 내가 아랫사람이고 어른에게 해야 하는게 맞다지만 어디까지나 내가 결정할 도리일뿐, 명령인듯이 강요당할 일이 아니라 생각해요.
그렇게만 안하면 내가 궁금해서라도 죄송해서라도 전화드릴거같은데 참 사람 마음이, 오히려 강요하니까 더 하기 싫어져요..
억지로라는 생각에 전화기 들고 번호 눌러야 할때마다 짜증부터 나고 심장부터 뛰어요.
그뒤에 해야하는 말들 웃음은 다 가식이 된단 말이에요..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왜 아들에게는 강요 안하시면서,유독 어려워 하는 며느리에게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만만해서인가요? 왜 우리 부모님은 사위에게 연락강요 안하는데 며느리만 그렇게 해야 하는거예요?
정말 뭐라 표현하기 힘들게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아요.
그깟 전화 그게 뭐냐고 할지 모르겟지만.. 그게 어렵고.. 스트레스인 사람도 있는거잖아요.
내 생활패턴에서 진짜 사소한 변화인데도 그 사소한 변화가 매시간 짜증나고 신경쓰이고 우울하게 만들면 그게 사소한게 맞는건가요.
왜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싹싹해져야 그게 옳은거고,, 인간관계 위해서 그런 어려운거 다 잘해야 하고 해내야 하고 그런건가요.
왜 못하면 도리를 못한다 어쩐다 욕을 먹어야 하는거죠?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거 아니예요?
힘들지 않은데 일부러 안하는 것도 아니고, 힘들어하는게 느껴지면 알아서 배려해 줄수 있는거 아닌가요?
전화 이런거 어려워한다. 말씀 드려도 봤었고 힘들기 때문에 자주 못하고 일주일 열흘 그렇게 드렸는데 그럼 어느정도
내 이런 부분 얘는 이런가보다 하고 넘기실 순 없는거냐구요. 왜 매번 한말 또하시면서 자주해라 자주해라 그러시는건지..
그게 반감을 가져온다는걸 왜 모르시는건지....
어쩔때는 스스로 다독이면서,, 딸이 없으시니 그러시겠지 그냥 내가 좋고 궁금하셔서 그러시겠지.. 하면서 좋게 해석도 해봤는데,
여러번 통화하다보면 그런 해석 오래 가지 않습니다.
어쩌다 일주일이 지나버려서 아차 싶어 전화드리면, 그래도 안잊고 전화했구나 반갑다 라는 반응이 아니라
찬바람이 느껴지면서 “니가 웬일로 전화했냐?” 비꼬십니다.....그러니 더 마음이 안갈 수밖에요......
아니 내가 뭐 한달만에 전화했나요? 반년만에 했나요.
겨우 열흘이에요. 어쩔땐 일주일만에 전화했는데도 오랜만이라고 뼈있는 말씀 하세요.
그저 딸처럼 내가 궁금하고 안부가 궁금하면 그런 반응일 수 있나요? 친정 아빠는 내가 한달만에 해도 아이고 우리딸 하면서 반가워 하세요.
누가 얽매이는걸 좋아하겠냐만.. 저는 특히나 그런걸 굉장히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성격이라 더더 못받아들이고 있는것 같아요.
하도 스트레스다 보니 왜 나는 단순하고 싹싹하고 사근사근한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았나 괜히 나한테 짜증날때도 많구요.
내가 다른 며느리들에 비해 나쁜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불쌍하다 힘들다 느낄때가 더 많아요. 진짜 이렇게 사소한 일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줄지는
몰랐어요.
뭐 남편은 사람 자체는 굉장히 좋습니다. 오래 연애했고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들은 아들이더라구요.
결혼전에는 아니던 사람이 결혼후에 아주 효자가 됐어요.
효도... 좋은거죠. 결혼해서까지 불효를 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효도는 셀프지 배우자에게 강요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부모에게 잘하면 서로 기분좋고 화목하고 누가 그걸 모르겠어요.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알아서 해야 하는거죠. 강요하는 순간 있던 마음도 사라
져요. 왜 그걸 모르는지. 내가 남편한테 억지로 전화해라 이거 맞춰드려라 어째라 하면.. 남편은 과연 우러나서 될까요?
남편에게 이런 스트레스 약간 내색해봤다가 안좋은 소리듣고 싸우기도 했어요. 나에겐 큰 부분인데 남들에게는 사소한 일일 뿐인거죠.
이해는 해요. 나도 남편이 내부모 상대로 그런 스트레스 토로하면.. 당장은 기분이야 안좋긴 하겠죠. 하지만 좀더 깊이 들어가서, 이해해줘야해요.
지금은 어느정도 그때보다는 이해해 주는거 같은데,, 그래도 결국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그래서 내색 다 못해요. 당연한거겠죠.
그 외에는 다 잘해주고 좋은 사람이에요. 그로인해서 행복하다 느낄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압박이 싫어서 다음생에는 결혼 안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말못할 곳이 남편 뿐만은 아니에요.
친정에 말하면 같은 부모 입장에서 당연히,,,니가 그냥 맞추고 전화 자주 드려라 하실거 뻔하고,,
혹 그게 아니라면 사돈에 안좋은 감정이라도 갖으실까 걱정돼 말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에게는 내남편 욕보이는 것 같아서 털어놓을 수 없고..
남편에게는 당연히... 자기 부모님이니 이런 얘기 툭까놓고 할 수 없는거죠. 서로 감정만 상할거 뻔하니까..
그렇다고 대놓고 시부모님께 "저는 이런거 싫어하고 굉장히 스트레스라 좀 배려해주세요"
이런말을 할 수 있을까요? 과연 좋게 받아들이실 수 있겠냐구요.
진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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